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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재은을 보면 평범 이상의 통찰력이 엿보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생활에 쫓겨 살기에 바쁘고, 또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보기 힘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재은은 주변을 통해서 삶의 깨달음을 얻게 되고, 현재의 행복을 얻게 됩니다.

다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좀 안타깝네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재은은 198028일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습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35살이죠.

(이재은 학력 학벌) 국악예술고등학교 서도민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 중앙대학교 국악학(3학년 학사 편입)

 

(이재은 프로필 및 경력) 불과 6살인 1986년 아역배우로 데뷔합니다.

(사실 첫작품은 1985KBS 드라마 적도전선이지만, 1986년 영화 우뢰매가 데뷔작으로 많이 거론되죠.)

 

 

이재은 아역시절 사진

 

 

그 후에 토지(1987), 한명회, 조광조, 용의 눈물 등의 사극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물론 사극뿐만 아니라 천사의 키스, 학교, 뉴 논스톱 등에도 나왔죠.

어린 시절 김민정과 더불어 아역배우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김민정이 차츰 자신의 아역 이미지를 바꾼 반면에 이재은의 경우는 한번에 모험을 합니다. 바로 노출이 심한 영화, 노랑머리 출연이었죠.

 

이재은: "(아역배우 활동을 하다가) 가정형편 때문에 가장의 짐을 짊어지게 됐다. 힘든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하지 않나? IMF가 오면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그때가 내가 연기변신을 하겠다고 영화 '노랑머리'를 찍었을 때다."

 

, 노랑머리때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죠. 그 후의 여러 누드집이나 누드 영화들은 어려워진 가정 형편때문에 찍게 된 것이고요.

 

이런 상황이었기에 이재은은 아버지와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이재은: "그때는 철없이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다. 오죽하면 아버지에게 '무능력하다.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 왜 이렇게 나에게 부담감을 주나?'며 불평까지 했다."

 

이재은: " '맨날 지지고 볶고 싸우며 사느니 차라리 이혼하지? 왜 같이 살아? 엄마는 신세 한탄하지 말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두들겨 패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릴 적 아버지는 폭력적인 분이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설 자리를 자꾸만 잃어가는 분이었다.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것에서 오는 자격지심이라고 해야 하나."

 

 

이재은 리즈시절 과거사진

 

아버지가 폭력까지 휘둘렀던 모양이네요.

돈문제나 아버지의 폭력 등으로 어린 이재은이 고생이 많았던 거 같네요.

 

이재은: "어릴 적에는 아무리 자격지심이라고 해도 왜 아버지가 자격지심을 통제하지 못하는가 하고 참으로 의아하기만 했다. 아버지가 밥상을 엎을 때마다 왜 엄마는 죄인이고 아버지는 가해자가 되어야만 했는가 싶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단 하루도 울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기쁘지도 않으면서 나쁘지도 않다 보니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여기까지 이재은은 철저한 타자의 입장에서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고, 그의 자격지심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재은은 현재의 남편 이경수를 만납니다. 평범한 만남이 아니고 스승과 제자의 사이였습니다(중앙대 강사).

(이경수는 1971919일생으로, 이재은보다 9살 연상임)

 

이경수 교수의 직업은 안무가인데, 순수예술쪽에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람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안무를 맡기도 했고, 국립무용단에서 활동도 했으며, 현재는 울산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이기도 합니다.

(이경수 학력) 세종대학교 무용학 학사, 세종대학교 대학원 무용학 석사, 세종대학교 대학원 박사

 

처음 두사람은 학교에서 만나게 되지만, 우연히 서울에서 안성캠퍼스까지 등하교를 같이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2년 열애끝에 2006415일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이재은 이경수 결혼 사진(웨딩)

(결혼 당시 남편이 너무 나이 들어보인다고, 이재은이 재벌 2세와 결혼한다는 루머가 돌았음)

 

그런데 이재은이 왜 이경수를 신랑으로 선택했는지를 보면 흥미롭습니다.

이재은; "남자를 볼 때 이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해 얼마나 투자했느냐, 자신을 위해 뭘 했느냐를 많이 보는데 오빠가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라 첫번째로 마음에 들었다.

두번째로는 그래서인지 무척 성실하다. 이 사람과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은 날 굶겨죽이지는 않겠구나 하는 믿음이랄까. 또 저나 오빠나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고자 하는 스타일이라 서로 잘 못 살 것 같지는 않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어릴 적 무능력했던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결정이었던 거 같네요.

 

이경수: "제 이상형은 항상 자기 일에 책임질 줄 아는 여자였다. 재은씨가 하루는 대본을 외우는데, 이걸 어떻게 다 외우나 싶었는데 금새 해내더라.

재은씨는 자기가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한시간을 자든 30분을 자든 제 시간에 일어나서 꼭 하고 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책임감이 강하구나 싶었다."

 

 

이렇게 이경수 역시 자신의 이상형으로 이재은을 꼽습니다.

물론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경수: "아내 동기나 선배들도 거의 다 제 제자예요. 연애 초반에 힘들었던 점이 특히 제자들 앞에서 감정 표현을 하라고 할 때 였어요. , 지금은 애교도 잘 부리지만요."

