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점점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출연진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먼저 소대장 훈련병을 맡은 김수로의 경우는 점호 시간에 땀을 흘릴 정도로 몰두합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서늘한 밤이었는데, 아마 그만큼 긴장을 했다는 뜻이겠죠.
점호에서의 긴장이라면 장혁 역시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당직 사관의 말 얼마나 집중했으면 등뒤에서 들리는 "길비켜"라는 구령을 못 들을 정도였을까요.
물론 그 후에 같은 내무반 훈련병들과 더불어 따로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장혁의 집중력만큼은 가히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장혁의 집중력은 수료식 준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정복을 제대로 입기 위하여 자신의 옷에 푹 빠져버립니다. 흡사 장인정신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그 다음의 박형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특기 교육을 받는 전투병과 학교에서 박형식은 익수자 연기를 합니다. 얼마나 열중을 했는지 류수영이 당황할 정도의 연기력이었죠.
결국 박형식은 교관의 칭찬까지 듣습니다. 사실 동료와 연습을 할 때 적당히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의 구출(매듭 묶어서 끌고 오기)는 지금 연습보다 훨씬 더 악조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류수영을 힘들게 한 박형식의 행동을 교관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박형식은 진정성을 다해서 비록 연기일지라도 최선을 다했죠.
사실 진짜사나이 출연자들은 슬슬 장난치기도 합니다. 오늘 김수로와 샘 해밍턴의 수업에서도 잠깐 나왔죠. 호텔기같은 카드를 섞을 때 샘 해밍턴인 김수로의 다른 카드 밑에 슬쩍 숨겨두었죠. 이런 타짜같은 샘 해밍턴에게 김수로는 연신 당합니다.
68가지나 되는 많은 카드를 샘 해밍턴은 거의 다 외우는 암기왕으로 등극하지만, 김수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샘만의 특별한 암기 비법이 있었기 때문이죠. 바로 교관의 설명을 유심히 잘 들었다가 길게 설명하는 것, 강조하는 카드 위주로 외운 것이죠.
어쨌든 이런 잔재미도 있었지만, 진짜 사나이는 그들만의 장점이었던 진정성이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훈련병때 겨우 하루, 그 다음 후반기 주특기 교육인 전투병과학교에서 겨우 하루를 보낸 다음에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에 배치됩니다.
육군과 아주 다른 문화를 가진 해군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겨우 이틀 교육을 받은 그들의 실수 연발인 모습, 멀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만이 예상될 뿐입니다.
이것이 출연진들의 일정 때문인지, 아니면 서둘러 해군의 멋진 장면을 연출하겠다는 제작진의 무리한 욕심때문인지 잘 모르겠네요.
신병교육대에서 제대로 생활해서 철저한 바다사나이가 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런 성급한 스케줄이 출연자들, 김수로, 박형식, 장혁 등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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