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러브스토리
보통 남자와 여자는 일대 일로 만나서 데이트를 합니다.
한 남자가 두명의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죠.
하지만 인기 MC 허참은 두명과 동시에 데이트를 하다가 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면, 허참은 마치 운명론자같네요.
허참(본명 이상용)은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66살입니다.
(허참 학력 학벌) 부산 영남상업고등학교(영남상고), 동아대학교,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수료)
(허참 프로필) 1972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 MC로 데뷔
허참은 2000년대 이후에 '허참 강수지의 행복합니다', '허참, 전제향의 저녁이 즐겁다', '엄지의 제왕' 등을 진행했지만, 뭐니뭐니해도 그의 대표작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했던 가족오락관일 것입니다. 거의 국민적인 프로그램이었죠.
그런데 허참의 원래 꿈은 MC가 아니라 연기자였습니다. 그 연기자 시험에서 떨어진 다음에 어쩔 수 없이 진행자가 되었죠.
허참; "그때 심사위원이 누구였는지 절 진짜 잘 떨어뜨렸죠. 제가 말로써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저도 몰랐으니까요. 당시 이종환, 박원웅, 신광철씨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분들 덕에 제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죠."
그 덕분에 허참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했고, 방송사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게 되었네요.
그런데 허참은 한순간에 최고의 진행 능력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 데뷔하기 전부터 음악다방에서 DJ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켰죠.
그러다가 현재의 아내와도 만나게 됩니다.
허참: "종로 2가 쉴브르 음악다방의 DJ로 활동하던 시절, 고정적으로 찾아왔던 손님 중 '절세미모'가 두 명 있었다.
신청곡이 이미 나가고 있지만 그 두 사람이 다방으로 들어오면 늘 즐겨듣던 노래로 바꿔 틀었다. 이건 DJ만의 특권이었다."
허참 역시 그 두명의 여자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죠.
그러다가 비가 오는 날 인연이 시작됩니다.
허참: "비가 오는 날 보고있다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길래 비닐우산을 집사람에게 전해줬다. 그 다음 자연스럽게 밑에 제과점에 우산받으러 갔다가 만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허참은 절세미모의 여자 두명중에서 누구와 데이트를 하게 될까요? 그는 두명 다 한꺼번에 만나게 됩니다.
아마 서로의 마음을 잘 몰라서 엉거주춤한 상태가 된 모양이네요.
허참: "두 사람을 데리고 데이트를 하다 골목에 들어갔다. 돌을 내려 놓을 때 깜짝 놀라면서 내게 오는 쪽이 '내 여자다' 했는데 한 명은 벽으로 가고 한 명은 안겨오더라. 그게 지금의 아내다."
어떻게 보면 허참은 운명론자일 수도 있고, 혹은 두명중에 자신에게 더 마음이 있는 사람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허참은 현재도 부인을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허참: "나이들어 병치레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당사자도 힘들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 아프다."
허참: "혼자만이 갖는 세월의 무게가 있다. 가장이든 장남이든 그 무게에 힘들 때가 있다. ‘아 정말 힘들다’ 할 때가 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을 때는 배겟잇을 적시는 거다.
남자들은 속으로 운다던데 겉으로도 울겠더라."
허참 아내 사진
아마 아내의 병세때문에 허참 역시 눈물을 흘렸던 모양입니다.
남자의 눈물은 보기 싫지만, 이때 허참의 눈물만큼은 아름다운 모습이었을 거 같습니다.
특히 남자건 여자건 인기를 좀 끌면 배우자를 버리고 이혼하기 쉬운데, 여전히 부인만 사랑하는 허참의 모습이 멋진 거 같네요.
꼭 부인의 병이 쾌차하기를 바랍니다.
허참과 부인 사이의 자녀로는 1남 2녀가 있습니다. 위로 딸이 두명이고 막내가 아들이죠. 세명 모두 다 결혼했습니다.
허참이 아내와 딸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은주입니다.
당시 방송에서 이미연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죠. 엄마의 미모를 물려받은 거 같네요.
허참 딸 이은주 사진
참고로 사람들이 허참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가 KBS맨(KBS 소속 MC)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허참은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일했습니다.
허참: "자기 관리 때문에 스스로 다른 방송을 자제하는 면은 있었지요. 그리고 사실, 지금은 안 그렇지만, 당시에는 MBC와 ‘라이벌’ 의식도 심했어요. 그래서 자제를 좀 하기는 했죠."
가족오락관으로 인기를 끌면 MBC나 SBS 등에서 프로그램을 맡아도 될 텐데, 허참은 초지일관 KBS만을 고집합니다. 요즘에는 잘 볼 수 없는 '의리'같은 것이네요.
마지막으로 그런 그가 후배 MC들에게 충고를 한마디합니다.
"자신의 이미지인 자기 관리를 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대로 다 하지 말고 인생을 길게 보면서 방송을 했으면 좋겠어요. 스케줄에 쫓겨 자기 몸을 돌보지 않으면, ‘롱런’하기 힘들거든요. 다행히 지금 젊은 친구들은 체력도 좋고, 머리도 좋은 것 같아요. 여러 곳에 출연하면서도 다 잘하는 거 보면요. 나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하하하."
허참의 엄격한 자기관리와 절제력을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흔히 후배들에게 어쭙잖게 충고를 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죠.
하지만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에서 허참처럼 루머와 스캔들 하나없이 명성을 깨끗하게 유지한 사람은, 후배들에게 이런 충고 한마디쯤 던질만한 자격이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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