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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나혼자산다 양요섭과 노홍철 전현무의 배려의 차이

나 혼자 산다 30회 방송

 

이번 방송은 독거남들이 두명씩 시간을 보내는 1+1 특집을 진행했습니다. , 무지개의 기존 회원들인 노홍철과 김광규, 데프콘이 신입 회원들인 양요섭과 전현무, 김용건 할배와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죠(물론 김용건 할배가 완전 신입 회원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두명씩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 배려에 대한 차이가 확연히 구분되네요.

 

 

먼저 양요섭과 노홍철입니다. 노홍철은 독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양요섭을 위하여 인테리어 가게로 향합니다. 거기서 샤랄라 두피마사지기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유아용 미니 의자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노홍철이 양요섭에게 자꾸 구매를 권하다보니, 양요섭이 반쯤 농담삼아 노홍철이 집착남이라고 폭로합니다.

"자꾸 권해서 그쪽(인테리어 상점)이랑 연이 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아마 양요섭 역시 자신을 위한 노홍철의 마음 씀씀이는 잘 알았을 겁니다. 다만 인테리어 취향이 전혀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해프닝일 뿐이죠.

 

이것은 양요섭의 집에 도착한 이후에 좀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노홍철은 양요섭을 위하여 좌변기에 파리 스티커까지 붙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자기 집도 아니고 더러운 좌변기에 직접 손을 닿는다는 것은 그만한 배려심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하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끝납니다. 파리 스티커가 업소용의 소변기 전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양요섭을 위한 노홍철의 배려가 없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별 말이 없는 양요섭에게 미래의 부인의 직업이나 비키니에 대해서 묻기도 하는 등 노홍철은 열과 성을 다했죠.

(화려한 연예계에 있는 양요섭도 아내에 대해서만큼은 보수적인 아이돌이네요.)

 

이런 노홍철의 배려는 방향이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자취 경력으로 양요섭이 칼을 살 때 도마를 생각해내는 센스를 발휘하거나, 입구의 센스등이 잘못된 것을 알고는 바로 사람을 불러서 수리를 시키는 섬세함을 발휘했다면, 양요섭 역시 크게 고마워했을 거 같네요.

 

그 외에도 처음으로 혼자사는 양요섭이 잘 모르는 부분, 예를 들어서 가스비나 전기세, 수도세 등에 대한 부분을 묻고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오히려 진정한 자취 생활 선배의 모습을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노홍철의 배려는 좋았지만, 그것이 양요섭을 위한 좀 더 센스있는 배려로 나타나지 못한 것이 아쉬운 한회였습니다.

 

 

이러한 '센스없는' 배려는 다른 두 커플의 모습에서도 나타납니다. 먼저 김용건 할배와 데프콘은 제주도로 향합니다. 데프콘은 30년이나 연상인 김용건 할배를 아주 깍듯이 대하고, 김용건 할배 역시 데프콘을 친조카처럼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다만 김용건 할배의 좀 더 세심한 배려, 예를 들어서 배꼽 시계가 다른 데프콘을 위하여 좀 더 자주 식당을 찾아가는 등의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그 다음으로 김광규와 전현무 커플이 있습니다. 전현무의 건망증으로 오늘도 지갑을 잊어버리고, 김광규가 모든 것을 계산하고 마네요. 솔직히 전현무가 돈을 잘 못 버는 후배에게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면 정말 진상이었겠지만, 그래도 선배고 요즘 돈도 잘 버는 김광규에게 한 실수였기에 그냥 귀엽게 넘어갈 수 있네요. 김광규 역시 말로는 무척 아쉬워하지만, 속으로는 그 정도 지출쯤은 아무렇지도 않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김광규가 채소 씻는 심부름이나 라이타를 빌리는 심부름을 하는 것은 눈살이 좀 찌푸려지네요. 미안한 마음으로라도 전현무가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전현무 역시 나중에 짜장 라면과 계란을 사기 위하여 편의점을 다녀오기는 했지만요.

 

마지막으로 오랜 자취 경력의 김광규가 짜파게티와 날달걀을 함께 끓이는 요리법을 자연스럽게 전현무에게 전수했습니다. 계란이 짜파게티에 들어가면 더 부드러워지는지, 전현무와 샘 해밍턴이 크게 놀라네요. 자세한 레시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데, 아마 달걀은 제일 마지막에 스프 넣을 때 같이 넣는 거겠죠.

어떤 맛인지 한번 만들어서 먹방을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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