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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이상화 여자친구 경위와 전풍성의 공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모태범과 이상화는 과거 열애설이 돌기도 했는데, 원래 둘은 초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만나 같이 스케이트 연습을 하면서 친해졌죠. 아마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 느낌보다는 친한 친구 느낌이 강하게 들거 같네요.

 

 

그리고 이들을 공통적으로 묶어주는 전풍성 코치의 힘이 대단히 큽니다.

공교롭게도 모태범이나 이상화 둘다 과거에 스케이트 선수를 그만둘 뻔했죠.

 

 

모태범은 1989215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습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26살이죠.

 

모태범선수와 가족을 환영합니다. - 전북연합신문

(바로가기) http://www.jbyonhap.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07

 

(모태범 학력) 은석초등학교, 잠실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모태범 경력 및 프로필) 200912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1500m에서 1428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에 입상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500미터에서 금메달, 1000미터에서 은메달

 

그외에도 2012년 헤렌벤 세계 선수권 대회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와 1000미터에서 강세를 보이는 선수입니다.

 

 

은석초등학교때 처음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잠실고등학교 재학중 국가대표로 뽑혔습니다.

원래 1000미터가 주종목인데, 벤쿠버 동계올림픽때 갑자기 500미터에서 우승을 하는 바람에 외신을 깜짝 놀라게 했죠.

외신 기자들: "몇 살인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뭘 좋아하는가? 여자친구는 있는가? 인터넷을 뒤져봐도 정보가 없다. 당신에 대해 설명해달라."

 

완전 깝툭튀, 다크호스 취급을 받았죠.

사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모태범 스스로 1000미터를 주종목으로 여겼기에, 500미터에서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당시 500미터의 월드컵 랭킹은 14위였고, 1000미터 랭킹은 2위였습니다. 실제로 모태범이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이유는 그는 꾸준하게 자기 기록을 낸 반면에 라이벌들의 기록이 들쭉날쭉해서 1위가 된 것임.)

 

 

그리고 이번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500미터에서 4위에 그치고 말았네요. 네덜란드 선수들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금, , 동메달을 모두 휩쓸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모태범의 주종목인 1000미터가 남아 있으니 다행이죠.

(다만 1000미터에 전 대회 챔피언인 샤니 데이비스가 건재하다는 점은 주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4년전에도 모태범이 은메달에 머물게 했던 장본인이니까요.)

 

모태범이 처음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때입니다.

모태범 어머니 정연화: "태범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를 통 안 하는 거예요. 공부는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키기로 마음먹었죠. 아이가 워낙 운동신경이 좋아서 운동은 뭐든 다 잘했거든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스케이트가 괜찮다고 판단했어요. 사실 스키를 시킬까 생각도 해봤는데,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스케이트로 결정했어요."

 

왼쪽 부터 누나 모은영, 어머니 정연화, 아버지 모영일(이름) 모태범 가족 사진

 

사실 스케이트 역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기는 하지만, 스키보다는 덜 합니다. 어쨌든 아이의 적성을 너무 공부에만 몰아붙이지 않은 어머니의 판단이 적절했네요. 다만 가정 환경때문에 스키는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한 점은 아쉽습니다. 혹시 우리가 세계적인 스키 선수를 보유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현재 너무 돈이 많이 드는 유소년들의 체육 활동을 정부가 지원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이렇게 모태범은 자기 적성을 잘 찾는 거 같았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문제가 생깁니다.

정연화: "3 겨울방학에 태범이가 갑자기 놀지도 못하는 게 싫다면서 스케이트를 그만두겠다는 거예요. 눈앞이 캄캄했죠."

 

 

이때 모태범은 친구들과 어울려 오토바이 타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됩니다. 3주간 훈련에도 나가지 않으면서 스케이트를 완전히 버리는 거 같은 행동도 하고요.

이렇게 폭주족이 될 뻔한 모태범을 구한 것은 바로 코치 전풍성이었습니다.

