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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도 인생 이야기

명품 조연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희도는 특별합니다.

무명 시절 어려웠던 생활고를 겪었을 뿐만 아니라 몸에 장애까지 가지고 있죠.


그런데 그런 이희도는 물론이고 그의 아내 역시 주목을 받을 만하네요.


이희도 사진


탤런트 이희도는 1955년 10월 1일 태어납니다. 올해 60살이죠(이희도 나이).

(이희도 학력 학벌)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이희도 프로필 및 경력) 1977년 민중극단에 입단하면서 배우생활을 시작


1980년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문화방송 특채 탤런트로 방송계에 데뷔


이후 조선왕조 500년 회천문, 그 여자, 천국의 나그네, 눈먼 새의 노래, 모래시계, 홍길동, 명성황후, 대장금, 서동요, 황진이, 이산, 명가, 동이, 대물, 천명, 마마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명품 조연의 연기를 펼칩니다.


그외에도 토요일은 밤이 없다, 결혼이야기, 광복절 특사, 무도리 등의 영화에도 출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영화배우 이희도).


이희도 젊은 시절 과거 사진


이희도는 악역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능글맞으면서 가증스러운 웃음을 지을 때마다 꼭 주인공들에게 안 좋은 일들이 발생하죠. 천성이 정말 악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주 자연스러운 연기입니다.


그런데 그가 맡은 캐릭터는 보통 평범한 악인이 아니라 무언가 허풍끼가 있고 큰소리를 잘 치나 심성은 착한 사람, 겁이 많고 푼수기가 있으며 마누라를 무서워하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마냥 이희도를 미워할 수는 없죠.


 

지난 드라마 동이에서도 이광수와 콤비를 이루어서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희도와 이광수는 명백한 차이점이 2가지나 있었죠. 바로 서로 나이차이가 서른살이나 나던 점과 키가 거의 30cm 정도 차이나는 점이 대비가 되면서 더 큰 웃음을 주었죠.


이희도 이광수 사진


이희도: "보통 신인들은 대선배랑 함께 연기를 하면, 기가 죽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광수는 전혀 그런 게 없고 무척 대범하게 연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잘한다’며 광수의 기를 더 살려줬어요. 하지만 멍석을 깔아준다고 아무나 잘하는 게 아니거든요. 광수가 끼가 많은 거예요. 연기 감각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아주 잘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광수: "이희도 선배님이랑은 무언가 잘 맞아요. 극중 영달이 숙종에게 사약을 받는 대역죄인이 되는 꿈을 꾸는 장면에서 귀신 분장을 했는데, 이 분장 그대로 이희도 선배님과 촬영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놀래켰어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나중에 이희도와 이광수가 다시 콤비로 나오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드라마에서도 웃긴 악역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또 후배와 잘 어울리는 선배 연기자이지만, 그의 인생에는 큰 아픔이 있습니다.

바로 왼쪽 눈이 실명된 상태이지요.



이희도: "어느날 갑자기 왼쪽 눈이 안보였어요. 병운에 가 보니 눈 혈관이 터진 거라고 하더군요. 의사가 뇌에서 터졌으면 죽는 건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어요."


이희도: "지금 생각해봐도 제 인생 최고의 위기는 바로 눈이 아팠을 때죠. 저도 잘 몰랐는데, 녹내장이라는 병이 정말 위험한 거더라고요. 병원에서 왼쪽 눈에 녹내장이 왔는데, 그냥 두면 양쪽 눈 다 실명될 수 있다는 거예요. 대신 왼쪽 눈을 포기하면 오른쪽 눈은 살릴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과감히 한쪽 눈을 포기했어요."

(이희도 실명 이유, 실명 원인, 약 1992년 경)


결국 이희도는 생업이었던 연기까지 그만두게 됩니다.

한쪽 눈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죠.


한동안 생활고를 겪던 이희도를 구원한 사람은 바로 모래시계의 김종학 감독입니다.

이희도: "실명 이후 연기를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김종학 감독님이 제 사연을 듣고는 ‘모래시계’에 캐스팅했어요. ‘모래시계’의 높은 인기 덕분에 그 뒤로는 쉬지 않고 일이 들어왔죠."


사실 김종학 감독이 이희도를 공중파에 데뷔시킨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이렇게 좋은 씨앗을 뿌리고 갔네요.



이렇게 연기를 다시 시작한 이희도이지만, 한쪽 눈이 실명이기에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희도: "한쪽이 안보이니까 카메라 보기가 무서웠다. 어떨 땐 사시가 되는데 예리한 시청자들은 알았을 것이다. 처음엔 감추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이희도: "하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 편하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연기한다. 물론 지금도 피곤하거나 밤을 세면 눈이 뻑뻑해서 인공 눈물을 자주 넣어줘야 하는 게 불편하긴 한데 그 외에는 불편한 것이 없다. 의사가 눈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해서 헬스를 10년째 하고있다. 전화위복이 돼 체력은 좋다."


사실 눈과 같은 외모는 연기자에게 생명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감정 표현의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사시처럼 시청자들이 보기에 거북하면 연기자로서의 생명이 끝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희도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오늘날 명품 조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네요.


이후 이희도는 이병훈 감독에게 인정을 받고, 그의 여러 작품에 출연하게 됩니다.

(사실 이희도와 이병훈의 인연은 1988년부터 시작되었음)


이희도: "사실 저는 동이 아버지 역할을 2번이나 했어요. 22년 전(1988년) ‘인현왕후’에서 동이 아버지는 좀 허술하고 푼수 같은 인물이었어요. 이병훈 감독님이 저를 한참 보시더니,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만난 인연이 ‘허준’, ‘상도’, ‘대장금’, ‘서동요’, ‘이산’, ‘동이’까지 이어졌어요. 정말 대단한 인연 아닌가요?"


한쪽 눈을 잃었지만 그것을 극복한 이희도의 노력이 빛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희도의 노력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희도: "아내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눈이 아파서 2년 정도 활동을 못해서 돈이 없었어요. 저 때문에 병원비와 수술비 등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겠어요. 그런데 단 한 번도 저한테 ‘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어요. 제가 아프니까 신경 쓸까봐 혼자서 다 알아서 한 거죠.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참 훌륭한 여자예요. 아내한테는 제가 평생 잘해야죠."


(이희도 부인과 자녀는 공개하지 않음)


눈에 대한 장애를 극복한 이희도도 훌륭하지만,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이희도 아내 역시 정말 대단한 사람같습니다.

보통 경제적인 문제로 불화를 겪고 이혼을 많이 하는데, 이들 부부는 그럴 염려가 없네요(이희도 배우자).

이희도 말대로 평생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희도: "제 나이에 무슨 꿈이 있겠어요. 큰돈은 못 벌었지만, 무난하게 잘 살아왔어요. 연기자로서 이순재 선생님처럼, 그 나이까지도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죠. 또 제가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요. 기회가 되면, 유기견 보호소를 차리는 건 어떨까 생각 중이에요. 이 두 가지가 남은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랍니다."



이희도에게는 큰 꿈이 없네요.

하지만 이런 작은 꿈이 그에게는 무척 소중할 것 같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몸이 불편한 사람,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좋은 귀감으로 남아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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