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먼저 몬스타에 어떤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있는지를 본 다음에 그 의미를 살펴보죠.
1회에서 윤설찬(용준형 분)이 들어와서는 민세이(하연수 분)에게 말합니다.
"민세이, 너 내 짝해라."
바로 역대급 오글이죠.
오글거리다 못해 손발이 사라질 것만 같습니다.
몬스타에는 이런 역대급 오글뿐만 아니라 소소한 오글거림 역시 쉬지 않고 나옵니다.
주로 인기 아이돌이지만 자뻑 캐릭터인 윤설찬이 많은 부분을 커버하죠. 예를 들어서 "내가 무대에 서기만 하면 흥행 성공이야."
"가도 내가 먼저 가야지! 내가 스타야, 스타!"
그 어디에도 내숭은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 만화같은 윤설찬의 캐릭터가 끊임없이 오글거리는 장면을 생성해내죠.
물론 윤설찬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민세이 역시 빠지지 않습니다.
"윤설찬이 스타야.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면, 쟤가 무대에 서기만하면 흥행 성공이라구."
그런데 7회를 거쳐 8회가 되면서 어느 틈에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대거 사라졌습니다.
윤설찬과 정선우, 민세이간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고, 박규동의 자살 시도와 다른 인물들의 상처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드라마가 많이 진지해졌기 때문이겠죠.
아, 참. 오글거림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본다고 했었죠?
먼저 사전에서 찾아보면, '좁은 그릇에서 적은 양의 물이나 찌개 따위가 자꾸 요란스럽게 끓어오르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뜻과는 전혀 다른 신조어입니다.
'오글거리다'는 너무 느끼해서 닭살이 돋는다, 혹은 민망해서 손발이 사라질 것 같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 신조어입니다.
바로 고양이의 발처럼 손발이 오그라드는 형태 말이죠.
정확하게 말하면, 내숭과는 정반대의 말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바로 '내숭'보다 '오글거림'을 더 좋아하는 십대들의 새로운 문화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듣고 있기가 너무 민망하고 느끼하지만, 그것을 속으로 품으면서 상황이 좋게 흘러가기만 기다리는 '내숭'을 십대들은 바라지 않는 것이죠.
예전에는 저도 '오글거림'을 못 참았는데, 몬스타를 보고서 오히려 그것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몬스타가 너무 진지하게만 흘러가지 말고, 간간히 오글거림과 웃음코드도 넣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것이 몬스타의 흥행을 이바지한 일등 공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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