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늪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아있는 늪(이청준) - 벗어나고자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이청준의 또 다른 작품인 [들꽃 씨앗 하나]와 같은 공간적 배경과 비슷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둘 다 시골버스를 타고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사람의 초조함이 배어나는 글들이다. 다만, [들꽃 씨앗 하나]의 화자가 어린 학생으로, 고등학교 장학금과 관련된 재산세를 떼기 위하여 집을 왕복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의 화자는 대략 이십대의 성인으로 집을 떠나 외지로 향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가 스산하게 내리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탄 화자는 여러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담배가 떨어진 것도 그렇고, 커다란 짐을 갖고 버스를 탄 시골 아주머니에게 차장이 불손하게 대하는 것도 영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렇게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고장이 나는데, 운전수와 차장은 고분고분 사정을 말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