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아내 윤원희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같네요. 아마 연예인 부인들중에서는 경험이 많고, 또 머리가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태어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서 10년을 살았고, 그 후에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서 스미스 대학교에 입학해서 경제학을 전공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이 사업가나 외교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무튼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글로벌하게 자랐기에 때문에 성격이 무척 긍정적인 편입니다.
윤원희: "성격 자체가 워낙 쾌활해요. 일본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일본인 특유의 오버스러운 매너가 일찍이 몸에 배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대학생활 중인 1996년에 미스코리아 뉴욕 진으로 선발되었고, 대학교 3학년때는 신라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인턴 사원으로 근무합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졸업 후에는 세계적인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의 일본 지부에 입사하게 되죠.
윤원희 프로필
동경 세이신 유치원 - 스기나미 제8 소학교-서원 초등학교 -원촌 중학교-세화여고-서울 인터내셔날 하이 스쿨- 미국 스미스 여대
졸
1996년 미스 뉴욕 진
윤원희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의 사진(과거 사진)
그리고 골드만삭스 재팬에 근무하기 전인 1999년 연말에 신해철과 만나게 됩니다. 윤원희는 뉴욕대학교 유학생 파티에 우연히 들렀고, 신해철 역시 음박 작업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가 우연히 들러서 마주친 거죠.
신해철: "파티에서 혼자 당당하게 라면을 끓여 먹는 윤원희의 엉덩이를 보고 반했다."
결국 파티가 끝나고 신해철은 지리를 모른다는 핑계로 윤원희에게 집까지 태워달라고 부탁을 했고, 윤원희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게 됩니다.
윤원희: "소금이 필요할지 모르니 연락하라."
사실 신해철은 윤원희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대기시켜 놓은 차량을 일부러 돌려보냈고, 윤원희 역시 신해철에게 반해서 연락처를 남겨 둔 거죠.
하지만 교제를 시작한지 열흘만에 윤원희가 골드만삭스 일본 지부로 발령이 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납니다.
각자 미국과 일본에서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되고 서로를 잊고 만 거죠(결별).
그런데 윤원희가 6개월만에 뉴욕 지부로 연수를 나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거의 매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윤원희는 2주간 연수에 참석하지 않아 재적 처리를 받기도 합니다.
윤원희: "내가 골드만삭스 유일의 연수 낙제생이었다."
결국 윤원희가 연수가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두 사람은 계속 서로를 사랑합니다. 윤원희가 매주 금요일 밤마다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에 있는 신해철을 만나러 가고, 다시 월요일 아침이 되면 일본으로 돌아가 공항에서 곧바로 출근하는 식이었죠.
그렇게 1년을 보냈다고 하니, 윤원희의 사랑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스케줄이 좀 더 자유로운 신해철이 일본에서 작업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윤원희의 생각과 행동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 윤원희는 갑자기 암 선고를 받습니다. 림프암과 자궁경부암 초기 증상이었죠.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이미 전신 곳곳에 분포된 림프관을 타고 종양세포가 더 퍼진 상태였으니까요.
결국 윤원희는 1년 6개월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직업), 한국에서 항암치료에 들어갑니다. 신해철 역시 미국 생활을 접고 윤원희 곁을 지킵니다.
윤원희는 4개월 간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는데, 갑자기 신해철이 청혼을 합니다. 방사선 치료때문에 윤원희가 임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신해철이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프러포즈를 할 수 있었던 거죠.
신해철 윤원희 웨딩 사진
결국 윤원희는 암도 이기고, 후에 두명의 자녀도 낳게 됩니다. 거의 기적같은 임신과 출산이었네요. (아들과 딸의 이름은 신동원과 신지유)
신해철의 음악 세계도 대단하지만, 어릴 적부터 이런저런 경험과 경력을 쌓고, 죽음과 사투를 벌였던 윤원희의 프로필과 정신력 역시 아주 대단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은 미국에서 한번의 결별을 했던 상태였죠. 이제 서로에게 서로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으니, 아마 이혼 같은 것은 두 사람을 결코 갈라놓지 못할 거 같습니다.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도 될 거 같네요(집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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