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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29회에서 본격적인 농구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의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외에 박진영과 존박, 그리고 새로운 멤버 서지석, 줄리엔 강, 모델 출신의 이혜정이 합류한 8인의 팀입니다.

 

 

탁구에서도 조달환을 영입했고, 배드민턴에서도 이만기와 이지훈 등을 영입했지만, 이번만큼 실력자들을 대거 영입한 적은 없었죠. 결국 3MC인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모두 후보 선수로 전락하고 맙니다.

아마 1승을 향한 제작진들의 의욕때문에 이런 강자들을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진들이 우리동네 예체능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을 잊고 승부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불과 3달만에 강호동과 이수근, 최강창민이 다른 동네의 에이스들과 맞붙을 만한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나마 농구를 좀 했던 최강창민은 가능할지 몰라도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헐떡이는 강호동과 신장의 열세를 가진 이수근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의외의 지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발견했습니다. 최인선 감독의 잘하는 기술을 묻는 질문에 존박이 이렇데 대답합니다.

"잘하는 기술은 수비이다."

슛이나 패스, 드리블과 같은 기술이 아니라, 수비 자체를 잘 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대답이죠. 이에 최인선 감독이나 우지원 수석 코치가 크게 만족합니다.

 

또한 농구 선출(선수 출신)이지만 현재는 모델일을 하고 있는 이혜정은 자신의 몸무게를 찌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자칫하면 모델 일에 악영향을 줄지도 모를 몸무게 증가를 말하는 이혜정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농구를 했을 때의 팀워크가 그립다는 이혜정의 발언을 듣고서야, 이 사람은 그냥 장난삼아, 혹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진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JYP의 수장으로서 이미 가요계의 큰 획을 그은 사람입니다. 그가 면담을 위하여 최인선 감독의 앞에 섰을 때의 군기 잡힌 모습은 마치 신인 선수가 농구 감독 앞에 선 것과 같았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이 이룬 음악적 업적이나 JYP라는 배경을 모두 잊은 채, 한명의 순수한 농구인으로 그 자리에 섰던 것이죠.

 

서지석은 또 어떤가요. 확실히 다섯명중에서 제일 현란한 기술을 보유한 사람입니다. 때때로 예체능 프로그램에 오자마자 이렇게 훈련을 빡세게 할 줄은 몰랐다고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습 시간에는 조금의 잔머리도 굴리지 않고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중고등학교때 단거리 육상선수였던 그는 고3때 교통사고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최인선 감독이 부상 염려를 하자, 서지석은 운동을 할 때 아프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부상이나 아픔쯤은 대수롭지 않아 합니다. 농구와 운동을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죠.

 

마지막으로 줄리엔 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호동에게 넘사벽인 그가 자신의 라이벌인 강호동에게 센터로써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알기 쉽게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은 결코 프로 농구 경기 등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만 특화된 장면이고 감동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최선은 강호동과 이수근, 최강창민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여서 주전 5명과 주전경쟁이 치열하게 붙는 겁니다. 하지만 세명다 농구 연습에만 매달릴 수도 없고, 게다가 3달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오히려 3MC의 비중이 좀 줄어들더라도 나머지 5명의 매력이 잘 표현되고, 8명의 조화가 잘 어울리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선수들외에도 최인선 감독은 최강창민의 팬 60만 명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내가 안티팬이 되어 볼께.

여기서 한번 죽어봐."

 

나이가 많은 최인선 감독이 마치 이십대 청년같은 패기를 가졌네요.

과연 최강창민이 최인선의 지도에 따라 석중일부터 얻었던 똥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될 지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우지원 코치 역시 훈련에서는 조금의 사정도 봐주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신경을 거슬리는 강호동에게 얼차려성 벌칙을 주고, 그 벌칙 중에 다시 장난을 치는 강호동때문에 전원 벌칙을 한 차례 더 주고 맙니다. 마지막에 꼴찌를 한 강호동은 한바퀴를 더 뛰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약속까지도 지키네요.

이런 최인선 감독의 패기와 우지원 코치의 엄격함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최강창민의 똥개 트라우마 극복기외에도 강호동의 실력이 얼마나 일취월장할 것인지도 흥미로울 거 같습니다. 원래 운동 신경이 좋아서 페이드어웨이 슛까지 날렸고, 줄리엔 강의 설명을 재빨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며, 오늘 리바운드까지 성공합니다(줄리엔 강이 많이 봐주기는 했지만). 그리고 이수근이 똥개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원래는 석주일이 강호동에게 추천했던 캐릭터인데, 강호동의 체력으로는 불가능한 캐릭터죠. 그것을 신장이 작은 이수근이 가져왔습니다. 이수근이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상대의 주득점원을 막을 수가 있을지도 하나의 흥미로운 관점이 될 거 같네요.

 

이렇게 새로 합류한 5명의 선수들은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었고, 감독과 코치 역시 패기와 엄격함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3MC 역시 자신이 극복해야 할 장벽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열명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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