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준석의 능력은 굉장하더군요.
지난 시즌 1때의 1회 방송에서 제대로 안 나온 느낌입니다.
홍진호가 미리 배신을 해서 제거를 할 만한 인물이네요.
예전에 김구라도 그런 언급을 했고, 오늘 이상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도 그런 말이 나왔죠.
"첫회에 홍진호가 이준석을 죽인 이유가 있어."
"내가 시즌 1때 김경란을 미리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했다."
물론 이상민의 적으로는 김경란 외에도 홍진호, 더 나아가 이준석 역시 생존했다면 강력한 적이 되었겠죠.
어쨌든 홍진호는 자신에게 위압적인 적을 경기 초반에 제거하면서 그 이후에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홍진호의 이런 능력은 눈여겨 볼 만합니다.
그런 의미를 제외하면 오늘 경기는 별로 흥미진진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제작진의 능력이 플레이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 같네요.
지난 시즌1때 명장면을 많이 남긴 성규이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예상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또한 방송이 재미도 없었죠.)
이것은 인간의 본성을 간과한 제작진의 실책이네요.
물론 성규를 비롯하여 이상민, 김경란, 차유람, 최정문, 이준석 등의 연맹은 공동 우승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 역시 다수파에 의해서 판이 좌지우지되는 경기였을 뿐, 반전이나 의미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제작진이 5명의 시즌1 플레이어들에게 공통의 이익을 줬기 때문입니다. 우승하면 백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이었죠.
그렇기에 경기 초반부터 5명은 느슨한 연맹(공통의 이익)으로 자연스럽게 모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막판에 이준석이 이상민을 피함으로써 최창엽이 죽게 되지만, 그전까지는 공동의 이익을 향해 함께 나아가죠.
그리고 성규는 이상민의 가넷을 떨어뜨리는 등의 명장면을 연출하지만, 결국에는 연맹의 이익을 위하여 이상무인 이상민을 적극 돕기 시작합니다. 정말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네요. 이미 6~7명의 연맹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기에, 나머지는 소수파로 전락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만약 제작진이 시즌 1 플레이어 5명의 백만원 지급 조건에 2명 혹은 3명만의 우승이라는 제한 조건을 걸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그랬다면 시즌1은 어제의 동지(백만원이라는 공통의 이익)끼리 뭉치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외에 임요환과 이상민의 심리 상태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임요환은 지난주부터 이상민의 불멸의 징표를 없애야 한다면서, 자신이 데스매치에 나가도 상관이 없다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이것은 불멸의 징표 단서를 찾을 때 이상민이 임요환을 배신(? 혹은 정보 교환의 불균형)을 했던 악감정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1대 1 승부에서는 이상민이 두렵지 않다는 마음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고요.
반면에 이상민은 오늘 게임에서 자신의 손발이나 마찬가지였던 조유영을 데스매치 경기자로 지목합니다. 아마 이상민은 임요환을 지적하고 싶었겠지만(현재 남은 사람중에서 1대 1 플레이에 가장 능한 사람), 방송 외적으로의 비난을 두려워해서 그런 선택은 하지 못한 거 같네요.
데스매치 상대자로는 조유영 외에도 임요환, 유정현이 있었는데, 임요환은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해당되지 않고, 조유영과 유정현중에서 그나마 유정현이 상대하기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을 거 같네요.
그런데 조유영 역시 이상민과 비슷한 이유로 임요환을 피하고 유정현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유정현이 의외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조유영을 꺾고 생존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조유영이 너무 안전 위주의 전략을 짰기 때문에 패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녀의 말대로 질때는 크게 지고 이길때는 작게 이겨야 승리를 하는 전략으로 나아갔는데, 사실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요는 이기는 횟수가 중요하고, 상대의 전략을 읽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유정현은 1회전때 자신과 같았던 조유영의 전략을 읽고 이를 응용합니다. 그동안 별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유정현의 계산 능력과 심리전 역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기였네요.(조유영 최종탈락)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제작진의 실책이 너무 아쉽네요. 성규나 이준석 같은 능력 좋은 플레이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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