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권재희는 탤런트 생활을 하다가 남편 이하원을 만나게 됩니다.
권재희 남편 이하원, 코미디언 이하원은 1956년 9월 24일 대전에서 태어납니다. (개그맨 이하원 고향 대전)
지난 2016년 11월 25일, 이하원 나이 만 60살로 사망했죠.
(개그맨 이하원 학력 학교) 충남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이하원 프로필 경력) 1980년 TBC 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
1981년 MBC 문화방송 개그콘테스트
이하원은 청춘행진곡, 청춘만만세 등에 출연하면서 유행어 "밥 무쓰요?" "아 하하하하~ 원" 등을 히트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하원과 부인 권재희의 결혼 사연이 좀 흥미롭네요.
당시 개그맨과 탤런트의 결혼은 굉장히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었죠.
이하원: "아내 권재희와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두세 번 짝이 됐어요. 그때는 제가 방송 대본 라이터까지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섭외 핑계를 대며 권재희씨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죠."
이하원: "그리고 임예진, 김청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권재희를 좋아한다고, 소문을 퍼뜨렸어요."
권재희: "남편을 실제로 만나보니 농담하지 않은 진중한 모습이 좋았어요. 사람이 지적으로 보이고 가끔씩 하는 말이 신선하고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사귀기 시작했죠."
결국 권재희와 이하원은 지난 1988년 결혼을 하게 됩니다.
(탤런트 권재희 배우자 이하원)
그리고 이하원과 권재희는 아들 이태우를 낳게 됩니다.
(이하원 권재희 자녀 자식) (이하원 권재희 가족 관계)
이 권재희 아들이 민족사관 고등학교를 거쳐 듀크대에서
공공 정책을 전공한 엘리트로 자라게 되었죠.
그런데 아들을 위하여 권재희는 탤런트 활동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됩니다.
권재희: "미국에 촬영을 갔다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아들에게 “사랑해”라고 했더니, 아들이 대뜸 “사랑하면 같이 있어야지”였어요."
권재희: "또한, 아들 또래의 자녀를 가진 엄마들과 교류를 시작했는데, 엄마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군요."
권재희: "아이들 엄마들은 각종 입시학원 정보에 설명회 일정은 다 꿰고 있는데, 전 그냥 꿀 먹은 벙어리였죠."
결국 권재희는 아들을 위하여 탤런트 활동을 그만두는데,
처음에는 아들의 성적이 별로 좋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권재희: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들이 민사고를 준비하는 친척 형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민사고를 가고 싶다고 한 거에요. 사실 그때의 아들 성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목표였죠."
이하원: "그토록 잠이 많은 아이인데 말이죠. 그만큼 민족사관학교가 아이가 가고 싶어 했던 학교였기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권재희: "당장 자습서를 사서 아침마다 아들을 가르쳤지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어요."
권재희: "그러다 학원에 보내니 아들이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학원 선생님이 볼 때도 태우가 느리고 답답했겠죠."
권재희: "그래서 하루는 아들을 데리고 민사고로 직접 갔어요.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 골대도 만져보게 하고 쾌적한 환경과 시설도 직접 보여줬죠."
권재희: "그렇게 하고 올라오니, 아들이 나도 저런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권재희의 자녀교육법은 아들을 마구 다그친 것이 아니라, 동기 부여를 시키는 식이었네요.
이것이 성공하게 되면서 이태우는 민사고를 거쳐 듀크대에서 공부하게 되었죠.
권재희 아들 이태우: "앞으로 커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전 앞으로 스포츠 마케팅은 충분히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난 2016년 11월 25일, 권재희 남편 이하원이 간암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권재희 남편 사망원인은 간암)
권재희: "1월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하다가 운명을 달리 하셨다."
권재희: "간암 후유증에는 평상시 인격과 달라지는 현상이 있는데, 남편은 마지막까지 본인 모습 잃지 않으며 의연하게 가셨다."
권재희의 인생이 고난이 그치질 않네요.
어릴 때는 아버지를 어이없이 잃었고, 말년에는 여생을 함께 할 남편을 잃게 되고...
다만 아들이라도 든든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권재희의 인생관은 무엇일까요?
권재희: "인생에는 공짜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배우의 삶을 살고 있고, 또 경험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권재희: "세월호의 엄마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에 간 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엄마들이 차마 밥을 넘기지 못하는 거에요. 목이 막혀서 밥을 넘길 수가 없대요."
권재희: "그래서 제가 세월호 엄마들에게 이렇게 얘기했어요. ‘시간이 흐르면 나처럼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날도 올 거야. 웃을 만큼 근력이 생기지 않으면 거대한 바위를 칠 수도 없어’라고요."
확실히 어릴 때 큰 불행을 겪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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