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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 러브스토리와 인생 이야기

탤런트 배종옥의 연기 인생을 보면, 뚝심있는 결심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배종옥은 전남편 박길재와 이혼을 하는데, 그 이후에 혼자 딸을 키우면서 담백한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혼녀이긴 하지만, 자신의 삶은 찾아가는 모습이, 많이 당당하네요.


배종옥 사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배종옥은 1964년 5월 13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배종옥 고향). 올해 51살이죠(배종옥 나이).

(배종옥 학력 학벌) 용강중학교, 미림여자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연극영화전공(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론학전공(박사)


(배종옥 프로필 및 경력) 1985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


하지만 이미 데뷔전에 장현수 감독의 영화 위안에 주연으로 출연합니다(1984년).


이후 드라마 노다지, 왕룽일가, 우리들의 천국, 여자의 방, 호텔, 거짓말, 왕룽의 대지, 김수로, 원더풀 마마, 12년만의 재회(달래 된 장국) 등과 영화 철수와 만수, 젊은날의 초상, 걸어서 하늘까지, 질투는 나의 힘, 오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기의 폭이 굉장히 넓은 배우중에 한명입니다.

탤런트 배종옥보다는 여배우 배종옥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연기자죠.


# 목차

* 배종옥 연기 입문 계기

* 배종옥의 보수적인 집안

* 배종옥의 저질 연기력 2가지

* 배종옥 남편 박길재와 이혼

* 배종옥의 이성관

* 배종옥 노희경 일화

* 배종옥의 페미니즘 비판


배종옥 과거 사진 젊은 시절


(배종옥 젊은 시절 사진)


* 배종옥 연기 입문 계기


배종옥이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배종옥: "지금 생각해보면 배우가 된 건 운명 같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연극부를 만든 게 시작이었죠. 수업이 끝나면 흑석동에 있는 중대에 가서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공연을 많이 봤어요."


배종옥: "하루는 ‘피의 결혼‘이라는 작품을 보는데 너무나 예쁘게 생긴 언니가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 공연을 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제가 연극영화과에 가겠다고 했을 때 놀라던 고3 담임 선생님의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해요. 제가 끼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으니까요."


배종옥: "(저를 연극계로 끌어들인) 그 언니는 나중에 우연히 만났어요. 나도 출세할 수 있다‘에 출연할 때 홍보용 사진을 찍으러 찾아온 거죠. 저를 연기의 길로 이끈 사람이 정작 다른 길로 간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게 생각되었어요."


배종옥: "언니에게 아는 척은 못했어요. 사진을 찍는 언니의 모습이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괜히 아는 척해 언니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배종옥은 자기 기준으로만 생각을 하지 않네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볼 줄 아는 사람이, 이런 '배려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죠.



* 배종옥의 보수적인 집안


그렇게 연기를 선택한 배종옥이지만, 중대 연영과에 입학하려고 하자 집안(?)의 반대에 부딪힙니다.


배종옥: "저희 집이 보수적인 분위기여서 큰오빠는 제가 연극영화과에 가는 걸 많이 반대했어요. 그때 이미 결혼해 조카까지 있는, 제가 보기엔 ‘어른’이었는데 연영과에 가겠다고 하니 ‘사대 가서 선생님하다 시집이나 잘 가지 무슨 연극이냐’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배종옥 아버지는 배종옥이 초등학교 5학년때 여의었음. 그 이후 배종옥 어머니가 6남매를 홀로 키움)


배종옥: "그때 엄마가 ‘내 딸은 내가 알아서 키울 테니, 넌 네 딸이나 잘 키우라’며 딱 잘라서 제 편을 들어주셨죠. 돌아보면 우리 엄마가 참 멋있는 분이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6남매를 키우느라 힘이 많이 드셨을 텐데 한 번도 우리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신 적이 없고, 제가 이 길에 들어설 수 있게, 그 뒤엔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든든한 방패가 돼주셨으니까요. 제가 자의식이 강하다면, 그건 엄마의 그런 씩씩하고 강한 모습이 제게도 전해진 덕분이겠죠."


배종옥 어머니가 참 멋진 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2002년 작고).

그렇게 중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력을 다진 배종옥은 훗날 선배의 추천으로 KBS 특채 탤런트가 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중앙대 3학년 시절에 출연했던 아침드라마 해돋는 언덕이 데뷔작임)



* 배종옥의 저질 연기력 2가지


사실 데뷔 초기, 배종옥은 연기력 문제로 선배들과 연출자들로부터 호된 비판과 질책을 받았습니다.


