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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우결 정준영의 칭찬 화법 정유미를 쥐락펴락

  

 

우리 결혼했어요 193회 방송

구리 정준영이 백수인 포카 정유미를 위하여 일거리는 만들어 주었네요. 바로 자신의 뮤직비디오인 이별 10분전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겁니다.

 

언제나 만나면 그렇듯이 둘은 말싸움 비슷한 말장난으로 시작합니다.

이날 따라 고용주가 된 정준영의 우세가 확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정준영의 오열연기가 시작되면서 정유미가 정준영의 발연기를 도와주려고 하네요.

 

하지만 자존심 강한 정준영은 결코 그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고, 단지 장난만 칩니다.

 

 

그런데 뮤비 감독이 이사강이네요.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아서 은퇴했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외의 곳에서 일하고 있네요.

 

살펴보니 2010년에 4분짜리 단편영화 '투명한 강'을 연출한 경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력은 중앙대학교 연극학 학사, 런던필름스쿨 영화학, 세인트마틴스미술대학대학원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고, 아버지인 이재윤이 덕영치과병원이라는 치과의 원장입니다. 아마 집안에 돈이 넉넉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마음껏 하면서 살 수 있는 환경같네요.

 

어쨌든 이사강이 뮤비 연출에도 능력이 있는지 정준영의 발연기에도 불구하고 뮤직비디오는 꽤 잘나왔습니다.

 

(뮤비)

  

정유미의 투덜거림에 정준영은 언제나처럼 장난식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거나 먹어.

여자는 다 똑같지 뭐.

이렇게 조종하기 쉬운 여자였구나."

정말 정준영의 어록은 듣는 여자가 기분이 나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정유미가 진짜로 화를 내는 경우는 없습니다. 정유미의 성격이 좋기도 하고 정준영의 무릎이 깃털처럼 가벼워서 정유미가 정말로 분노할 거 같으면 달래주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싸움 방지 방법은 바로 정준영의 독특한 칭찬 화법에 있습니다.

, 정준영은 막말을 툭툭 뱉으면서도 정유미에 대한 칭찬은 반드시 하는 거죠.

 

정유미: "(화가 나서)나 경력있는 연기자야. 오열신할 때 도움줬지, 솔직히."

정준영: "그래... 부른 거야."

정유미: "그래? ?"

정유미는 남편의 입에서 막말 대신에 다른 말이 나오지 이상한 듯이 정준영을 쳐다봅니다.

 

정준영: "잘하니까 부른거야."

정유미: "나 잘해?"

 

이런 정준영의 연기 칭찬에 정유미의 화가 눈 녹듯이 사라진 거죠.

사실 정준영의 무심하면서도 칭찬하는 말투의 이면에는 부인인 정유미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정유미를 뮤비 촬영장으로 부른 것도 정말 백수가 된 부인을 위한 마음때문이죠(물론 자신의 뮤비도 홍보가 된다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결국 그런 남편의 마음을 생각하면, 정유미 역시 끝까지 화를 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정유미의 성격 좋음도 한몫하고요.

이들 부부는 알콩달콩 싸우면서도, 서로를 위한 배려가 몸에 배여 있는 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 편 예고에 정유미가 앨범 홍보걸로 나옵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네요. "내 마음을 들었다놨다 해."

가사가 별로인 거 같네요.

차라리

"(내 마음을) 들락달락하는 요물

(내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요물"

이런 식으로 라임을 맞춰서 부르면서, 동시에 결코 화를 낼 수 없는 이유까지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저자권자 유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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