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서장훈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원래는 저번 주의 장혁편이 마지막 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8월 22일 방송되는 김자옥 편이 마지막 편이랍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저번 주에 무릎팍도사에 대한 아쉬움과 뒤늦은 충고만 잔뜩 실었네요.
(사실 저번 주에도 썼다 시피 장혁 편은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남을 만한 명작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오늘 무릎팍도사의 게스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 영웅, 국보급 센터 서장훈입니다. 연세대의 독수리 오형제라는 말로 유명했죠. (요즘말로 신촌 F4라고 합니다. 쌍꺼풀수술에 대해서 잠깐 해명하는데, 확실히 쌍꺼풀이 생긴 뒤에는 얼굴이 더 나아 보이는 듯.)
그 이후에도 오랜 선수 생활 끝에 한국 농구 역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의 대기록을 남기고 올해 마흔 살의 나이로 선수생활을 은퇴했습니다. 가히 전설적인 선수죠.
그런 서장훈이지만 처음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원래 야구 선수로 시작했고, 중학교 전학 문제로 접하게 된 농구는 만년 후보 선수였습니다.
그때 같이 투명인간, 무존재, 찌질이같은 굴욕을 겪은 사람이 또 하나의 전설인 현주엽이었다고 고백하는데 그들에게 그런 암울했던 과거가 있다니 잘 믿기지가 않네요.(훈련을 빠져도 감독이 몰랐답니다.)
어쨌든 서장훈은 중2 겨울방학때 놀다가 고관절이 빠지는 부상으로 수영장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3개월 만에 키가 무려 13~14cm나 커버립니다. 키가 엄청 중요한 농구에서 기존의 만년 후보 선수가 일약 에이스로 뒤바뀐 순간이네요. (이때 현주엽 역시 살이 쫙 빠지면서 키도 커졌다고 합니다.)
서장훈이 교훈을 하나 남기네요.
"무존재였을 때 매일 슛연습 등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끝에 키가 커진 후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연습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을 품습니다.
농구건 노래건 공부건 엄청나게 노력해도 좌절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해도 잘 안되고요.)
확실히 노력을 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무명의 시절에 노력하지 않고 최고가 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성공할지 안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야 성공할 확률이 좀 더 높아지는 게 아닐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연대진학이유
서장훈의 모교인 휘문고는 고려대와 친했지만, 서장훈은 대학을 연세대를 선택합니다. 고대의 체육관보다는 연대의 체육관이 좀 더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고, 또한 당시 여학생 비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옆에 이화여대도 있고...)
딱 고등학생 마인드네요. 그런데 나중에 결혼할 때도 오정연 아나운서를 선택했죠. 원래 연애를 하면서 서로의 성격차이를 알아야하는데, 아마 운동만 너무 오래 해서 아직 고등학생 마인드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좋게 말하면 너무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요.)
대학시절 서장훈은 인기도 좋았지만 욕도 많이 먹는데, 이것들은 모두 그와 무관하게 벌어진 일입니다. 바로 연세대의 꽃미남들이라는 우지원, 이상민, 문경은 등의 인기에 서장훈 역시 덩달아 휩쓸린 것입니다. 게다가 막내로써 형들의 엄명에 따라 팬들에게 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악명도 많이 얻었습니다. 막내로서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네요.
팬들로부터 이런 악명외에도 서장훈은 경기장에서 너무 열정적이어서 상대 선수에게 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심판에게 너무 심한 어필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서장훈에게 붙은 별명들이 골리앗, 공룡, 목장훈, 서비명 등입니다.
확실히 승부에 대한 열정이 지나치면 서장훈처럼 경기에 몰입할 수도 있죠. 하지만 당시 서장훈은 너무 과한 행동을 했습니다. 서장훈에 비해 결코 승부욕이 떨어지지 않는 다른 선수들 모두가 서장훈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자신에게 치명적인 목부상을 입힌 상대선수를 이제는 이해한다는 그의 말에서 어느 정도 성숙함을 느낄 수 있네요.
서장훈은 미국 유학 1년을 해명하는데, 당시 연세대 농구팀 감독이었던 최희암의 말이 인상 깊네요.
"너희는 생산적인 사람이 아니다. 인기 좀 끈다고 건방떨지 마라."
꼭 운동선수만이 아니라 연예인이라든가, 하다못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도 유념해야 하는 말 같습니다.
서장훈에 대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장면을 꼽으라면, 94~95 농구대잔치에서 4초 남았을 때 서장훈이 슛을 쏘아서 버저비터(뜻은 농구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의 울림과 동시에 득점하는 것을 뜻함)득점을 한 것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20년 만에 꺾고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당시 NBA에서 뛰던 야오밍을 서장훈이 맡아서 집중마크했죠. 국내리그에서는 제일 큰 서장훈이었지만 야오밍에게 어른과 청소년 정도로 작아 보였습니다.
(야오밍의 팔이 백보드를 닦는 와이퍼같았다는 서장훈의 말에서 그가 받은 압박감이 얼마나 컸는지 대략적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농구 인생에서 단 한번 했다는 비신사적인 행동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이어 서장훈이 밝힌 전아내 오정연과의 이혼심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3/08/16 - 무릎팍도사 서장훈, 오정연과의 이혼심경고백 그리고 재산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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