배종옥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다고 할 정도로 약간의 금속성이 느껴집니다. 이런 목소리와 배종옥의 똑부러지는 듯한 말투는 그 당시까지의 여자 연예인의 이미지와는 상충되었고, 당시의 정서로는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배종옥 데뷔작 해돋는 언덕 당시)

배종옥: "당시 중앙대 연극영화과 3학년 재학 중이던 나는 그해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문의 밤’ 행사에서 19년 선배였던 KBS 최상식 PD를 만났다가 탤런트로 출연해보지 않겠느냐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배종옥: "당시 대사처리도 어눌하고 연기도 비참했지만 목소리에 대한 콤플렉스도 상당히 컸다. 당시 여자탤런트를 하려면 편안하고 부드러운 미성이어야했다. 비음이 섞인 나는 ‘그런 목소리로 어떻게 배우할 생각을 했느냐’는 핀잔까지 들어야했다."


배종옥: "하지만 후배를 끼고 앉아 혹독하게 가르치던 선배들 덕분에 연기에 눈뜰 수 있었다. 요즘 매니저 코디네이터 분장사를 줄줄이 끌고다니느라 선배와 개인적인 대화조차 나누지 못하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 더욱 안타깝다."



그후 배종옥은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완성하게 됩니다.


사실 배종옥의 문제점은 이런 목소리와 말투뿐만이 아니라 몸이었습니다.

배종옥: "연기 활동을 시작했을 때 하도 몸이 뻣뻣하고 연기가 안돼 선배들로부터 ‘배우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에요. 그러다가 89년 KBS 드라마 ‘왕룽일가‘에 출연하면서 이종한 PD로부터 야단도 많이 맞고 따로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아갔어요."


이후 배종옥의 연기력은 차츰 나아졌지만, 그렇다고 단숨에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1998년 '거짓말'에 출연했을 때, 배종옥의 연기력때문에 노희경 작가와 몸싸움(?)을 벌였을 정도죠.

(배종옥 노희경의 관계는 밑에서 따로 언급)



배종옥: "드라마 ‘노다지’ 등에서 주연급 배역을 맡기도 했지만 스물다섯 살 무렵까지는 저 스스로도 개성 있는 배우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왕룽일가’‘젊은 날의 초상’ 등을 거쳐 MBC 미니시리즈 ‘행복어 사전’을 통해 제가 가진 캐릭터가 완성됐다고 봐요."


배종옥: "‘행복어 사전’에서 기자 역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커리어우먼 캐릭터는 주연급이 될 수 없었거든요. 외모나 목소리 모두 부드러움이 중요시되던 시기였으니까요. 저나 주변에서나 조연 정도에 머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완성된 도시 여성 캐릭터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즉, 당시의 시대상을 탈피한 '차도녀' 캐릭터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면서, 배종옥의 개성어린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이죠.


하지만 배종옥에게는 또다른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여배우에 대한 수명 문제였죠.


배종옥: "우리나라 여배우의 퇴출 연령은 35세이에요. 서른을 넘기면서 점차 맡을 수 있는 배역이 줄어들고, 그렇게 조금씩 주변으로 물러나면서 하나둘 사라져가죠."


배종옥: "저도 96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막 깐깐한 노처녀 역할을 한 뒤였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제게 주어지는 역할이 그런 노처녀 아니면 ‘아줌마’밖에 없더라고요."


배종옥: "서른을 넘긴 후 한 발만 잘못 내딛으면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죠(웃음). 사실 그 문제로 고민도 많이 했어요. 일부러 여기저기 여러 작품에 출연하는 걸 피했죠."


이렇게 배종옥은 다작을 피하고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만 출연했기 때문에 현재도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배종옥: "여배우의 수명 문제는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중요한 건 자기 연기력을 키워가는 거죠. 연기력만 받쳐준다면 언제까지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오늘날 배종옥의 연기력의 깊이와 폭은 이런 노력때문에 완성된 것 같네요.


배종옥 사진


* 배종옥 남편 박길재(이름)와 이혼


배종옥은 1993년 6월 항공사 파일럿이었던 박길재와 결혼식을 올립니다(배종옥 남편 박길재 직업). 나이는 배종옥보다 2살 연상이었죠.


두 사람은 딸 박채은을 낳게 됩니다.

(배종옥 자녀 자식)(배종옥 가족 관계)(배종옥 딸 박채은(이름))

(배종옥 아들은 없음)


배종옥 윤소희 사진(배종옥 딸 사진이나 가족 사진은 공개하지 않음)


그런데 불과 1년 6개월만인 1994년 12월 배종옥 부부는 이혼을 하게 됩니다.


배종옥: "이혼 원인은 성격 차이였다."

(배종옥 이혼이유, 배종옥 이혼사유)


배종옥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는데, 전남편 박길재에 대한 배려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한 언급을 통하여, 결혼 생활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네요.


