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에 이봉원, 김신영, 케이윌과 더불어 일반인 한재권 로봇 박사가 나왔습니다. 일반인으로는 저번의 인공위성 송호준에 이어서 두번째네요.
고려대학교 출신의 박사에다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봇 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DRC) 대회에 아직까지 살아남은 6개 팀의 하나를 이끌고 있습니다. 6개 팀중에서 한국인이 리더로 있는 팀이 무려 2개나 됩니다.
물론 단순히 이 숫자로 우리나라를 로봇 강국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젊은 과학도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한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우리의 로봇 기술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겠지요.
저번에 송호준이 출연했을 때는 같이 출연한 게스트와 MC들, 특히 김구라로부터 의류 업자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한재권은 손에 잡히는 로봇과 같이 출연해서 그런지, 오히려 우대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프라모델의 취미를 가진 케이윌이나 호빵맨을 갖고 나온 김신영은 오히려 대당 2천만원짜리 로봇 옆에서 주눅이 드네요.
오랫동안 로봇 공학을 연구하고, 특히 뇌성마비인 동생을 위하여 로봇 연구를 시작했다는 동기를 가진 사람답게, 그의 로봇에 대한 철학과 사색은 아주 깊고 폭넓었습니다.
한재권: "기계에 대한 믿음이 없다. 기계가 인간을 해할 수도 있다.
인간이 기계를 컨트롤해야 한다."
"기술적인 오류는 인문학이 잡아줘야 한다. 100년전에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도 사람 죽이는 기계가 나왔다고 소란이 생겼다.
하지만 신호등을 발명했기 때문에 그걸 막았고 (사람들은 자동차라는 유용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재권의 말뜻은 로봇 공학 하나만이 발전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역시 같이 발전해서 로봇 공학에서 나오는 기술적인 오류를 잡아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로봇 하나에만 미친 것이 아니라, 아주 폭넓은 사고방식의 소유자같네요. 그의 말대로 인문학이 이런 문제들을 잡아 주어야겠죠.
다만 이것은 먼 훗날의 일이고, 후쿠시마 원전 사태때 제대로 된 로봇이 있었다면 냉각수를 차단할 수 있었고, 바다와 땅이 그렇게까지 오염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마지막으로 한재권은 태권브이와 마징가 제트 사이의 오랫동안의 해묵은 논쟁에 명쾌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태권브이가 이기려면 근접전을 해야 하고, 자신은 마징가 z보다 태권 v가 더 탐난다(이유: 동역학적으로 더 뛰어나기 때문)라는 우문현답을 주었습니다.
물론 한재권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로봇을 사랑하고, 또 로봇의 동역학에 자신의 일생을 거는 과학자다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구인 한재권 프로필(한재권 학력 학벌)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재난 구조 로봇 똘망 제작
한재권 박사 경력 및 현재 근무처 - 로봇회사 로보티즈 수석연구원
라스에서 연예인들이 오히려 일반인의 들러리가 되는 듯한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왠지 더 재미있고 뿌듯했습니다. 아마 로봇이라는 우리 인간의 미래 생활 방식중의 하나에 대하여 잠깐이나마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100여 년 전에 자동차가 나왔을 때에도, 100년 후의 미래에 자동차가 이렇게 많이 사용될 줄은 꿈도 못 꿨겠죠. 아마 그때 라스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그 혼란을 좀 더 줄였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100년 뒤를 생각하면서, 우리 생활에 로봇을 천천히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도 라스에서 이런 자리(로봇 외에도 필요한 일반인들의 출연)를 더 자주 마련했으면 합니다.
p.s 한재권 박사와 그가 이끄는 팀이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랍니다. 사다리 미션도 꼭 성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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