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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목들(너의 목소리가 들려) 9회의 첫 장면은 바로 병상에 누워 있는 장변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분명히 저번 주의 8회가 사고로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알고 보니 3일 후의 장면이 먼저 나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3일 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서, 하나씩 시간의 순서대로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장변이 민준국으로부터 피습을 받은 것이 아닌가 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네요.

 

참, 오늘의 마지막 부분에 수하(이종석)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걸로 나옵니다. 갑자기 이렇게 전개되니까,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는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드라마가 나름대로 짜임새있게 기억상실증으로 흘러간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도 써 놓았지만 이종석 정말 연기 잘하네요. 마치 정말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아요.)  

 

재판은 민준국에게 유리하게 흘러 가죠.

감방 동기로부터 미리 무죄 방면을 축하받는 민준국이 아주 환하게 웃네요. 소름이 오싹!

    민준국

 

민준국은 정말로 무죄 방면이 됩니다.

재판정에서 몰래 미소 짓는 민준국, 입술을 비틀어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썩소를 날리는 정웅인의 연기가 정말 놀랍네요.

   

정웅인

 

재판이 끝나고 차변은 장변에게 달려가서는 용서를 빕니다.

장변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차변에게 장변은 무표정하게 말합니다. 마치 둘 사이의 모든 정을 끊어내겠다는 듯이

   

장변

 

그러면서 장변이 하는 말

"나 지금 누구 원망할 사람이 필요해요. 남이 아니면 나를 원망할거니까."

 

이보영

 

아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던가요? 화를 내는 모습보다 무표정한 모습이 더 무섭네요.

 

하지만 마음이 여린 장변 금방 후회합니다. 회전문을 나가다가 멈칫하더니 그동안의 무표정이 바로 깨져버립니다.

 

회전문의 이보영

 

 

오열하는 이보영

 

장변이 회전문의 좁은 틈에서 혼자 하염없이 우네요.

회전문의 좁은 틈은 누군가가 밀치고 들어갈 수도 없는 곳이잖아요.

지금 장변의 마음이 바로 저 상황인 것 같네요.

저곳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겠죠.

 

 

한편, 재판때 증언을 하다가 오히려 민준국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었던 황달중이 새로운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됩니다.

자신과 협상을 했던 서도연 검사가 바로 25년 전에 자신을 잡아넣었던 서대석 판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까요?

   

분노하는 황달중

 

차변은 십 년 전 사건의 일지를 받고는 당시 상황을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정웅인이 정말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표정이 섬뜩하네요. 그의 두 손아귀에 잡힌 김소현은 너무 가엽고요.

   

 

, 김소현이 너목들(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촬영에 재합류한다네요.

아마 11회와 12회 분량이라고 하니까, 다다음주에는 또 반가운 모습을 보겠네요. 그런데 어린 시절의 어떤 인연을 다시 촬영한다는 건지?

   

한편, 수하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 장변은, 평상시 수하의 잔소리대로 행동을 하려다가 일부러 반항을 합니다. 어설프게 반항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민준국은 눈을 감고 느물거리면서 수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한대 때려 주고 싶을 정도로 능글맞게 웃네요. 게다가 지금 민준국이 눈을 감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바로 밝은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결국 수하는 갑자기 불을 끄고 덤비는 민준국에게 엄청나게 두들겨 맞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수하가 절호의 기회를 잡고는 역습을 가합니다. 그리고 다시 불을 킵니다. 이제부터는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수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졌죠.

태권도 유단자라는 수하의 발차기가 참 깔끔합니다. 각이 살아 있네요.

 

 

그런데 오히려 권투하듯이 주먹을 더 많이 쓰네요.

폼이 아주 멋져요.

   

 

수하가 민준국을 칼로 찌르려는 순간, 장변이 뛰어들어서 대신 몸을 맞습니다.

 

 

 

왜 장변은 소리치지 않았을까요? 수하가 말을 듣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장변은 자신의 몸을 던져서라도 수하가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게 막습니다. 그리고 민준국의 생명을 구합니다.

어떻게 보면 남을 용서하고 살라는 그녀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죄인이라도 이런 모습에는 감동을 받을만하죠.

   

 

하지만 민준국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죠.

오히려 기회를 봐서는 수하를 공격해서 상처를 입힙니다.

 

 

수하와 민준국이 동시에 사라집니다.

그리고 낚시꾼이 호수에서 사람의 왼손만을 발견하는데, 지문 감식결과 민준국입니다.

이에 수하가 민준국을 살해했다고 의심받게 되고, 전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집니다.

 

 

수하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장변은 수하를 굳게 믿습니다.

자신이 병상에 있을 때 꿈결처럼 들렸던 수하의 말을 믿기 때문입니다.

 

 

전 처음에 이 장면에서 수하가 또 키스를 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수하가 없는 자리를, 인형이 대신 지켜줍니다.

전 이 장면에서 장변이랑 수하가 연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들에게는 반지나 목걸이 말고 아주 작은 물건도 애틋하게 간직할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그 물건의 주인에게 마음을 주게 되지 않나요?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나고, 장변은 처음의 모습으로 되돌아갑니다.

시건방지고 속물적인 국선변호사의 모습이 오랜만에 보니 새롭네요.

 

 

1년간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수하가 드디어 붙잡힙니다. 그런데 표정이 좀 이상합니다. 알고 보니 수하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네요.

(기억상실증을 연기하는 이종석의 표정,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아요. 장변이 팔을 칠 때, 정말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움찔하기도 하고요. 이종석이 기억상실증을 이렇게도 잘 연기할 줄이야.)

   

 

움찔하는 장면을 캡쳐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보고싶은 분은 이미디오 버튼을 클릭하세요.(사진 오른쪽 상단의 세모꼴)

그러면 움찔하는 장면과 앞뒤까지 모두 보실 수 있어요.

 

 

장변이 수하로부터 존댓말을 듣는 게 처음일 겁니다. 하지만 썩 기쁘지는 않겠죠?

  

오늘 최고의 명장면 후보들은 두개, 아니 세 개입니다.

사실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종석의 연기도 후보군에 포함할까 하다가, 결국은 뺐습니다. 너무나도 가슴 절절한 장면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네요.

오늘 '최고의 명장면' 첫 번째 후보는 장변이 회전문 내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고, 두 번째, 세 번째는 장변과 수하가 서로를 위해서 칼을 대신 맞는 장면입니다. (이만하면 기억상실증에 걸린 수하(이종석)의 장면을 빼도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을 모두 이해하시겠죠?)

 

 

 

장변은 수하를 살인자로 만들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수하는 장변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신 칼을 맞죠. 전 이 두 장면을 공동으로 선정했습니다.

수하의 고통에 찬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네요.

정말 오늘 최고의 명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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