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추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의 추상(이청준) - 추상적이어서 의미 없는 지난날 [잃어버린 일기장을 완성하기 위하여]라고 부제가 달린 것처럼 이 글은 굉장히 개인적이며 추상적이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화자에게 두 가지 소식이 전해진다. 하나는 전보로 도착한 누군가의 부음이고, 다른 하나는 화자가 집에 없는 동안에 카메라를 들고 온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소식이다.(아마 기자나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한다.) 화자는 결코 카메라를 보고 싶어 하지 않기에 바로 길을 떠난다. 화자가 아내를 데리고 간 곳은 먼저 동서의 집이 있는 마산이다. 그런데 마산에까지 카메라를 전화가 걸려오고, 화자는 어쩔 수 없이 해남에 위치한 큰 동서네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시골로 전화해서 막내 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누가 전보를 보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