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누나에서 이주승이 성유리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참고로 성유리에 대한 이주승의 평가가 좀 묘합니다. 아마 끝까지 거리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고, 어느 정도 예의상 한 말도 있는 것 같네요.
또한, 영화배우 이주승은 변요한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이 극과 극인 것 같네요.
이주승 이야기 1편
(스폰서 링크)
# 목차
* 이주승 사기 사건을 당하고
* 이주승이 또래 배우와 다른 점은
* 이주승 몽유병 사건으로
* 이주승 성유리 평가는
* 이주승 변요한의 영향으로
유라준의 특별한 이야기
* 이주승 사기 사건을 당하고
아무튼 이주승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했는데, 그외에 연기에도 큰 관심을 쏟습니다.
이: "어릴 때 만화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내가 만든 캐릭터로 할머니 방에서 연기를 하기도 했고요. 지금 돌이켜보면, 혼자 그림 그린거나, 연기하고 글 쓰기한 게 어릴 때 추억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주승은 사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어요. 그런 건 다른 애들한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막상 나에게 벌어져서 아빠를 설득했어요. 그런데 길거리 캐스팅은 사기 사건이었어요. 돈만 받아 채깅고는 도망간 거죠."
이: "하지만 그게 제가 영화를 시작한 계기가 됐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끝까지 해보자, 라는 생각에 고등학교때 연극부에 들어갔고, 또 단편 영화들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요."
이주승 사진
* 이주승이 또래 배우와 다른 점은
결국 이주승은 19살인 2007년 영화 청계천의 개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주로 독립영화에 많이 출연했죠.
이: "전 또래 친구들과 조금 달랐어요. 또래들은 대개 방송 매체를 많이 타고 싶어해서 그런 쪽으로 많이 갔어요. 하지만 저는 영화가 좋아서 계속 영화만 했어요."(2013년 인터뷰)
이: "언젠가는 텔레비전에도 도전해야겠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은 없었어요. 돈 욕심도 그렇고요. 그냥 영화가 좋아서 계속 했죠."
결국 2013년 이후 이주승은 TV 드라마에도 적극 출연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독립영화로 연기력을 쌓았기에, 드라마 관계자들이 가만 놔두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아직 무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던 이주승은 군대를 일찍 가게 됩니다.
이: "군대를 꼭 빨리 다녀와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뭔가 앞에 2년짜리 숙제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 좀 찝찝했어요. 게다가 지금 당장 스타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없었기에, 그냥 군대부터 빨리 갔다오자는 생각을 했죠."
* 이주승 몽유병 사건으로
그런데 이런 생각과 더불어 이주승이 군대에서 겪었던 경험이 무척 흥미롭네요.
이: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 (군대에서) 못 일어날까 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몽유병이 생겼었다. (내무반) 불침번이 “야, 너 어디가?”라고 물어봐서 깼는데 “제가 왜 여기 있습니까?” 하고 되물은 적도 있다."
이주승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일화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 "저는 군대가 주는 공허함 속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어요. 자연히 생각도 많아졌고요. 군대에서 멍 때리면서 ‘아,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그때마다 연기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다시 느꼈어요. 그리고 ‘(제대하면) 새로운 마음으로 연기해야겠구나’ 다짐했죠."
그리고 이주승은 입대 전과 제대 후에 각각 중요한 영화 한편씩을 만나게 됩니다.
입대 전에는 성유리와 함께 찍었던 영화 '누나'였고, 제대 후에는 '셔틀콕'이었죠.
* 이주승 성유리 평가는
먼저 누나란 영화는 자신을 살리기 위하여 죽은 동생을 가진 누나(성유리 역할)가 죽은 동생을 상기시키는 진호(이주승 역할)를 만나면서 서로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영화입니다.
이주승: "어릴 때 TV를 잘 안 봐서 사실 핑클이란 걸그룹은 잘 몰랐어요. 나중에 여배우 성유리로 접하게 됐는데 그때는 인기 있는 배우, 매력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이: "처음에는 누나가 많이 불편할 줄 알았어요.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까. 그런데 편했어요. 평소에도 저에게 누나처럼 해주셨어요. 그리고 굉장히 털털하세요."
이: "사실 누나(성유리)와 이원식 감독님과 저까지 모두 성격이 내성적이에요. 그래서 셋이 모이면 대사보다도 더 말이 없을 정도였죠."
확실히 이주승의 성격은 많이 내성적인 것 같네요.
이런 면에서 변요한과 크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주승이 성유리와 공예지를 비교하는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이: "많은 누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공예지 누나가 가장 편하긴 했다. 공예지 누나와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게 촬영했다. 하지만 성유리 누나는 무서웠다. 매니저분들이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성유리누나가 가장 좋은 누나인 것 같다."
아마 성유리와는 거리감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 이주승 변요한의 영향으로
이주승은 제대후에 곧장 셔틀콕을 촬영했고, 이 작품으로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또한, 2015년에는 소셜포비아로 변요한을 만나게 되죠.
변요한: "사실 나와 이주승은 나이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영화속에서 친구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형, 동생을 떠나 연기자 대 연기자로서 소통하는 지점이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함께 나오는 부분에서 (변요한) 형이 편하게 잘 대해줬다. 그동안 저는 주로 혼자 찍는 장면이 많았는데, 형(변요한)을 통하여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면서 촬영하는 법을 배웠다."
이: "이번에도 촬영하면서 요한 형을 보면서 배운 게 많았다. 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여유가 없는 편인데, 형(변요한)은 시작할 때나 끝날 때나 한결같더라. 사실 직접 만나기 전에는 형이 좀 차가운 배우라고 느꼈는데, 같이 작업해보니 그냥 친척 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홍석재(소셜포비아 감독): "변요한이 '양'이라면, 이주승은 '음'이다. 변요한이 뜨겁고 생동감 넘쳐서 관객에게 ‘다가가는’ 성격이라면, 이주승은 날카로움과 연약함이 공존하고, 또 관객을 ‘다가오게’ 하는 배우이다."
확실히 홍석재의 말처럼 이주승과 변요한은 서로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배우들같습니다. 이 덕분인지 이 둘의 스타일이 극명하게 드러난 영화 소셜포비아가 독립영화계에서 '최단기간 10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네요.
소셜포비아가 개봉 3일만에 누적 관객수 11만1829명을 동원했는데,
기존에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6일 만에 10만명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6일), '한공주'(9일) 등이 있었죠.
이주승과 변요한을 한꺼번에 보려면, 소셜포비아를 보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주승 이야기가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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