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화 러브스토리
가수 장미화와 전남편 김태선은 결혼한지 불과 3년만에 이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적인 정서와는 다르게 현재 둘은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고 장미화는 이혼 후에 혼자 어렵게 아들을 키웁니다. 사기도 당하고 빚보증을 잘못 써서 전재산을 날리기도 했죠.
당시 장미화는 유명 가수로부터 사기를 당했는데, 그 당사자와 사건의 경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장미화(본명 김순애)는 1946년 7월 13일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가 69살이죠. (장미화 종교 불교)
(장미화 프로필 및 경력) 1965년 KBS 가수 발굴 노래자랑 탑 싱어 선발대회로 데뷔
이후 안녕하세요, 애상, 어떻게 말할까, 내 마음은 풍선 등의 히트곡을 남겼는데, 대표곡 '안녕하세요'는 현재도 거의 대부분의 대중들이 알고 있는 명곡이죠.
장미화 - 안녕하세요 (1987)
가수 장미화는 1978년 7월 22일,남편 김태선과 결혼합니다. 당시 김태선은 1살 어린 연하였고, 직업은 사업가였습니다.(장미화 남편 나이차이)
곧 아들 김형준을 낳게 되는데, 불과 3년만에 둘은 성격차이로 이혼하게 됩니다.(장미화 자녀, 자식), (장미화 이혼사유, 이혼이유)
(김형준의 현재 직업은 사진작가이고, 장미화에게 딸은 없음)
장미화와 아들 김형준 사진
그 이유는 가수 생활을 은퇴한 장미화와 남편의 성격이 보수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미화: "서로가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까 속박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당시 결혼과 동시에 연예활동을 접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유로웠던 몸이 어딘가 갇히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엔 그게 좋았는데 한 1,2년 아기 낳고 살다 보니까 이상해졌다. 그게 편하지 않았다."
즉, 결혼 후에 장미화는 처음에 전업주부로 사는 것이 좋았지만, 곧 다시 예전의 활동했던 시절이 그리워지게 됩니다. 남편은 그것을 반대하고요.
결국 이것이 둘 사이를 갈라놓고, 이혼 후 장미화는 전남편 김태선에게 적대감을 갖고 대하지만, 결국 십년 후에는 그를 용서하게 됩니다.
장미화: "세월이 흘러 이혼한 남편과 친구가 됐다. 이혼 후 전 남편 욕을 많이 했다. 전 남편 탓을 많이 하고 다녔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 자신을 내려놓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장미화 이혼심경 고백)
장미희: "10년 동안 나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남편이 사업을 시작할 때 노래도 부르러 가고 술도 함께 마셨다. 내가 디너쇼 할 때 남편이 친구들에게 티켓도 팔아주며 친구처럼 지낸다."
그렇게 장미화는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게 되는데, 곧 큰 위기에 쳐해집니다.
동료 배우 김형자: "나는 후배한테도 사기를 당했다. 곗돈을 떼였다."
대상자는 바로 1990년대 초반에 한국의 거의 모든 가수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쳤던 가수 A씨입니다.
김형자: "가수 A씨 사건은 유명해서 잘 아실 거다. 20명 정도의 피해자가 있었다. 장미화 씨는 집한 채를 날릴 정도였다. 그 가수 A의 운전기사한테도 전셋돈 2천만원을 빌리기도 했다더라.
25년 전 그 사람이 해먹은 돈이 몇 십억 될거다. 하지만 가수 A는 칠레와 캐나다로 도피해 잘 살고 있다더."
천성이 나쁜 사람은 없다고 하지만, 이 사람은 아주 계획적이네요. 심지어 운전기사한테까지 이천만원을 빌리고 도주했다니...
(장미화 사기 사건, 사기친 가수)
1994년 동아일보 기사 발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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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994.05.30 기사 > 가요 "달구지","둘이 걸었네" 등으로 유명한 여가수 정종숙 씨(40)가 10억여 원의 곗돈을 챙겨 캐나다로 도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는데...연예인들에 따르면 10년 전부터 동료 연예인과 "한마음회"라는 친목회를 운영해 온 정씨는 이은하,장미화,정애리,혜은이,남궁옥분 씨를 비롯한 회원과 주부 등 20여 명으로 계를 운영해 오다 곗돈 10억여 원을 챙겨 지난 24일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달아났다는 것.정씨는 야구선수 출신 남편 이원녕씨(43)와 지난 92년부터 (주)용산인터내셔널이란 미용건강식품회사를 운영했으나 사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피해자들은 아직 경찰에 고발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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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종숙의 근황입니다.
