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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과 아내인 김은희의 첫만남과 러브스토리가 아주 재미있네요. 장항준이 예능작가 시절에 3년 후배로 현재의 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도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였죠.

 

직속 후배는 가깝게 되기 힘들텐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성공했네요. 보통 직장에서 사내 연애를 하더라도 사수 부사수간에는 연애 감정이 생기기 드문데, 이 두 사람은 좀 다르네요.

 

장항준 김은희 부부 사진

 

(저자권자 유라준)

먼저 장항준 감독에 대해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1969917일 서울에서 태어난 (고향) 장항준은 어릴 적부터 엄청난 부잣집 도련님으로 성장합니다. (올해 나이는 46)

어릴 적에 집의 정원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였죠.

 

장하준: "어릴 때 아버지한테 썰매를 사달라고 했더니 당시 7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수제 썰매를 사주시더라고요. 식목일에도 학교에서 묘목 값으로 5백원씩 걷었는데, 어머니한테 그 날 아침 돈을 달라고 했더니 그냥 학교나 가라면서 끝내 돈을 안 주시는 거예요."

 

"한창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의 ~’하는 소리에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어머니가 나무를 한가득 실은 트럭에서 내리시더라고요. 한동안 교정에 있는 나무마다 장항준 기증이라고 적힌 깡통이 매달려 있었어요."

 

 

대단한 집안이네요. 다만 장항준이 대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건설업을 하던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맙니다. 하지만 집안이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지는 않은 거 같네요. 나중에 장항준의 아버지가 재기를 했는지 혹은 집안에 재산이 남아 있었는지, 장항준이 결혼할 때 집을 사줄 정도는 되었으니까요.

 

장항준; "아버지는 경제관념이 투철한 분이세요. 제가 결혼할 때도 집을 그냥 사주신 게 아니라 어디에 있는 아파트가 값이 오를지, 어느 은행에서 대출받는 게 유리할지 등을 직접 발품 팔면서 알아보신 뒤 사주셨어요."

 

(장항준 학력, 학벌)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학사 

장항준은 재수로 대학을 입학했고, 졸업 후에 SBS 예능국 작가로 일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입이었을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방송국 막내작가로 일하다가 메인작가가 낸 펑크를 자신의 아이템으로 대체하면서 6개월만에 FD가 될 정도였죠(물론 FD가 높은 자리는 아니지만, 막내작가에서 이렇게 된 것은 별로 흔한 일은 아님. 서로 좀 다른 직종임).

 

 

그런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일까요, 장항준 감독은 가끔씩 거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김은희가 SBS 예능국에 처음 입사해서 장항준의 프로그램에 배정이 되었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사수의 얼굴을 못 볼 정도였죠.

 

김은희: "한 달 동안 얼굴도 안 내밀었으면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 하는데, 남편은 사과는커녕 거만하게 앉아서 사람들한테 어제 ()종신이 생일이어서 줄리아나(나이트클럽 이름)에서 밤새 놀았다는 둥 시답잖은 얘기를 잔뜩 늘어놓더라고요."

 

장항준에 대한 김은희 작가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차츰 사람이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김은희: " (처음에는)‘뭐 저런 사람이 있나싶었지만, 점차 친해지면서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로 잘 따랐어요. 워낙 후배들한테 잘해서 저 말고도 따르는 사람이 많았죠."

 

 

김은희: "남편은 작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사람으로 유명했어요. 소문만 듣다가 처음 봤을 때는 촌스러운 옷차림에 먼저 놀랐었죠. 빛바랜 청남방을 청바지 안에 넣어 입은 모습이 정말 우스꽝스러웠거든요."

 

아마 이런 독특한 개성 역시 김은희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장항준은 친구 장진의 신춘문예에 당선에 자극을 받고 영화계에 작가로 들어갑니다. 1996년 박봉곤 가출사건의 각본으로 백상예술대상 각본상 후보까지 올라가고, 그 후에 박정우 작가의 라이터를 켜라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합니다. 작가 출신이면서 메카폰을 잡으면서 직업(?)을 바꿨네요.

 

그렇게 영화계에서 입지를 쌓던 장항준은 '불어라 봄바람'의 실패 이후에 '꿈의 시작'이나 '메이드 인 홍콩'의 영화 제작을 준비하지만 너무 많은 제작비에 결국 무산이 되고(장항준 프로필), 장항준은 TV나 라디오 패널로 출연하면서 생계를 잇게 됩니다.

 

 

이런 업무적인 일외에, 장항준의 연애 사업은 김은희와 잘되고 있었습니다. 몸은 비록 영화계에 가 있었지만, 연애 감정은 방송국에 남아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정식 연인이 된지 1년만인 1998년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김은희: "어느날 갑자기 전화를 해서 결혼하자고 했다."

아마 이것이 장항준 식의 프러포즈인 셈이네요.

 

그러다가 장항준은 처음으로 아내 김은희와 공동 작업에 들어갑니다. 바로 2010tvN에 편성되었던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였습니다.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완성도와 시청률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죠.

 

그 후에 싸인을 공동 작업해서(원래 김은희가 집필하고 장항준이 연출을 했지만, 10회에서 아내의 SOS를 받은 장항준이 연출에서 물러나고 공동 집필 형태로 바뀜) 성공을 거두고, 그 후에는 드라마의 제왕에서도 공동 작업을 하는데, 이 드라마 이후에는 한동안 아내와의 공동 작업을 마다하고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물론 부부싸움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작품 세계를 존중하기 위해서죠. (그 후에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유령을 집필했고, 장항준은 다른 작품 모색중)

 

장항준의 절친으로는 윤종신과 장진, 장현성, 정웅인 등이 있습니다. 윤종신과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이고 동갑이지만(1969년생),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장항준이 재수를 했기에 서울예대 동문들인 장진, 장현성, 정웅인 등은 그보다 1살이 어리죠(장현성이 1970년생인데 반해 장진과 정웅인은 빠른 71년생). 그래서 이들이 함께 모일 때는 서로간에 다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서로 티격태격, 툭탁거리는 하지만 우정만큼은 아름다운 거 같습니다.

 

 

장항준 김은희 부부 사이에 자녀로는 딸이 한명 있습니다. 딸 이름은 장윤서인데,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네요.

대한민국에서 흔치 않은 작가 부부인데(장항준은 작가 출신 감독이므로 작가 부부라고 해도 상관없겠죠. 요즘도 집필을 하고 있으니까...), 부부 생활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김은희: "주위 사람들이 감독님 감독님하니까 정말 자기가 왕이라도 된 줄 알더라고요. 예전에는 누구보다 제 일을 존중해주던 사람이 어느 순간 자기만 위해 주길 바라는 사람으로 변해 있는 거예요. 제가 영화 그해 여름집필 막바지에 이르렀을 땐데, 스태프들과 함께 워크숍을 가겠다고 하자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화를 내더라고요. 그 일 이후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죠."

 

 

(저자권자 유라준)

김은희: "다행히 그 무렵 친한 후배가 제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남편에게 감독님, 요즘 변하신 거 아세요?’하고 따끔하게 한 마디 던졌는데, 당시 남편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면서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 일 이후 남편은 예전의 모습으로, 아니 예전보다 더 훌륭한 남편의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장항준 역시 중간에 감독이라는 권위 의식에 함몰되어서 실수를 했던 적이 있네요. 그래도 후배의 따끔한 충고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대중 가까이에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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