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부처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기부처(한강) - 눈물 흘리는 법을 잊어버린 여자 한강 씀 이 작품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눈물없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심지어 눈물 흘릴 줄도 몰랐다. 어쩌다가 내가 눈물을 보이면 두껍고 거친 손바닥이 날아오곤 했다. 나는 어머니 이상 손때가 매운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매를 맞으며 아파서 울면 더 세차게 손바닥이 날아왔다. 어깨에, 등짝에, 허리에. 눈물로 세상을 버티려고 하지 마라. (87p) 자식이 눈물로 세상을 버티지 않게 하기 위한 어머니의 교육이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딸은 상처를 받았다. 어쩌면 눈물을 흘리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의 아픔을 오롯이 감싸주지 못하는 냉정한 여자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표면적으로 보면 간단하다. 전신에 화상자국이 있는 남자를 마음씨 따뜻한 여자가 감싸 안고 결혼을 했다가 성격차이로 헤어지는 내용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