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아리랑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변아리랑(이청준) - 크게 기쁠 일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 이 작품은 실로 절묘한 비유로 시작한다. 드문드문 수수가 점섞인 더운 콩밭을 아이의 어머니 금산댁은 그 아지랑이 속을 떠도는 작은 쪽배처럼 하루 종일 오고가며 김을 매었다. (263p) 하지만 이청준의 또 다른 작품인 [천년의 돛배]에서 비슷한 구절이 또 나와서 아쉬움을 준다. 아이는 날마다 마을 앞 안산 너머 산밭 일을 나가는 어미를 따라갔다. 어미는 진종일 콩밭 이랑을 조각배처럼 오가며 김을 맸고, 아이는 그 뙈기밭 아래 바닷가 모래톱에서 혼자 작은 게들과 놀았다. (23p) 아이에게는 형과 누이가 한명씩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릴 적, 형은 선원이 되어서 돈을 많이 벌어오겠다고 집을 나가고, 누이는 전실 자식이 둘이나 딸린 홀아비에게 시집을 가면서 집을 떠난다. 마침내 장성한 아이마저도 돈을 벌기 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