배종욱: "가끔 남편 없이 사는게 버겁기도 하다. 집에 뭔가 고쳐야 하는데 여자가 전화해서 부를 경우 오지 않거나, 세차를 할 때에도 여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배종옥: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답답하다. 심지어 꿈에서 결혼하는 꿈을 꿀때가 있는데 꿈에서 조차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이걸(결혼을) 또 왜 했을까'라고 생각하다 꿈에서 깨서 결혼한 사실이 꿈에서 있었던 것을 알아챌때면 안심이 된다. 혼자 있는게 더 좋았던 것 같다."



배종옥: "사실 남녀가 사귀다 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가 있다. 그럴땐 서로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나는 그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짜증을 내고 만다. 또 상대방이 그런 나의 기분을 알아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배종옥이 재혼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 배종옥 노희경 일화


배종옥와 노희경 작가의 관계는 연예계에서도 아주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앙숙으로 만났고, 나중에는 절친이 되었죠.


배종옥은 1996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이후 약 2년 정도 슬럼프를 가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 노처녀 역할을 맡은 뒤에, 배역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죠. 이때 배종옥은 아무 작품이나 출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기다립니다.


배종옥: "그러다 기적처럼 ‘거짓말’을 만났어요. 사실 ‘거짓말’은 제게 올 작품이 아니었어요.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가 황신혜씨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드라마였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면서 ‘성우’ 역을 맡을 배우가 없어진 거예요. 하는 수 없이 다른 배우들과 접촉했지만, 당시 변변한 연기를 하지 못하고 있던 저는 아예 물망에도 올리지 않은 상태였죠."


결국 배종옥이 먼저 출연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드라마 시작 2주 전에야 비로서 캐스팅됩니다.



배종옥: "끝까지 다른 배우를 찾았는데 잘 안된 거예요. 그래서 방송 초반엔 PD·작가와 사이가 좋지 않았죠. 그들이 생각한 주인공의 상이 있는데, 제가 그걸 충족시켜주지 못했으니까요. 한번은 촬영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희경 작가가 제게 달려들어 ‘연기 좀 똑바로 하라’며 목을 조른 적도 있어요."


배종옥: "당시 나에겐 시간이란게 필요했지만, 노희경 작가는 나의 모든 것이 못 마땅해했죠.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내려오던 중 노희경 작가가 순식간에 내 목을 조르면서 ‘연기 좀 잘해요’라고 말했어요. 나 보다 나이 어린 작가였는데(노희경이 2살 연하임) 당황함 보단 손을 풀면서 ‘알았어요’라고 무덤덤하게 반응했죠."


결국 노희경 역시 당시 배종옥의 연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종옥: "그 이후 윤여정 선배님, 노희경 작가와 커피를 마신 적이 있었다. 그날 노희경 작가가 잘난 척을 많이 하길래 ‘잘난 체를 하시는 스타일이군요’라고 쏘아 붙였었다. 노 작가는 그때 내 손목을 물었다."


노희경은 물론이고 배종옥 역시 한 성질하네요.

보통 배우들은 유명 작가들을 두려워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거의 하지 않으니까요.

배종옥: "그 이후 노 작가와 절친이 됐다. 5-6회 정도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면서 그 친구가 나를 바라 보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 그가 나에게 ‘그땐 미안했다’고 사과해서 친해졌다."


이후 배종옥과 노희경은 절친이 되었고, 한걸음 더 나아가 배종옥은 노희경의 페르소나(persona: 가면)가 됩니다.


(페르소나 뜻: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하는데, 어떤 배우가 작가의 페르소나가 되었다는 말은 그의 '분신'이 되었다는 말로 해석해도 좋습니다. 다만 이것은 굉장히 협의의 뜻임.)



배종옥: "지금은 작품을 같이 하지 않더라도 서로 상의를 많이 할 만큼 편한 친구가 됐어요. 노 작가는 정말 상황을 보는 시각이 특별해요. ‘바보 같은 사랑’에서 도시 변두리에 사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그처럼 따스한 눈길을 가진 작가도 드물 거예요."


노희경: "저는 개인적으로 ‘끼’ 없는 배우들을 좋아해요. 타고난 끼가 있는 연기자들은 대부분 성실하지 못하더라고요. 깊어지지 않고, 연기 공부도 잘 안하고…. 그런데 배종옥씨는 끼가 없어요. 노력파죠. 타고난 건 없지만 성실성이 있어요. 전 그걸 좋아해요. 작가의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하는 배우라고 할까요."



노희경 작가 사진(참고로 노희경 작가는 여자입니다.)


사실 어떤 배우가 한 작가의 페르소나란 말은 장단점이 있는 말입니다.

