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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오디션)댄싱9

댄싱9 8회 하휘동 이루다의 이상한 심사위원점수

댄싱9 8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무대가 나왔습니다. 그 뒤에는 또 다시 심사위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연달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멘붕이 오네요.

 

제일 먼저 하휘동 이루다의 무대입니다. 그동안 하휘동의 댄스를 보며 좋아했는데, 솔직히 오늘 무대는 실망이었습니다.

 

하휘동

큰 무대에 강하고 누구보다도 노련미가 있는 하휘동이었지만,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면서 호언장담했던 '휘동 루다 스타일'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곡이 잘못되었던 걸까요? 아니면 캡틴의 책임감이 너무 무거웠던 걸까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이루다 역시 오늘은 실망감을 안겨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발레리나라는 한계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강남스타일이 맞지 않았던 걸까요? 무대가 끝난 뒤에 하휘동이 걸쳤던 털 코트를 받아서 입고 다시 던졌다는 기억밖에는 남지 않네요.

이루다

그들의 유닛 대결 상대는 한선천과 이지은이었습니다. 노래는 비욘세의 리슨이었고요. 한선천과 이지은이 잘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두 무대는 비슷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하휘동무대가 좀 더 나은 것 같지만, 역시 실망했기에 그리 크게 우세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심사위원의 점수 차가 무려 10.2점이 나왔습니다. (블루아이팀 점수 93, 레드윙즈팀 점수 83.2) 9명의 심사위원중에서 최고점과 최저점 점수를 뺀 나머지 7명의 점수의 평균이 이렇게 10.2가 나왔다는 말은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이 두 팀에게 10점 이상의 점수차로 점수를 매겼다는 뜻입니다.

 

점수 공개하기전에 김주원 심사위원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시청자와 관객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블루팀은 관객과의 소통이 아쉬웠다. 레드팀의 경우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적절하게 있었다. 레드팀에게 점수를 좀 더 줬다."

김주원

, 김주원은 레드팀에게 점수를 더 줬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김주원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최소 12점차 이상의 점수를 블루팀에게 주어야 산술적으로 계산이 맞습니다.(그러면 7로 나눌 때 평균이 10.2810.2점이라는 근사치가 나옵니다.)

물론 이것은 6명이 모두 레드팀이 더 낫다고 판단한 아주 간단한 상황에 대한 가정입니다.

 

솔직히 편집이 많이 되어서 두 팀의 무대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석천팀이 더 나았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점수차이는 벌어지지 않을 무대였습니다.

무대를 꾸민 네명은 모두 프로들입니다. 이건 프로와 아마추어가 벌이는 무대에서나 가능한 점수차이입니다. 

한선천 이지은

 

 

사실 근거는 하나도 없지만 이런 추측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단체 댄스를 남겨둔 이번 판은 사실상 유니간의 마지막 대결입니다. 그래서 마지막판의 대결을 위하여 억지로 지고 있는 블루팀에게 10점 이상의 점수를 몰아주기 했다는 의심이 무럭무럭 솟아오르네요. 진행자인 오상진 역시 "승부의 균형추가 맞추어 졌다."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왠지 공감이 되지 않더라구요.

 

댄싱나인 제작진에서는 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국가기밀도 아니고, 점수 공개만 하면 이런 의심도 사라질 것이고,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 것처럼 각 심사위원들의 성향까지 파악하면서 시청자들은 좀 더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물론 심사위원들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심사하고요. 

 

오늘 댄싱나인 마스터들이 회동해서 사전 점수제를 9점에서 3점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점을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댄싱9이라면, 이런 심사위원 점수 역시 공개로 전환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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