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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이야기/구인회

구인회와 이병철이 사돈을 맺은 이유

이렇게 구인회는 화학과 전자를 양 날개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실패도 있었는데, 바로 이병철과의 합작 사업이었던 '방송 사업'이었습니다.


원래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구인회와 이병철은 지수보통학교에서 같이 공부한 사이입니다. (구인회가 이병철보다 3살 연상임)


그리고 나중에 구인회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이 이병철의 둘째 딸 이숙희와 결혼하면서 서로 사돈지간이 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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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구자학은 LG의 구씨 집안 중에서도 좀 특이한 인물입니다. 원래 구자학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서 미국으로 유학을 갈 생긱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어른들의 혼사 결정에 순순히 따랐고, 이때부터 주로 삼성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당시 구자학은 제일제당과 동양TV, 중앙개발 등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병철의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하면서, 친정인 LG로 복귀하게 되었죠.

(참고로 이숙희 역시 친정으로의 발길이 뜸해졌고, 나중에 이맹희가 이건희를 상대로 유산상속 소송을 벌일 때도, 이숙희가 함께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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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누나 이숙희는) 결혼 전엔 애녀(愛女,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딸)였지만, 나중에 금성으로 시집가더니 삼성이 전자 사업한다고 시집에서 구박을 받아 집에 와 떼를 썼다."


이건희: "(누나 이숙희가) 보통 정신을 가지고 떠드는 게 아니었다. 결국 아버지가 당시‘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그렇게 삼성전자가 견제가 된다면 삼성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구인회가 이병철과 결별하게 된 것은, 단순히 '삼성의 전자 산업 진출'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일단은 세간에 알려진 일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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