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의 결혼과 이혼, 재혼을 보면, 사람의 일, 특히 부부 사이의 일이란 절대 외부에서 쉽게 알 수 있는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예전에 이경실이 가정폭력으로 매 맞는 아내의 이미지가 되어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은 적이 있었죠.
그랬던 이경실이지만 용기있게 정반대 선택을 해서 현재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한번 실수를 한 사람이라도 이경실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면, 두번 다시 같은 지옥을 경험하지는 않죠.
그런 면에서 이경실은 상당히 똑똑한 거 같네요.
이경실 최명호 부부 결혼 사진(웨딩)
이경실은 1966년 2월 10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49살이죠.
(이경실 학력)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이경실 프로필) 1987년에 MBC 제1회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
이후 우리들의 일밤, 진실게임, 해피 선데이, 여자만세를 비롯한 무수히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남자셋 여자셋, 사랑과 야망, 각시탈, 원더풀 마마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한 다재다능한 개그우먼(혹은 방송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4년 MBC 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후에 상이름이 코미디 부문 대상으로 바뀜)을 수상하면서, 여자 개그맨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정상을 밟아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잘나가는 개그우먼 이경실은 1992년 일찌감치 결혼한 상태였는데, 결혼도 그녀의 인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긴 미녀 개그우먼이 아니라 순발력 있는 입담과 연기력으로 승부를 본 개그우먼이기 때문에 그런 거 같네요.)
이경실 전남편 손광기는 이경실의 대학 동기였습니다(동국대). 대학교 2학년때 만난 첫사랑이었죠(이경실 첫만남).
이경실은 거의 5~6년 불같은 연애를 하다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결혼 생활 11년 동안 둘은 별다른 잡음없이 잘 사는 듯했습니다. 둘 사이의 자녀로는 딸 손수아와 아들 손보승이 있었죠(이경실이낳은아이).
여담으로 딸 손수아보다 포미닛의 허가윤이 이경실과 닮은꼴로 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경실과 허가윤이 상당히 비슷한 생김새네요
그런데 이들은 갑자기 구타와 폭력 소식으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이경실이 전남편으로부터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고 전치 16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었고, 가정 폭력에 대한 경찰의 대응 역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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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개그우먼 이경실(37)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남편 손광기(37)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손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8&aid=000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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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광기는 실제로 구속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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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 정진수 판사는 26일 개그우먼 이경실씨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된 손광기(37)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거실에 장모와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손씨가 안방에 무방비 상태로 누워 있던 아내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것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로 중형이 불가피하지만, 손씨가 유명 연예인의 남편으로 살아오면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피해자가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있었으며 남편의 처벌을 원치 않아 실형을 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03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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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실형이 선고되지 않고, 집행 유예가 된 것이죠.
폭행의 사유가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있었으며, 직접적으로 폭행을 당한 이경실이 처벌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이런 판결이 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구타 사고로 결국 이경실과 손광기는 합의 이혼을 하게 됩니다(2003년 2월 17일).
폭력은 무조건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무조건 손광기에게 있었을까요? 정말로 손광기가 심각한 의처증을 앓고 있었던 사람일까요?
그러기에는 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때 이경실과 전남편 손광기와 재결합 루머가 떠돌기도 합니다.
이경실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가서 다정한 시간을 보낸 것을 보고 그런 이야기가 떠돈 것이죠.
하지만 결국 이경실은 재결합을 포기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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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어머니 '자해'에 재결합 마음 접어"
이경실은 "죽겠다며 머리를 쥐어뜯고 하시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그러면 내가 접을게. 잘못했어' 하고 말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이경실은 이혼할 당시 전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세간이 시끄러웠던 것에 대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절대 싫다. '욱'하는 마음에 표현방법이 잘못됐던 거지 상습적으로 그랬던 것은 아니다"며 "그랬으면 긴 세월 어떻게 살았겠나. 우리는 권태기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뉴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43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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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경실이 전남편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전남편을 포장해 준 것보다는 정말로 전남편을 이해하는 거 같은 태도였습니다.
어쨌든 이경실의 어머니(손광기의 장모님)의 반대로 무산이 되기는 했지만, 이경실 본인이 재결합을 아주 싫어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이런 기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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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기사
두 사람은 코미디같은 결혼생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경실이 밤늦게 돌아오는 것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는데 한번은 손씨가 연달아 3일을 늦게 들어왔다. 이씨는 손씨가 들어오자마자 덩치 큰 그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다가 제분에 못이겨 혼절했다. 마침 이를 본 장모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손씨는 "제가 때린 게 아녜요."라며 해명하기에 진땀을 뺐다고 한다.
손광기: "아내를 구속하려고는 안합니다. 찰흙도 꽉 쥐려하면 다 새나가잖아요."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5020600209135001&edtNo=45&printCount=1&publishDate=1995-02-06&officeId=00020&pageNo=35&printNo=22761&publishType=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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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기가 결혼 생활 초기에 저런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것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아마 본인의 성격때문이겠죠.
원래 연예계 주변에서 이경실과 손광기 부부의 성격을 두고 불과 불의 만남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둘의 성격이 괄괄했기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경실이나 손광기는 또 즉시 훌훌 털어버리는 스타일 같고요.
아마 그랬기에 이경실 역시 재결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거겠죠.
하지만 결국 이경실은 자신과 동갑이었던 전남편과는 정반대의 남편을 선택합니다. 보통 지난 세월을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단번에 자신의 취향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의외로 이경실의 결단력은 대단한 거 같네요. (예를 들어서 바람둥이 같은 남자에게 상처를 받은 여자가 다음 번 남자를 사귈때도 지난 번 애인과 비슷한 경우가 많죠.)
이경실의 새 배우자의 이름은 최명호이며, 나이는 이경실보다 9살이나 연상입니다. 불같은 성격의 이경실을 푸근하게 잘 감싸줄 만한 연상이네요. (직업은 건축 시행 관련 사업가이고, 최명호 역시 재혼임)
이경실과 최명호는 2005년 경 이경실의 친한 언니와의 저녁 식사에 최명호가 합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경실은 결혼 전부터 신랑을 무척 자랑합니다.
이경실: "우리 아저씨(이경실이 남편 최명호를 부르는 호칭)가 살림을 잘해요.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잘 끓여서 제가 어머니께 그건 우리 아저씨가 전담하는 걸로 하자고 말하고 웃은 적이 있어요. 처음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걸 낯설어하던 어머니도 요즘은 말로만 나가라고 하는데 은근히 반기는 눈치세요."
이경실: "우리 아저씨는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는 사람이에요. (자칫 지나친) 농담을 해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잘 받아주는 융화력이 뛰어난 사람, 누구를 만나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 마음이 따뜻하고 매너가 좋은 사람! 어려서부터 남자라면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저씨가 딱 그래요.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인격을 갖춘 분이죠.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 남자가 봐도 멋있는 남자라고."
이렇게 배려심 많은 남자라면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고 잘 맞춰줄 수 있을 거 같네요.
이경실은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자신의 전남편과 정반대되는 남자를 고른 거 같습니다. 과연 현실 세계에서 이런 결단을 내려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그런 면에서 이경실은 상당히 똑똑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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