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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일 개봉되는 영화 러시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실화 내용 위에 각색을 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대부분 자체를 아예 실화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한 영화죠. 따라서 그냥 헐리웃의 기록영화 다큐영화라고 해도 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 영화는 1976년 전설적인 레이싱을 펼쳤던 두 명의 레이서 제임스 헌트와 니키 라우다의 인생과 승부를 영화화했는데, 일례로 당시 두 선수가 사용했던 니키 라우다의 페라리 경주차와 제임스 헌트의 맥라렌 경주차를 그대로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 원래 두 대의 차는 수집가들에 의해 보관이 되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가 영화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경주용 차들을 기꺼이 영화 소품으로 사용하기를 허락했다는 겁니다.

(차를 거의 40년 가까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보관한 수집가들의 열정과 영화를 위해 기꺼이 내준 그 마음가짐이 대단하네요.) 

이런 소품이 비슷한 것은 물론이고, 영화의 주인공들인 제임스 헌트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와 니키 라우다 역의 다니엘 브륄, 수지 밀러 역의 올리비아 와일드, 마를린 노스 역의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등도 실제 인물의 외모와 싱크로율이 거의 100% 가까이 됩니다.

그 정도로 론 하워드 감독이 캐스팅은 물론 영화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인 이야기죠.

 

 

* 특징; 이제까지와는 다른 타입의 이야기

영화의 두 주인공들인 제임스 헌트는 타고난 선천적 천재이고, 니키 라우다는 노력하는 후천적 천재입니다. 보통 선천적 천재가 앞에 있고, 평범한 사람과 비슷한 후천적 천재는 온갖 노력을 다해서 선천적 천재에게 한발한발 다가갑니다. 그러다가 좌절도 하고요. 보통 이런 이야기가 많죠.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인생을 다룬 아마데우스입니다. 뛰어난 천재 모차르트에 대한 범인인 살리에르의 분노와 좌절을 그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러시는 그것과는 다른 유형의 영화입니다.

실제로 세계 챔피언이 먼저 된 것은 제임스 헌트가 아니라 바로 니키 라우다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제임스 헌트가 따라가는 거죠.

니키 라우다는 노력형 천재라기보다는 지략가, 두뇌형의 철저한 계산자와 같습니다. 범인을 넘어선 뛰어난 이성으로 모든 것을 계산해서 용의주도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면 제임스 헌트가 그걸 정렬 하나로 돌파해 버립니다. , 제임스는 천재인 니키 라우다의 계산 범주 밖의 인물이죠. 그러면 니키는 다시 제임스의 능력치를 감안해서 다시 계산합니다.

 

게다가 제임스에게 레이싱 능력만 있다면, 니키에게는 자동차 튜닝능력까지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기록을 무려 2초나 단축하기도 하죠. (1초에 수십미터를 달릴 수 있는 레이싱 경기에서 2초는 엄청난 차이죠.)

 

 

* 두 사람의 인생 이야기

영화 러쉬의 클라이맥스이면서 중심 축은 바로 F1 포뮬라의 팬들이 최고의 경기중의 하나라고 주저없이 꼽는 바로 1976년 시즌, 특히 독일 그랑프리의 경기를 보여줍니다.

이때 니키 라우다는 사고를 당하고 전신 화상을 당합니다.

 

 

Niki Lauda - Nuburgring 1976
1976년 독일 그랑프리 당시 니키 라우다의 실제 사고 동영상

동영상

당시 니키 라우다가 사고를 당한 동영상입니다.

감독이 이 장면을 영화속에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결국 니키 라우다의 사고 이후에 독일 뉘르부르크링 북쪽코스에서는 포뮬러 1 경기가 다시 열리지 않게 됩니다.

 

전신 화장을 입은 니키 라우다이지만 사고 후 불과 6주만에 레이스에 복귀합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4위 성적)

이때 제임스 헌트는 규정보다 높은 옥탄가의 연료 사용에 의한 페널티로 뒤에서 출발했고, 결국 스핀아웃되어서 기권하게 됩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11패를 했다면, 마지막은 일본 그랑프리에서 벌어집니다.

이때 다시 비가 내리고 화상 후유증으로 눈을 깜빡하기 힘든 니키는 결국 경기를 포기합니다. 레이스에 미친 레이서로서는 정말 엄청난 결정을 내렸죠.

결국 제임스 헌트가 1976년 챔피언에 오릅니다. 하지만 니키 라우다는 1977년 월드챔피언에 오르게 되죠.

 

* 두 사람에게 여자란?

니키는 오직 한 여자 마를린(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분)만을 사랑합니다. 물론 차 정비하다가 마를린에게 모욕감을 주긴 하는데, 그건 니키의 능력이 너무 출중해서 그렇죠.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우리나라 유행어와 가요중에도 그런 말이 있죠.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반면에 제임스 헌트는 바람둥이 같습니다. 수많은 여인들과 화려한 밤을 보내는데, 실제로 제임스 헌트의 가슴팍에는 이런 문신이 새겨져 있죠.

SEX: Breakfast of champions

(, 섹스는 챔피언의 아침식사와 같다. , 밥 먹듯이 한다.)

실제로 5,000명 이상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죠.

 

 

 

제임스가 수지 밀러와 결혼하게 되는데, 그 후부터는 불꽃같은 천재성이 사라졌는지, 계속 레이싱에서 실패만 합니다. 결국 그 스트레스를 수지에게 풀고 이혼을 하게 되죠.

그리고 제임스 헌트는 이혼하고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와 섹스를 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됩니다.

제임스 헌트 본 모습으로 돌아온 거죠.

 

 

* 결말(스포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화려하게 다 태운 제임스 헌트는 결국 2년 후에 은퇴하게 됩니다.(1979년 시즌 중반)

그리고 BBC F1 코멘테이터(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1988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합니다. 사업 문제로 큰 손해도 보고요. 그러다가 1993년에 18살 어린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프러포르를 한 다음에 몇 시간 후에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화려하게 불꽃처럼 살다가 허무하게 간 거죠.

 

니키 라우다는 그 후에도 사업가이자 독일 TV 해설가로 활동중인데, 아직까지 생존해 있습니다.

제임스 헌트(James Hunt, 1947.8.29 ~ 1993.6.15) 영국 출생

니키 라우다(Niki Lauda 1949.2.22 ~ 현재) 오스트리아 출생

정말 극과 극을 살았던 인물들처럼, 인생과 죽음마저도 완전히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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