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에 양동근, 육중완, 정준영, 이태임이 구리구리특집으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육중완이었네요.
방송 초반부터 홍일점인 이태임이 모든 남자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여자가 혼자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외모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만하죠.
그런데 정준영은 그런 이태임을 대상으로 나쁜 남자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누나 전문 킬러(?)같은 정준영이 이태임에게 끌리지 않는다며 돌직구를 던졌고, 심지어 작가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이태임을 아줌마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태임 역시 정준영을 싸가지라고 불렀죠. 라스 출연자들은 작가와의 대화도 신경을 써야할 거 같네요.
어쨌든 그런 정준영과 달리 육중완은 이태임을 마치 여신처럼 우러러봅니다. 자신의 이상형을 오늘 만났다는 발언은 물론이고, 이태임이 질색 팔색을 해도 한결같이 이태임만 바라봅니다.
이태임: "매력있는 사람들은 항상 깔끔하더라고요."
이런 말까지 들으면 웬만한 남자라면 얼굴을 찌푸릴 만도 한데, 육중완의 이태임을 찬양하는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방송이라서 일부러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로 사랑에 빠진 것인지 헷갈릴 정도더군요.
그런데 육중완이 첫번째 반전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무한도전으로 인기를 끈 다음에 전 여자친구가 전화를 왔다는 말과 더불어, 현재 연애를 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겁니다. 이미 결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 여친이네요.
모두들 깜짝 놀라고 이태임마저도 놀랐지만, 이태임의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육중완이 끝까지 이태임의 미모를 찬양하니까요.
"이태임은 현재의 여친마저도 잊게 만드는 존재다.
(남자라서) 본능적으로 끌린다."
즉,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칭찬하는 남자를, 어떤 여자가 싫어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육중완의 반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본 연예인 중에서 이태임이 두번째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네요. 첫번째는 바로 한혜진이었죠.
이 마지막 한방에 이태임마저도 크게 놀랍니다.
"배신감 느낀다."
초반에 이태임의 마음을 흔든 것은 정준영이었지만, 이태임을 진정으로 쥐락펴락한 요물은 육중완이었네요.
(제목을 이태임 농락이라고 적었는데, 나쁜 뜻이 아니라 의외의 반전을 두번이나 보여준 육중완의 입담을 비유하기 위한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육중완의 복분자 광고 거절, 자신의 음악이 완성된 다음에 여유있을 때 CF에 나가겠다는 말에서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헌팅에 대한 실화가 담긴 노래,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의 사연에서 김구라의 지적 "남자들이 계속 추근거려서 여자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거잖아." 역시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자신을 과장하거나 꾸미려는 모습이 전혀 없는 육중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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