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새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와 나무(이청준) - 잠시의 안온을 주는 쉼터 [새와 나무]는 [남도사람 4]로 서편제의 연작소설 중의 하나이지만, 전편에서 얘기했듯이 씨다른 오누이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과수원 주인이 지나가는 낯선 사내를 초청함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때 이 길손이 서편제의 씨다른 오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의 이야기는 없고 과수원 주인이 주로 자신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한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어머니와 집나간 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는 비가 내리면 구슬프게 우는 빗새를 애달아했고, 마침내 집근처에 동백나무를 심어 빗새가 비를 피할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빗새를 집나간 큰아들로 생각했는지 아침마다 씨좁살 말린 것을 새모이로 주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마침내 큰아들은 삼십 년 만에 빈털털이로 돌아오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