 

아무래도 사제지간이었으니, 좀 곤란했을 거 같네요.(이재은 이경수 러브스토리)

그리고 양가에 결혼 승락을 받을 때도 문제가 생깁니다. 당시 이재은이 27살이었는데, 이재은의 아버지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반대를 했었는데, 결국은 찬성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재은은 결혼 직후부터 살이 굉장히 찌기 시작합니다. 어릴 적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이죠.

하지만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결혼 후 이재은의 체중이 과하게 불어나자 임신과 출산, 심지어 득녀(딸)했다는 루머까지 나돌았죠.)

 

이재은: "결혼하고 나서 가장 좋은 건 함께 기쁨을 나누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생겼다는 거예요. 문제는 마음이 느긋해져서인지 자꾸 살이 찐다는 거죠. 다른 아줌마들도 다 저처럼 행복해서 살이 찌는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아마 이재은은 드디어 자신이 기댈 곳을 발견했기에 마음을 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터넷에 악플들이 이재은에게 상처를 주겠지만, 그래도 이재은의 이런 근본적인 행복함을 훼손할 수는 없을 거 같네요.

(나중에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다이어트를 시작함.)

 

 

그런데 이재은과 이경수 사이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경수: "아내 출연료 때문에 자존심에 금이 간 적이 있다.

이재은과 같은 행사 무대에 우연히 서게 된 적이 있었는데 나는 6~7시간을 대기하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재은은 자신의 순서에 와서 공연만 끝나고 휙 가버렸다."

 

이경수: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재은에게 나는 나중에 슬며시 당시 출연료가 얼마였는지 물어봤더니 나의 열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남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죠.

 

참고로 이재은은 연기자뿐만 아니라 가수로도 활동했습니다.

 

이재은 - 아시나요. 050828. 동영상

굉장히 가사가 소박한 것이 특징입니다(된장찌개에 콩나물까지 나오는 노래). 아마 이때에도 이재은은 자신의 배우자를 이런 사람으로 만나고 싶었을 거 같네요.

(다만 전문적인 가수가 아니기에 아래 생방송에서는 음이탈이 납니다. 그냥 음원으로 듣고 싶은 분은 그 아래 동영상으로 노래를 감상하세요.)

 

 

 

이재은 - 아시나요 (2005) .

   

이경수: "홧김에 아내에게 집에 좀 있으라고 했더니 아내가 2년 동안이나 쉬었다. 실수를 깨닫고 이제는 이재은 남편 이경수라고 하고 다닌다"

   

여기서 이재은의 선택이 무척 흥미롭네요. 비록 아버지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일을 하기는 했지만, 커리어우먼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하면 반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재은의 경우는 그냥 조용히 남편의 말을 따릅니다. 아마 이때 이재은이 자신의 삶과 주변을 성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재은: "그런데 제 나이가 서른을 넘기면서 생각해 보니 아버지의 자격지심이 저 때문에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마음속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남편이 안무가다. 한국무용계에서는 최고의 안무가였다. 그런데 남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안무가라는 정체성보다 이재은의 남편이 되어버린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참으로 미안했다."

 

이재은: "남편의 심정을 생각하고 이해하다 보니까 아버지(이경수 장인 어른)도 이런 심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들기 시작했다. 딸 이재은이 잘나가는 건 좋지만, 사업 제안을 받을 때 '딸이 돈도 잘 버는데 어떻게 해봐'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떤 심정이었을까 싶다. 아버지도 나름 잘 해보고 싶었을 텐데, 아버지의 심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재은이 자기 아버지의 기억을 바탕으로 남편 이경수를 바라봤고, 또 남편의 현재일을 통해서 아버지를 되돌아 봅니다.

그리고 그 양자에게 자신이 얼마나 부담이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죠.

 

아마 이재은은 2년 동안 집에서 쉬면서 남편 이경수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거 같네. 그래서 이경수 역시 이런 것이 '남자의 자존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이경수의 자격지심이 없어지지 않았다면, 이재은의 결혼 생활은 이혼으로 끝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이재은 이혼 위기).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자녀가 없습니다. 원래 아이들을 위해서 경기도 남양주에 33평형 신혼집을 샀는데, 좀 안타깝네요(이재은 집 동네).

 

이재은: "저희는 재테크 차원에서 집을 산 게 아니에요. 아이를 낳아서 편히 기를 수 있는 안정감 있는 공간을 바란 거죠. 하지만 처음에는 이웃 사람들이 연예인이 왜 서울에서 안 살고 여기까지 왔어요?’ 하고 물어볼 정도로 호기심 가득한 시선에 시달렸어요. 연예인은 다 화려하게 사는 줄로만 알았나 봐요. 직업이 연예인일 뿐, 저희도 사는 건 다 똑같은데(웃음)"

 

 

사실 이재은도 어린 시절에 힘들게 살았지만, 이경수 역시 그리 잘 사는 집안은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이재은이 남편을 자수성가라고 표현했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이경수 아버지(이재은 시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기 위하여 건물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고, 이경수 어머니(이재은 시어머니)는 어릴 적에 초등학교만 나왔다가 얼마전에 야간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마 먹고 살기 바빠서 어릴 적에 공부를 하지 못했던 거 같네요. 그래도 그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 용기가 대단한 거 같습니다.

 

아무튼 보통 예쁜 여자 연예인들은 재력가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재은은 철저하게 자수성가한 남자를 선택했고, 남자가 자격지심으로 일을 쉬라고 했을 때도 현명하게 잘 넘겼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재은처럼 깨달음과 행복을 얻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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