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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심장이뛴다 예능을 통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할까?

 

심장이뛴다는 참 묘한 예능입니다. 예능의 탈을 썼지만, 오히려 다큐멘터리에 더 가까운 프로그램이죠. 최근까지 나온 리얼 버라이어티 중에서 가장 리얼하면서도 재미(?)가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오늘 박기웅과 소방대원들인 이상수와 박현수 등이 호스 굴리기를 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런 면보다는 주취자의 난동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몰입을 가져왔습니다.

오늘 구급 대원들은 주취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합니다. 그 와중에 홍일점 정수경 대원이 고백합니다.

"한때 치마를 못 입었다. 다리밑에 멍이 많이 들어서..."

 

구급대원들의 애환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이재현 대원은 벌써 폭행만 3번을 당했고, '구급대원들은 맞아도 블랙박스 앞으로 가서 맞는다.'는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이들이 시민의 폭력으로 다쳐가고 있습니다.'라는 자막은 취객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서 취객에게 괴롭힘을 당한 이원종은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오늘 모든 것을 내려놓을뻔 했다.

방송만 아니었으면 못 참았을 것이다."

그 만큼 술취한 사람의 이원종의 얼굴의 점을 빼려는 행동, 배를 툭툭 치는 행동 등은 사람을 능멸하는 행동이었죠.

 

"방송만 아니었다면..."이라는 말에서 이원종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박기웅은 실제로 취객을 향하여 분노를 표출합니다. 옆의 동료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돌발행동을 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화가 난 상태였죠.

 

솔직히 술취한 사람의 행패가 도를 넘었습니다. 오늘 결국 경찰에게 신고해서 취객을 공무집행 방해의 현행범으로 체포를 했는데, 백번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 한국 사회는 예로부터 술취해서 한 행동에 대하여 관대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8살짜리 어린 아이를 강간해서 불구를 만든 사건(나영이 사건)에 대해서도 범인인 조두순은 '고령과 (술에 의한)심신미약'을 이유로 겨우 12년 형을 선고받았을 뿐입니다.

(예전글) 

2013/10/06 - 영화 소원 실화 조두순사건 재판 결과와 조두순 근황(나영이)

 

물론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먹었기 때문에 죄를 용서해 준다면, 술취한 사람들은 반성은 커녕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뿐입니다. 처벌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죠.

오늘 심장이뛴다를 보면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 업무의 수고로움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 것과 더불어 술 취한 상태로 소방대원 등에게 폭행을 가하는 취객들에 대한 분노가 들끓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불쌍하게 당한 나영이를 비롯한 수많은 미성년자 피해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더 떠올렸고요.

 

과연 술 먹고 저지른 죄는 죄가 되지 않을까요?

예능인 심장이 뛴다를 보면서, 음주에 의한 죄 역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예를 들어서 강간같은 범죄에 대하여 술에 의한 심신미약 감형은 완전히 없애야 하고, 술 취한 상태에서 구급대원들을 폭행하는 사건 역시 폭행범으로 꼭 처벌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지 사람들이 술을 마셔도 적당하게, 완전히 정신을 잃지 않을 정도로 마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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