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는 1979년 8월 23일에 출생했습니다. 올해 나이가 35살이네요.
(학력)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 학사
(프로필)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
고민정의 남편은 시인 조기영입니다.
1968년 6월 24일 전라북도 정읍에서 출생했으며(고향), 올해 나이가 46살이죠. 고민정보다 11살 연상입니다.
(첫만남)
고민정과 조기영은 같은 학교 동문입니다. 둘 다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는데, 조기영의 나이가 훨씬 많았기에 같이 학교를 다닌 적은 없습니다.
(러브스토리)
고민정이 처음 반한 것은 조기영이 방명록에 남긴 글씨였습니다. 그때 고민정의 감정은 그저 존경하는 대선배에 대한 호감이었죠.
그러다가 고민정이 동아리 회장을 맡은 2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학생운동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앞에 나서기엔 자신없어하던 고민정이 여러 상황때문에 힘겨워할 때 조기영이 옆에서 많은 도움이 되어 줍니다. 결국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죠. 이십대 초반의 고민정과 삼십대 중반의 조기영이 함께 다니기는 했는데, 누가 먼저 사귀자는 말도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됩니다.
100일도 200일도 챙기지 않고 지나가다 어느 날 문득 조기영이 말합니다.
"우리 1년은 기념해야 하지 않을까?"
그때 대답을 하면, 조기영과 고민정이 서로 연인 사이가 되는 거죠.
하지만 고민정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죠.
조기영의 나이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한번 사귄다면 평생 같이할 진지한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민정은 열흘 동안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마침내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둘은 정식으로 연인 사이가 되었죠.
이제부터는 오히려 고민정이 적극적으로 됩니다.
남편에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하게 된 거죠.
고민정: "남편에게 제 마음을 따로 표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귀기로 결정할 때만큼 진지한 고민을 이미 다 해놓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흔들려본 적이 없어요. 늘 결혼하자고 조르는 저에게 대학은 졸업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미루는 식이었죠. ‘대학 졸업하면 하자’는 말만 믿고 졸업했더니 이번에는 ‘네 꿈인 아나운서 되면 하자’며 또 미루는 거예요.(웃음)"
11살 연하의 예쁜 여대생이 결혼하자고 조르면 당장 달려들 남자들이 많겠지만, 조기영은 오히려 미룹니다. 그러면서 고민정이 꿈을 이루도록 끊임없이 격려하죠.
결국 고민정은 취업준비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어떤 케이블 방송국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민정이 다시 프러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기영은 거절합니다.
"이게 정말 너의 꿈을 이룬 것이냐?
고민정은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는 KBS 아나운서 시험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결국 6개월 후 KBS 30기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고민정: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해주겠다는 말에 졸업했고, 꿈을 이룬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말에 언론고시에 총력을 기울였어요. KBS에 합격하고 나자 이제 기다릴 게 없다는 생각에 오빠와 함께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죠."
당시 고민정이 아나운서에 합격한 다음에는 수많은 좋은 혼처가 쏟아집니다. 당시 노현정 아나운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여자 아나운서들이 재벌 며느리가 되거나 남자 인기 연예인들과 당연히 결혼하는 걸로 생각할 때였죠.
하지만 고민정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때 마침 고민정이 큰 난관에 부딪힙니다.
목소리를 잃게 될 지도 모르는 시련이 찾아왔거든요.
고민정: "입사한 후 교육과정에 들어갔는데 제 3분 스피치를 들어본 선배가 비음기가 많으니 병원에 꼭 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아나운서를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어떻게 입사했는데 여기서 끝내야 하나 두려웠죠."
결국 고민정은 편도선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목소리가 맑고 낭랑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반응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묵묵히 방송을 진행하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게 됩니다. 고민정의 목소리는 낭랑한 하이톤보다 침착하고 안정적이고 때로는 서정적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하게 됩니다.
어쨌든 고민정이 목소리를 잃고 아나운서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를 위기에, 조기영 역시 아내(부인)의 옆자리를 지킵니다.
고민정이 사람보는 눈이 정확했던 모양입니다.
이 사건으로 고민정의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사위가 될 조기영과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속물적인 인간의 시각으로 보면, 사위될 사람의 자격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졌겠죠. 딸이 KBS 아나운서인데 오죽하겠어요.
결국 고민정과 조기영은 부모님들의 축복속에서 2005년 결혼했고, 지난해인 2012년 아들 조은산을 출산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둘째를 임신중이고요.
사실 일반적인 세상의 시각으로 봤을 때, 조기영이 고민정보다 나이가 많고 무능력한 시인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조기영은 바로 희귀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었고, 고민정은 연애 시절부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조기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거죠.
그 외에도 또 다른 사건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고민정아나운서의 월급 발언으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즉, 명품백이 없는 아나운서, 남편이 무능력하지만, 내 월급으로 먹여 살릴 수 있다, 라는 기사가 나간 것이죠.
그러자 세상은 고민정에 대하여 칭찬하기 시작했지만, 고민정은 오히려 답답해합니다.
고민정: "내 월급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은 물론 내가 한 말이지만 앞뒤 문맥 없이 그 부분만 기사 제목으로 만드니, 의도와는 전혀 다른 말이 돼버렸다."
"마치 난 소녀 가장이고 남편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 남편의 경제활동을 반대한 건 나이고, 아나운서라는 꿈을 제시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즉, 고민정은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보다, 남편이 무능력하게 비춰지는 것을 더 두려워한 것이죠.
아마 진실한 사랑이 아니면 이런 마음 씀씀이를 보이기는 힘들 거 같네요.
아나운서라는 화려한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고민정은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는 거 같습니다.
확실히 고민정은 돈도 권력도 원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저 남편이 좋았고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가끔씩 눈물도 난다는 순수한 여자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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