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할배 11회에서 다시 이서진의 중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할배들이 이서진과 써니를 묶어주는 분위기로 만들다가 써니와의 이별 뒤에는 다시 태도를 바꾸네요. 확실히 이서진과 써니는 그냥 장난삼아 하는 말이었고, 이번에는 좀 진지한 분위기입니다.
중매 대상은 남상미인데, 원래 이순재 할배가 착하다고 추천했었죠.
이번에는 백일섭 할배가 중매하겠다고 나섰는데, 상황이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백일섭: "내가 손지창과 오연수를 중매했다."
이번이 특별한 것은 백일섭 할배가 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로 유명한 손지창과 오연수를 중매한 전적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남상미의 이름이 이서진의 입을 통해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대화의 흐름을 한번 살펴보시죠.
(분위기가 이서진 장가보내기 위원회 결성 분위기로 흐릅니다.)
백일섭: 유심히 봐 볼께. 괜찮은 옥이 있다고, 옥이. 꼭 같은 계통끼리 결혼하라고.
이서진: 저번에 이순재 선생님이 남상미 칭찬하셨잖아요. 근데 이번에 선생님 딸로 나오잖아요. 그쵸?
백일섭: 남상미 괜찮냐?
이서진: 며칠 전에 TV보는데 선생님 딸로 나오더라구요.
백일섭: 살짝 한번 물어볼게.
이서진: (웃음)
백일섭: 걔 착해.
이서진: 예, (이순재) 선생님이 칭찬하셔가지고...
확실히 남상미의 이름이 이서진의 입을 통해서 먼저 나옵니다.(이서진이 먼저 호감을 나타낸 거죠) 사실 이서진이 일부러 남상미의 이름을 꺼내는데,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백일섭의 돌직구 질문 "남상미 괜찮냐?"에는 딴소리를 합니다. 백일섭의 "살짝 한번 물어볼게"에도 크게 반대하지 않고 그냥 웃음으로 마무리합니다.
사실 카메라가 돌고 있지 않더라도 그냥 대놓고 중매를 서달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사심이 있는 사람은 이서진처럼 돌려서 이야기를 꺼내죠. 그러면 부탁받은 사람, 혹은 어른들이 알아서 일을 진행해 주고요.
게다가 이서진은 이제까지 되도록 연예계 사람과는 결혼을 피하고 싶은 심정을 여러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백일섭의 '같은 계통'의 사람과 결혼하라는 말에, 반박도 하지 않고 오히려 남상미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의 뇌리에 남상미에 대한 호기심이 일고 있다는 증거죠.
이서진과 남상미의 연예계 경력이 오래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여태까지 같은 작품을 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광고 역시 마찬가지고요. 아마 서로 이름만 알았지,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백일섭 할배가 중매 약속을 했으니, 이번에 대만 여행을 마치면 서울에서 이서진과 남상미가 정말로 만남을 가질지 모르겠네요.
(지금쯤 실제로 했을 지도 모르고요.)
아마 이서진 역시 마음이 있고, 또 어른들의 사람보는 눈도 있으니까, 둘의 만남이 정말로 오연수 손지창처럼 결혼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 백일섭과 박근형은 하차하게 됩니다. 아마 다음 주 방송에서 이별장면이 나오고, 이서진과 이순재, 신구 할배 셋만의 배낭여행이 될 것 같네요.
백일섭 할배는 현재 드라마 두개를 찍고 있습니다. 남상미의 아버지로 나오는 결혼의 여신, 그리고 7월 이전부터 제작에 들어가서 8월부터 방송된 '더 이상은 못 참아'에도 출연합니다. 이 드라마 두개의 스케줄이 백일섭 할배의 중도 하차 이유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동시에 두개를 하기는 쉽지 않죠. 비록 하나가 거의 조연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박근형할배 역시 '황금의 제국'과 '잘났어 정말'이 동시에 진행중입니다. 꽃보다할배 제작팀은 7월 24일 대만으로 출국했으니, 드라마가 한참 진행되었을 시점이네요. 그 바쁜 때에 이렇게 일주일씩이나 스케줄을 뺀 것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박근형, 백일섭 할배의 꽃보다할배 하차 이유는 드라마 때문인데, 다음번에는 꼭 스케줄을 잘 맞춰서 '유럽편'과 이번 '대만편'처럼 중도하차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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