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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마녀사냥 15회 허지웅 성시경의 무책임한 조언들

마녀사냥 15회 방송만에 슈퍼스타K(슈스케)를 앞질렀다고 자화자찬을 하네요. 그 만큼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거겠죠. 물론 선정성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도 받았고요.

 

아마 출연진들이 직간접적인 경험담 등을 좀 더 선정적으로 이야기하거나 행동하면, 시청률은 더 올라가겠죠.

 

(허지웅이 미란다커의 이혼 사실에 대하여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동시에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정말 허지웅과 미란다 커가 제주도에 함께 여행할 날은 없겠죠. 그 와중에 미란다커가 애딸린 이혼녀라고 말하는 걸 보니, 정말 관심은 없는 듯.)

 

 

마녀사냥은 주로 시청자들의 사연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지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방송 초기보다 발전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네요.

 

예를 들어서 '너의 곡소리가 들려'의 첫번째 사연자 이야기입니다.

서른 살의 일명 백설공주가 보낸 사연입니다. 이제까지 남친과 12일 여행도 다녔지만, 이 여자는 항상 뜬눈으로 밤을 새웁니다. 여자가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은 다 열고 잠을 자기 때문입니다. (실눈 뜨고 침 흘리고 이 갈고, 방귀에 코까지 골면서...)

본인이 동영상으로 확인을 했는데, 정말 심한 모양이네요.

 

그런데 성시경이나 신동엽의 충고는 이렇습니다.

"여친이 그러면 무척 귀여울 거 같다. 해도 괜찮다."

허지웅이나 샘 해밍턴 역시 같은 의견입니다.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진이라지만, 너무 무책임한 충고같네요.

만약 여자가 정말로 자신의 자는 모습을 남자친구에게 보였다가 이별을 당하게 되면, 아마 이런 말을 하겠죠.

"그건 남자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아마 이 네명은 코골이나 이갈기가 심해서 각방을 쓰는 수많은 부부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순진하던가, 아니면 정말 생각이 없던가.

 

또한 사연 제보자는 이미 자신의 잠버릇때문에 전남친과도 이별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점은 무시하고 그냥 이별한 남자를 못났다는 식으로 매도를 하고 마네요.

 

 

차라리 여자의 버릇을 고치는 방향으로 충고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눈뜨는 것은 안대를 쓰고 자는 방향으로, 코골이는 병원 수술이나 기타 보조 기구의 사용을 권하면서요.

이런 점이 좀 더 책임감있는 조언이라고 생각되네요.

 

 

덧붙이자면, 마녀사냥의 제작진들 역시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사연을 받았다면 해당 사연자의 취침 동영상까지 구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죠. 그런 동영상을 약 1분 정도만 틀어줬어도 시청자와 출연자들이 여자의 잠버릇이 어느 정도인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능적인 재미도 좋았을 겁니다. (물론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요.)

 

 

PD와 작가들이 어떻게 하면 '더 선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보다는 이런 제작상의 충실성에 대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다음의 그린라이트 사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액면 20대 후반의 노처녀가 사연의 주인공인데, 회사내의 노총각 부장님과 친한 사이입니다. 이제는 편한 술친구가 되었고, 부장이 자신의 공과금의 반을 보태주었으며, 종종 출근길에 부장의 차를 태워주기도 합니다.

 

신동엽, 허지웅 등 네명 모두가 그린라이트를 켰지만, 이것은 그린라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의 마음이 더 문제일 거 같네요. 아무리 친한 회사 동료라고 하더라도 공과금의 반을 내주는 남자라면, 여자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것을 여자가 눈치채지 못한다면, 좀 이상하고요.

 

이 여자가 사연을 보낸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충고가 필요한데도, 네명은 단순히 그린라이트가 맞다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멈춥니다. 사연을 보낸 여자가 많이 안타까워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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