그 작각의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란 말외에, 그 배우의 한계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죽는다'는 고사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배우가 제대로 된 작품을 만나지 못하고 명멸해 가는 모습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알아주는 배종옥과 노희경의 만남은 서로에게 윈윈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 배종옥의 페미니즘 비판


배종옥은 차도녀의 이미지 등으로 페미니스트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녀 본인은 페미니즘에 대하여 반대합니다.


배종옥: "제가 맡아왔던 배역 때문인지, 제 성격 때문인지는 잘 몰라도 페미니스트란 오해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사실 전 그런 문제에 큰 관심이 없어요(웃음). 오히려 페미니즘을 외치는 몇몇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자매애로 페미니즘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성들을 무시해서 그러는 건 아닌가 하고요. 저는 어떤 이념보다 그냥 각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배종옥: "물론 여성의 사회 진출 기회가 이전보다 많아졌지만 실제로 여성이 일하면서 힘든 건 사회의 배타적 분위기보다 자신의 애인 또는 남편과의 관계 때문인 것 같아요.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는 걸 남자가 받아주지 않아 고통을 받고 좌절하는 거죠."


배종옥: "제가 배우로서 부당하게 느끼는 부분은 없어요. 주변을 보면 그런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런 일 때문에 여자 스스로가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봤거든요. 어쩌면 여성의 사회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사회가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일지도 몰라요. 사랑과 자기실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은 항상 이율배반적이죠."



사실 배종옥 역시 남녀차별에 대한 사회적인 구조 문제를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그녀의 해석대로 페미니스트중에서는 다른 여성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죠.


배종옥은 여자의 성공에 대한 가장 큰 적을 '사랑하는 남자'라고 생각하는데, 한번쯤은 생각해볼 말인 것 같습니다.



* 배종옥의 이성관


배종옥: "제가 재혼을 하지 않은 건 제 삶이 그 자체로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짧은 결혼생활 동안 제가 결혼과 잘 맞지 않는다는 걸 배우기도 했고요.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우리 딸이 있으니 굳이 다시 결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배종옥: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사랑이 다가온다면 얼마든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먼저 누군가를 찾아나서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 제 꿈은 삶이 다할 때까지 배우로 사는 것, 50대가 되고 60대가 돼도 개성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종옥이 연기한 작품을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살아가다가 사랑이 다가오면 사랑도 하겠지만… 좋은 배우로 늙어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이지 않나요?"


사실 배종옥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성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배종옥: "연애를 하면 여성스러워지기보다 오히려 와일드해져요. 당연히 애교는 많지 않죠(웃음). 그건 딸한테도 마찬가지예요. 애정 표현 내지 스킨십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제 마음속에 딸에 대한 사랑이 가득 차 있다는 건 아이도 잘 아는 것 같아요. 사랑은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종옥 실제 성격)



사실 배종옥 역시 젊은 시절 사랑을 찾기 위하여 방황을 많이 합니다.

그러다가 훗날 깨달음을 얻게 되었죠.


배종옥: "마음공부를 사십대부터 해왔어요. 배우들은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수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때는 저 역시 많은 흔들림이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마음공부를 통해 깨달은 건, 저란 사람은 이성과의 만남으로 모든 행복을 충족할 수 없다는 거예요."

(배종옥의 마음공부는 작가, 배우, 감독들이 같이 하는 '길벗모임'임)


배종옥: "사실 예전에는 봄을 많이 탔어요. 봄이 되면 마음이 설레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누구라도 만나 수다를 떨고 술을 마시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감정이 느껴질 때면 ‘지금 내가 설레는구나’ 하고 제 안의 감정을 스스로 바라볼 수 있게 됐고, 또 컨트롤하게 됐어요. 그렇다고 이성으로부터 멀리 있는 건 아니에요. 만약 인연이 있어서 누군가 사랑으로 나타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그걸 찾기 위해 방황하고 싶지는 않다는 얘기죠."


배종옥: "젊을 때는 사랑 그 자체에 목매지만 중년에는 이성을 바라보는 시각에 삶의 깊이가 동반되는 것 같아요. 나이 들어서는 작품 속 정민과 연옥처럼 인생을 길게 두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게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배종옥: "사랑의 형태를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내 인생이 끝나는 시점에 굳이 남편 혹은 아내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한 명만 있다면 행복하겠죠.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멀리 있어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게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한자 역시 서로가 서로를 기대는 형상으로 사람인이 만들어졌죠.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해서 충돌하며, 또 함께 도우면서 인생을 사는 것이죠.

그렇기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그것이 배종옥의 말처럼 반드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통한 관계는 아니어도 된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인생이 끝나는 시점에 가장 소중한 친구 한명 정도 있는 인생이라면, 그리 쓸쓸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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