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이혜원과의 사랑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네요. 둘은 광고 촬영을 하다가 처음 만납니다.
원래 이혜원이 미스코리아 출신이죠. 진선미를 한 것은 아니고, 1999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이고, 본선에서는 미스코리아 필라(FLLA)가 됩니다.
그리고 이 필라 지면 광고를 찍다가 안정환을 만나게 됩니다. 이혜원이 진선미가 된 것보다 이 미스코리아 필라가 된 것이, 어쩌면 운명이었네요.
안정환은 1976년 1월 27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39살인데, 집안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했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안정환이 유복자로 태어남), 어머니는 재혼을 하는 바람에 안정환은 외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성장합니다. 특히 유년시절에 배가 고파서 무와 배추 서리를 하며 배를 채웠고, 차비가 아까워서 학교 체육창고에서 잠을 잘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이혜원은 1979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나는데, 집안이 중산층 정도는 되죠. 어린 시절 나름 구김살 없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잘 자랐습니다. 아마 부모님의 정을 별로 느껴보지 못한 안정환이 이런 이혜원의 편안함과 안정감에 반했을 거 같네요.
(안정환 학력) 대림초등학교, 남서울 중학교, 서울공업고등학교(서울공고),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이혜원 학벌) 수원대학교 산업미술학과
참고로 이혜원은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휴학 상태에 있습니다.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1999년에는 둘 다 아주 어립니다. 안정환은 겨우 24살이었고, 이혜원 역시 나이가 겨우 21살이었죠.
둘다 혈기방장하고 아무 것도 모를 때였죠.
이혜원은 처음에 같이 광고를 찍을 상대가 안정환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이혜원: "처음에는 축구선수라는 것만 알고 갔다."
안정환: "아내는 당시에 나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하는데 그건 아무도 모른다."
뭐, 당시에는 여자들은 축구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을 때였죠. 지금도 그렇지만. 어쨌든 이혜원은 상대인 안정환이 정확히 어떤 선수인지는 몰랐을 거 같네요.
안정환은 아내 이혜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안정환: "(부인 이혜원이) 정말 광채가 났다. 아내가 화장실 가는데 내가 쫓아갔지. 남자친구 있느냐고 물어봤어. 그런데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좋은 남자 소개시켜줄까?'라며 마치 내가 아닌 것처럼 말했다."
지금 보면 좀 웃기지만, 안정환의 나이가 당시 겨우 24살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때의 남자들은 서툰 경우가 많죠.
안정환: "둘이 만나는 것이 쑥스러워 '축구선수 누구 좋아하나'고 물어본 뒤 이동국·고종수와 함께 만남을 가졌다."
확실히 안정환이 서툰 거 같네요. 첫만남에 다른 축구 인기스타들을 대동하고 데이트를 하다니...
아마 이런 모습이 아내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던 거 같습니다.
이혜원: "당시 어머니로부터 운동선수들은 바람둥이다라는 세뇌를 당했었다."
결국 이혜원이 자신의 전화번호도 주고, 첫번째 데이트를 하면서 안정환이라는 사람을 관찰한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동국이나 고종수 역시 이혜원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이혜원: "(나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본 사람이) 사실 있었다. (이동국과 고종수에게) 전화번호 알려주고 친하게 지냈다. 남편을 선택한 이유는 먼저 사귀자고 대시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혜원은 이렇게 자신의 라이벌(?)을 대동하는 안정환의 어리버리한 행동(?)을 보면서 그의 순진성을 파악한 거 같네요.
그렇게 데이트를 하다가 안정환이 2001년 이탈리아의 페루자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둘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거죠.
안정환: "아내와 결혼 전 이탈리아에서 활동 할 당시 한국에 있는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느라 전화비만 200~300만원 정도 나왔다.
당시 전화를 20~30통은 했던 것 같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전화 할 수도 있으니..."
결국 아내와 떨어져서는 지낼 수 없었던 안정환은 프러포즈를 하게 됩니다.
안정환: "나 믿지? 시집 와."
정말 간단하면서도 진정성이 가득 담긴 프로포즈네요.
이혜원: "제가 나이가 어려서 결혼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보였고, 팀 소속 때문에 이태리에 가긴 가야하는데 저를 데려가고는 싶고, 그래서 오빠가 좀 급했다네요.
안정환의 진심 담긴 눈물을 보고 23살의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확실히 당시 26살이었던 안정환도 어렸지만, 23살이었던 이혜원도 어렸네요. 게다가 미스코리아 필라로 데뷔해서 한창 모델일을 하던 때이기에 유부녀가 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결심같네요.
안정환 이혜원 결혼 사진(웨딩)
결국 두사람은 2001년 12월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 안리환(이름 나이는 6살)과 딸 안리원(나이는 11살)을 낳아서 잘 살고 있습니다.
축구 스타 안정환은 굉장히 화려한 삶은 사는 거 같지만, 그 뒤에는 그의 아내 이혜원의 성실한 내조가 있는 거 같네요. 결혼한 뒤에도 결별이나 이혼 등의 구설수없이, 한국, 일본, 중국 등으로 이적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안정환을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꿋꿋이 했으니까요.
정말 책임감 강한 가정의 안주인 모습이죠.
안정환 이혜원 부부의 결혼 생활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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