시애틀에 사는 왕년의 인기가수 정종숙씨,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요"
http://www.okmedia.or.kr/news.php?code=foto&mode=view&num=32792
결국 이런 사기사건과 더불어 빚보증으로 장미화는 전재산 12억원을 모두 날리고 10년 가까이 빈털털이로 생활하게 됩니다.
장미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 이혼 후 아이들 공부에 노모까지 모셔야하는 상황이었다. 야간 업소에서 일할 당시에 손님에게 욕설을 들으면 나도 같이 당당히 맞받아쳤다.
그러나 집에 오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다. 아이는 외국에 가 있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혼자 있으니까 ‘내가 왜 살아야 하나’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장미화: "힘겨운 시절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기로 결심했다. 자식을 생각하며 재기를 결심했다."
결국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 재기의 의지를 불태운 장미화는 야간업소를 뛰어서 빚을 거의 다 갚고, 사업까지 일으킵니다.
장미화: "그후 일년 동안 하루에 밤업소 7군데를 뛰면서 일했어요. 그렇게 번 돈으로 빚을 갚았죠.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나가서 노래를 부를 때면 서글픈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빚은 거의 다 갚았지만, 그 일을 통해서 많은 걸 깨달았어요."
장미화: "저를 배신한 사람들, 저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람들이 모두 스승이 된 거예요. 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야 했거든요. 지금은 고맙게 생각해요. 그때 그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장미희 산마 김치 대표이사)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미화는 전남편과 친구처럼 지내게 됩니다.
장미화: "저는 전남편하고도 친구처럼 지내요. 만나서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서로 고민도 털어놓지요. 친구들은 ‘자존심도 없냐?’고 하는데 이혼한 것이 남편의 탓만은 아니잖아요. 살다 보면 서로가 안 맞을 수도 있는 일이고, 제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또 우리네 인생이 아니겠어요. 좋은 게 좋은 거죠.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장미화: "전 남편의 여자친구와도 친하게 지낸다."
장미화의 절친인 강부자 역시 전남편과 친합니다.
강부자: "장미화 전 남편이 장미화가 모친상을 당했을때도 앞장서서 도왔다. 내가 장미화 전 남편을 보면 '엑스사위 왔네'라고 말한다."
장미화: "(전남편이) 물건을 하나 사줘도 굉장히 통큰 사람이었다. 프러포즈도 멋있게 했다.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서로에게 잘잘못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전남편 김태선 역시 장미희의 심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김태선: "세월이 흐르다 보니 성숙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 서로를 용서하게 됐다."
오른쪽 하단, 전남편 김태선 사진
만약 장미화와 김태선이 지금의 마음으로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떨까요? 이번에는 절대 이혼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잘 살 것 같네요.
(물론 지금은 서로 처한 상황이 있기에 재결합은 힘들겠죠.)
장미화 김태선 부부의 경우를 보면, 좋은 인연에는 '때(시기)'도 포함된 된 것 같습니다.
장미화의 문제는 시대적인 변화와 개인적인 고민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졌죠. 지금에는 아내의 연예활동에 크게 반대하는 남편이 없을 것이고, 아내 역시 그런 속박당하는 결혼 자체를 하지 않죠.
(오히려 배우자가 맞벌이로 돈 벌어오는 것을 반기는 남자가 더 많을 것 같네요.)
장미화 김태선 부부처럼 결혼 생활에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혼 후에 이를 후회해도 소용이 없죠.
결혼 생활외에 연애 시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시대적인 변화외에 개인적인 고민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나 취업 준비, 혹은 자신의 삶에 여유가 없을 때 좋은 짝을 만나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이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고, 나중에 뒤돌아보고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은 뒤죠.
그러므로 좋은 짝을 만나는 것은 상대의 자질은 물론이고, '때' 역시 아주 중요하죠.
즉, 좋은 짝을 만나고 상대를 제대로 판별하고 싶다면, 현재 나에게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그리고 상대 역시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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