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녹화는 1월 1일 새해 첫날에 진행되었던 모양입니다. 최강창민의 불만을 시작으로 존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마디씩 하네요. 이혜정은 부모님보다 예체능 멤버들을 먼저 봤다고 투정입니다.
물론 새해 첫날부터 스케줄을 잡은 제작진이 인정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작진의 잘못일까요?
최강창민, 서지석, 강호동, 줄리엔 강, 박진영 등 모두 연예인들입니다. 이미 몇주전부터 이들의 스케줄은 시간이나 분 단위로 꽉 차 있고, 보통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과 각자의 매니저들은 이 시간을 조절하기에 크게 애를 먹습니다.
최강창민을 비롯한 예체능 멤버들은 이 모든 상황을 예체능 제작진의 무배려로 몰아붙였는데, 그들 역시 새해 첫날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었을 겁니다. 오히려 그쪽의 속이 더 부글부글했겠네요.
연예인들이야 한번 촬영하는데 몇백만원씩 받겠지만, 그들은 그냥 월급쟁이들이니까요.
게다가 마지막 시합이 끝난 다음에 3주만에 처음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정상적으로 예체능에 대한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면 서로의 몸상태와 연습 부족에 대한 걱정부터 먼저 나왔어야 했습니다.
특히 최강창민은 하차가 결정된 뒤의 모습인지, 이번 방송에서 적극적인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단순히 분량을 만들기 위하여 이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상대의 입장도 생각하는 마음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이런 정신상태를 가진 예체능 멤버였기에, 이날 시합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그전에 먼저 스케줄 문제때문에 하차한 이정진 대신에 신용재가 영입되었습니다.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 코치는 역할이 중복되는 크리스 대신에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할 신용재가 필요하다고 영입 이유를 밝힙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동네예체능 팀의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네요.
사실 이것은 제작진의 뜻이었는지(연예인의 스케줄을 제작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죠), 혹은 정말로 최인선 우지원의 요청으로 신용재를 영입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포인트가드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손발을 한번도 맞추지 않고 실전에 투입한다는 것은 완전히 코미디죠.
아마 최인선이나 우지원은 서로 손발 맞출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했겠지만, 다들 몸값이 비싼 연예인이기에(신용재 역시 마찬가지죠), 그럴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중간에 투입된 신용재는 사상 최악의 포인트가드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룩패스 실패도 말이 안되지만, 공을 몰고 가다가 상대에게 스틸을 당하는 포인트가드의 신기원을 이룩하네요.
볼을 안전하게 운반해야 하는 포인트가드의 임무를 완전히 내팽개친 자세이자 실력이었죠.
신용재는 예체능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어도 사양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전에 예체능 팀이 정상적인 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원래 최인선은 포인트가드로 이정진이나 이혜정이 자라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둘은 그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혜정이 제대로 성장했더라면 이정진이 이탈해도 굳이 신용재를 영입할 필요가 없었겠죠.)
이혜정은 아무리 여자라도 프로리그까지 뛴 프로 선출인데도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초반부터 이제까지 한번도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기에, 어쩌면 여자로서의 신체적 한계일 수도 있겠죠.
어쨌든 이렇게 예체능 팀은 단순히 2개의 강점을 가진 기형적인 팀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첫째는 줄리엔 강의 골밑 장악력과 두번째는 김혁과 서지석의 개인 역량과 간혹 나오는 콤비플레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전까지의 경기를 보면 포인트가드로부터 시작되는 정상적인 플레이는 거의 없고, 단순히 줄리엔강과 김혁, 서지석의 역량에 주로 의존했던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대전팀을 만나 예체능팀의 첫번째 강점이었던 줄리엔강이 상대의 라이언(이 선수 역시 대학 선수출신임)에게 막히자, 예체능팀의 전력은 50% 다운되고 맙니다.
그리고 김혁과 서지석의 몸상태 역시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콤비플레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김혁은 자유투를 연신 실패할 정도로 컨디션이 최악이었습니다.
게다가 본인 역시 그것을 인지했는지 더더욱 발버둥을 쳤고, 그것은 개인플레이로 흘러갔습니다.
가뜩이나 조직력이 별로인 예체능 팀은 그것으로 완전히 모래같은 팀이 되고 말았죠.
특히나 더 실망인 것은, 김혁은 이제까지 무명이었다가 예체능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아마 들뜬 연말을 보냈겠죠. 각종 술자리에 인사를 하기도 바빴을 겁니다.
김혁이 다음주에 다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한번 망가진 이미지가 다시 회복될지는 모르겠네요.
그 결과 오늘 예체능 팀은 대전팀에게 최종 스코어 39대 45점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5연승이 중지된 충격도 컸지만, 선수들 스스로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꼴불견인지 스스로가 잘 아는 모습이었죠.
우리동네예체능 제작진은 이런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무조건 유명하고 실력 좋은 연예인보다는 스케줄이 널널하지만 성실하게 제몫을 다하는 사람들 위주로 앞으로 출연시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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