 

정연화: "코치 선생님(전풍성)이 태범이를 붙잡고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옛날에 당신이 오토바이 타던 얘기부터 시작해 훈련에 충실하지 못해 실패했던 경험담까지 들려주셨대요. 코치 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서 태범이도 깨달은 것이 있었나봐요. ‘내 길은 이 길인 것 같다3주간의 방황을 접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그 뒤로는 태범이가 속을 썩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아이들이 나쁜 길로 들어갈까봐 무조건 매를 드는 감독이 아닌, 이런 사람도 있는 모양이네요. 아마 자신이 오토바이를 타면서 훈련을 소홀했기에 겪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모태범을 잘 이해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전풍성은 모태범을 잘 설득해서 다시 훈련에 돌아오게 하는데 성공합니다.

(참고로 전풍성은 모태범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한체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도해준 은사임)

 

 

이 전풍성의 교육법을 잠깐 살펴보죠.

전풍성: "어린 선수들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칠 때는 즐거움이 먼저이다.

어린 선수들은 소질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성격도 달라서 습득하는 속도가 다르다. 그런데 당장 성적을 내려고 다그치다 보면 흥미를 잃고 중도 포기할 수 있다."

 

전풍성: "기록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한계에 부딪히면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흥미를 갖게 하고 기본자세를 잡아주면 처음엔 더뎌 보여도 몸이 크면서 자연히 가속이 붙는다."

 

그래서 전풍성은 어린 선수들을 가르칠 때 무조건적인 진도를 나가기보다 레크리에이션을 곁들여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는 법을 가르쳐주고,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실제로 무조건 때리면서 강훈련을 시키는 것보다 이런 훈련 방법이 아이들에게 훨씬 잘 맞는 거 같습니다.

게다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상화가 바로 모태범의 은석초등학교 동창입니다. 바로 전풍성으로부터 같이 사사받은 사이이죠.

 

전풍성: "모태범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상화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저를 찾아왔습니다. 레크리에이션 교육으로 흥미를 느끼고 부모님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졸랐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중학교에 가기 전까지 자세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때도 각종 대회가 있기 때문에 감독들은 선수들의 기록에만 연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풍성은 선수들의 자세 교육와 스케이팅의 즐거움에 집중했고, 그 결과 오늘날 모태범과 이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습니다.

 

 

게다가 은석초등학교의 경우 엘리트 교육만 하지 않습니다.

전풍성: "전교생이 스케이팅을 지칠 줄 아는 학교는 아마 드물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겨울 시즌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스케이팅을 가르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바탕으로 은석초등학교 빙상은 저변 확대와 더불어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스케이팅을 즐거운 스포츠의 일환으로 배우고 심신을 함양하고, 은석초는 그중에서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는 일석이조의 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빙상연맹의 떨거지들이 파벌싸움을 하는동안, 재야에서는 진정한 지도자들이 이렇게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었네요.

 

 

참고로 모태범 이상화가 동기동창에 절친인 관계로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는데, 모태범은 이렇게 말합니다.

"말 그대로 절친사이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함께 운동해서 친해질 수밖에 없어요. 부모님끼리도 너무 친하시고요. 정말 상화가 아까워요. 그리고 운동할 땐 붙어 다니는 편인데, 평소에 그렇게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닙니다.(웃음) 갑자기 그런 오해가 너무 웃겨요."

 

사실 모태범의 이상형은 전혀 다른 사람이죠.

모태범: "소녀시대 유리가 이상형이다. 웃을 때 예쁜 여자가 좋다."

이승훈 폭로: "아휴! 너무 많다! 너무 자주 바뀌어서..."

 

 

실제로 이승훈이 2009년경에 소개팅을 시켜주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태범은 현재 바쁜 훈련과 일정으로 여자친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고 또 다시 소개팅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10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따면 지난 번 500미터에 이어서 2종목 2관왕이 되는 것이죠. 별로 흔하지 않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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