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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박성국 러브스토리

요즘 ''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영어 썸씽의 줄임말로, 연인이 아닌 젊은 남녀가 연인이 될지도 모르는 어떤 일을 가르키죠.


이렇게 이성 간에 막 사귀려는 사람들을 썸남썸녀라고 하고, 둘 사이에 무언가가 일어나면 '썸탄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런 남녀간의 미묘한 행동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다만 요즘에서야 '썸'이라는 말로 표현하게 된 것뿐이죠.


가수 원미연와 남편 박성국 역시 직장 동료로 지내면서 썸타다가 결혼한 케이스죠.


원미연은 1965년 3월 23일 태어납니다. 올해 나이가 50살이죠.

(원미연 학력 학벌)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원미연 프로필 및 경력) 1985년 MBC 대학 가요제 본선 진출('들녘에서'로 입상)

1989년 1집 앨범 [혼자이고 싶어요]로 데뷔


특히 2집 앨범 '이별여행'이 특히 유명합니다.

아름다운 콘서트 : Won Mi-yeon - Farewell trip, 원미연 - 이별 여행, Beautiful Concert 20120117 .


그리고 1992년 3집 원미연 3.그대 내곁으로는 서태지와 강수지 등이 참여해서 함께 만든 곡이고, 1995년에는 4집 서로의 자리 지우지 말아요를 발표합니다.


1996년 부산 교통방송이 개국하면서 원미연은 라디오 프로그램 '명랑운전석' 진행을 맡게 되고, 그때 현재의 남편 박성국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박성국의 직업은 부산 교통방송의 엔지니어(방송기술자)였고, 나이는 원미연보다 6살 연하였으며, 고향이 부산인 부산토박이였습니다.(원미연 배우자 연하남편)


원래 원미연의 주거주지는 서울이었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교통방송을 진행합니다. 그러다가 부산 해운대에 라이브카페를 열게 되면서, 아예 주거주지를 부산으로 옮기게 되죠.

당연히 부산에서 머물 방이 필요하게 됩니다.



원미연: "방을 구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해서 (박성국에게) 좀 도와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더니 다음날 노트에 빼곡하게 리스트를 작성해왔어요. 방송국과의 거리, 택시 요금, 월세, 집의 특징 등을 정리한 걸 보고 깜짝 놀랐죠."


당시 그냥 인사만 하는 직장동료였던 원미연의 부탁에 박성국이 최대한 꼼꼼하게 자료 조사를 해옵니다.

그리고 함께 방을 보러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죠.


원미연: "하루 종일 함께 방을 보러 다니는데 ‘여기는 우범지대인 것 같다’ ‘집이 큰 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수도에서 녹물이 나와 안되겠다’ 하며 자기 집을 구하듯 꼼꼼하게 살피고, 자상하게 조언해줬어요. 덕분에 방송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깨끗한 원룸을 얻을 수 있었죠."



원미연 입장에서는 크게 감동을 받았을 것 같네요.

그 후에도 원미연은 박성국의 도움을 틈틈이 받습니다. 부산이 처음인 원미연으로서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을 테니까요.


그렇게 두 사람은 미묘한 관계가 됩니다.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 원미연은 자신의 나이가 6살이나 많다는 사실이, 그리고 박성국은 상대가 유명 가수라는 사실이 걸림돌이 되었을 것 같네요.


보통 이런 상황을 '썸탄다'라고 하죠.

분명 상대가 나에게 호감이 있는데 그것이 그냥 친분에 의한 호감이거나 혹은 상대의 천성이 친절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남녀간의 사랑에 의한 호감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때죠.


이럴 때는 계기가 필요한 법이고, 마침 그런 계기가 원미연에게 찾아옵니다. 대략 2003년 추석 전인데, 서로 알고 지낸지가 7,8년이 된 후였네요.



원미연: "아버지가 폐열증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지셨고 내일 모레 돌아가실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남편을 찾아가 아버지의 병원을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원미연: "결국 용기를 내 아버지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아빠한테 살고자 하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 아빠는 내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이미 힘든 상황 이었다."


원미연: "아버지는 남편에게 '내가 중환자실을 나가게 되면 부산을 찾아가겠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일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미연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고 이것이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이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원미연과 박성국은 묘한 관계였습니다. 그냥 친구와 애인의 중간 단계였고, 서로의 본심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죠.

그럴 때 원미연은 아버지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기 위한 말을 했고, 박성국 역시 잠자코 그 말을 들어주게 됩니다.


결국 원미연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박성국이 나서서 장례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원미연은 아버지 앞에서 한 약속을 다시 꺼내지 못합니다.


원미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거의 매일 울다시피 하고 살았는데 남편이 큰 힘이 됐죠. 그러다 올봄(2004년)에 아무렇지 않게 ‘원미연씨, 우리 결혼해야 하지 않겠어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그래야죠’ 했어요."



좀 재미있네요.

처음 직장 동료로 만나긴 했지만, 이때까지도 박성국은 원미연을 '원미연씨'라고 부르고, 원미연 역시 상대를 존대합니다.(존댓말)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사이도 아닌 '썸타는 사이'의 전형적인 예같습니다.


원미연 역시 이렇게 말합니다.

"‘~야’ ‘누나’ 하고 부르는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라 직장 동료 관계로 만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면서도 서로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원미연: "처음부터 사귀었으면 아마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을 거예요. 동료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왔기에 가능했죠."


원미연 박성국 결혼 사진(웨딩 화보)


그리고 위의 프러포즈를 받을 당시의 원미연의 심경 역시 재미있습니다.

원미연: "결혼에 대해 괜히 오래 생각하다가는 신랑이 어디론가 멀리 도망가버릴 것 같아서 청혼을 받자마자 바로 승낙했다."


원미연이 아버지 앞에서 남편을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는 했지만, 아마 오랫동안 남편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마음을 졸였을 것 같네요. 자신의 나이가 걸렸을 수도 있고요.


원미연 딸 박유빈 사진(원미연 자녀 자식)


어쨌든 원미연과 박성국은 2004년 6월 20일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딸 박유빈을 낳습니다. 결혼 후에도 원미연은 가수 활동과 라이브 카페 운영을 하고, 박성국은 자신의 직장을 다니면서 아내의 집안 살림을 잘 도와줍니다. (원미연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에 이혼 후 재혼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지만, 초혼이 맞습니다.)



원미연 박성국 부부의 썸은 '부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솔로이고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다면, 가벼운 부탁을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상대가 그 부탁을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따라 상대의 진심을 파악할 수도 있고, 또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식사 대접 등을 하면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아마 원미연도 원룸을 구한 다음에 남편에게 사례를 꼭 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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