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넓얕 채사장의 인터뷰와 팟캐스트로 인한 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채사장은 본명을 숨길 정도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과여 그의 사상과 가치관은 대중에게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채사장 이야기가 1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 새창보기)
(스폰서 링크)
채사장: "책은 2011년에 초판을 집필했었고,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2014년 4월에 처음 시작했어요. 나중에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은 우리 팟캐스트가 주목받으면서 기세를 몰아 제가 썼던 글을 출판하면 팟캐스트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출판하게 되었죠."
채사장: "책 출판을 위해 하루에 10곳씩 투고하기로 했어요. 한 1000군데 보내면 그래도 어디선가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그래서 집에 있는 책들을 들춰서 출판사 전화번호를 찾았어요. 그런데 처음에 원고를 보낸 10개 출판사중에서 3군데서 책을 내자고 연락이 왔어요."
(채사장 강연 동영상)
(솔직히 채사장의 팟캐스트는 내용이 좀 많습니다. 일단 그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은 이 두편의 동영상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채사장 사진
채사장 벙커 특강 채사장 특강, 지대넓얕 - 1부
채사장 특강, 지대넓얕 - 2부
참고로 채사장의 지대넓얕 1부는 하부구조, 2부는 상부구조에 대한 책입니다.
일반인들을 위하여 굉장히 쉽게 쓰여진 인문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죠.
채사장: "제 주변만 봐도 고등학교 때 친구들 상당수가 대학을 가지 않았어요. 제 어머니도 대학을 가지 않았고요. 사실 '스카이'로 대표되는 상위권 대학 학생 비율을 불과 3%에 불과한데, 미디어에 나오는 사람들, 혹은 책 저자들은 대부분이 스카이 출신들이어에요."
채사장: "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는 내신 5등급 전후에, 지방대를 나오고 월100만~200만원을 버는 사람들이죠. 그들이 인문학을 향유하고 말하는 주체가 되어야 하죠."
채사장이 어떤 의도로 책을 쓴 것인지 명확하게 잘 드러난 말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책 내용과 달리 채사장의 가치관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채사장: "저는 기본적으로 시장을 내버려두면 저절로 해결한다고 생각하는 신자유주의적 견지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이 생각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입시킬 수 있는 절대불변의 진리가 아니죠.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청년들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채사장은 현재의 청년 취업 문제를 일본에 빗대어서 설명합니다.
채사장: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동일한 구조가 되어가고 있어요. 일본의 15년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죠."
채사장: "일본에서도 출산이 줄면서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베이비붐세대들이 부동산을 팔기 시작했지만, 가난한 청년 수요층은 부동산을 살수가 없었죠."
채사장: "결국 일본 청년들은 미래의 성공보다 현재의 삶에 치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최근 조사결과 그들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설계를 포기하고 현재를 즐기게 되었기 때문이죠."
채사장: "우리 한국 역시 일본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커다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임금수준의 격차이죠."
채사장: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생활 유지가 가능한데, 한국은 그렇지가 않아요. 그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한국의 거대 기업들의 높은 해외자금 투자비율입니다. 국내의 생산에서 발생한 이익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해외주주자본가들에게 빠져나가는 구조이죠."
채사장: "이런 문제를 시장의 자유에 맡기면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정부의 최소개입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현 정부(박근혜 정부)는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더욱 많은 개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정치적 해결은 분명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채사장은 책에서 보수와 진보를 명쾌하게 나누기도 합니다.
채사장: "한국은 민주주의 사회이고 (일반) 대중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선거를 통해 보수와 진보를 선택할 권한을 가졌다. (그러므로) 모든 책임은 대중에게 있는 것이다."
채사장: "그래서 지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선별하는 시야를 갖지 못한 사람에게 그 선별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정치는 썩었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을 정당화하는 사람에게, 정치적 무관심은 실제로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채사장: "실제로는 보수 정당에 표를 던졌으면서도 집권한 보수 정당(새누리당)이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열을 내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채사장: "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어야 한다. 지적인 대화는 분명 ‘놀이’지만 나의 이익을 위한 심오한 ‘놀이’다."
이런 현실세계에 대한 채사장의 생각외에도, 현실 이후의 세계, 내세(?)에 대한 채사장의 생각(종교관) 역시 무척 흥미롭네요.
채사장: "전 세상 모든 사람이 세상에 무엇인가를 배우러 온 순례자라고 생각해요.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배워 나가는 방식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라고 생각하고요."
채사장: "삶의 목적 자체가 사람들과 대화하고 (서로와 각자의) 삶을 이해하면서 배움의 넓이를 넓혀가는 건데, 평생을 살면서 자신의 지식만 만들어가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죠."
채사장: "저는 현재의 제 삶에 관심이 있어요. 이 삶에서 뭘 배워갈까, 더 이상 윤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 고민이에요."
사실 어떻게 보면 채사장 역시 인생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하고, 단지 그것을 구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사회와 더불어 사람간의 대화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채사장의 책이나, 위의 강연 동영상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제동의 톡투유에 채사장이 출연하는데, 그외에도 곽정은 역시 같이 출연해서 남자이야기를 나눕니다.
(곽정은 채사장) 곽정은에 대한 포스팅 (새창보기)
곽정은 성형전 곽정은 과거사진의 진실- 곽정은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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