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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류현진 포스트시즌 첫 승리- 현지 반응(해외언론)

류현진 최초 PS선발승 7이닝 4K 무실점

류현진은 15(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다저스는 앞선 1,2차전에서 팀의 원투 펀치인 그레인키와 커쇼를 내고도 모두 승리를 헌납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3차전까지 내준다면, 포스트시즌을 거의 포기해야할 상황이었죠.

그러나 이날 류현진의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즈 등 타선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1-2,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LA타임즈의 평가

"류현진이 NLDS 3차전 이후 부상을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지만 이제는 팀의 확실한 선발투수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했다. 류현진은 강력한 선발 등판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자기 목숨을 건 듯한 투구를 펼쳤다(gave them a strong outing, he gave them the outing of his life)

 

LA타임즈는 특히 류현진의 상대가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올 정규리그 다승 공동 1(19)이자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 최고의 투수와 승부해 판정승을 거둔 사실을 높이 평가했죠.

 

 

사실 LA타임즈가 좋은 신문사이기는 하지만, 지역 신문이기에 류현진에 대한 과한 찬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야구 해설자들은 어떨까요?
미국 TBS 방송사의 야구 방송에는 그 유명한 칼 립켄 주니어가 3차전을 해설했습니다.
"보통 신예 투수가 큰 무대에 오르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 투수가 웨인라이트 같은 큰 투수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류현진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또한 칼 립켄 주니어는 충고도 건넸습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홈경기에 유난히 강했다. 류현진 또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이 두 가지 호재를 잘 살려야만 할 것이다. 이대로 끝난다면(다저스가 승리한다면) 류현진이 팀의 반전을 이끈 격이 된다."

 

(칼 립켄 주니어 설명)
칼 립켄 주니어는 현역 시절 198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 내야수로 데뷔, 2632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통산 19번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번 골드글러브, 8번 실버슬러거, 2번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1982년에는 신인왕, 1983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칼 리켄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미국 야구사의 전설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은 한술 더 떠서 이날 최고의 선수 1위로 류현진을 뽑습니다.

 

 

ESPN(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의 평가

"정규 시즌 팀에서 가장 일관된 투수였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무대였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긴장하며 흔들렸지만,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커쇼와 그레인키가 두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다저스는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사실을 증명시키면서 승리를 완성시켰다. 삼진은 4개였지만 피안타 3, 볼넷 1개에 불과했다. 5회 야시엘 푸이그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한 데이비드 프리즈의 타구가 첫 안타였다"

며 팀의 에이스들인 커쇼와 그레인키를 대신해 다저스에게 첫승리를 가져다 준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결국 류현진은 ESPN이 뽑은 최고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ESPN 자체 평가 산출 방식에 따른 점수는 류현진이 74.00으로 독보적인 1위가 되었습니다.

 

 

그외에 2위는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그동안의 침묵을 깨트린 야시엘 푸이그가 차지합니다.(푸이그의 점수는 65.50) 마크 엘리스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3, 핸리 라미레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4위를,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국 7이닝동안 무실점 호투를 한 것이 미국 언론에서도 높이 평가를 받네요.

 

그리고 ESPN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LA 다저스가 내셔녈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4선승제)에서 탈락하지 않을 5가지 이유'를 따로 꼽았습니다.

, 1-2LA다저스가 겨우 한숨을 돌렸는데, 이미 월드시리즈에 LA다저스가 진출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죠.

 

 

여기의 다섯가지 이유중에서 두번째가 바로 '저평가된 류현진'입니다.

"'올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올해 다저스 선발 중 가장 낮은 장타 허용률(extra-base hit rate)을 기록했다"

 

기사발췌

- 14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은 물론이고 192이닝을 소화하며 고의사구를 제외한 45개의 볼넷과 15개의 홈런만 맞은 부분도 부각시켰다. 이어 '올 시즌 단 하나의 도루만 허용했고, 피출루율(0.299)과 피장타율(0.361)이 잭 그레인키(피출루율 0.291·피장타율 0.355)와 비슷하다''또한 왼손 투수를 상대로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 타율 0.238·출루율 0.301·장타율 0.371에 머물렀고, 류현진이 왼손 투수'라고 상대성을 강조했다.

 

- 무엇보다 현지 언론이 관심을 보인 부분은 '대담함'이다. ESPN'한국에서 투구할 때 스카우트는 큰 경기에서도 겁을 내지 않는 류현진의 모습에 주목했다''디비전시리즈(DS) 성적을 제외하고 올 시즌 리그 포스트시즌에 오른 4팀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54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실제 류현진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2패로 내몰렸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시리즈 향방을 바꿀 수 있는 호투였다.

 

 

그외에 ESPN이 뽑은 나머지 4가지 이유는, 2경기를 패했지만 뒤집을 수 있는 수학적 확률과 부진에 빠졌지만 한 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야시엘 푸이그의 존재, 부상을 딛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헨리 라미레즈, 한 번씩의 등판 기회를 더 잡을 수 있는 '사이영상 듀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존재를 거론했습니다.

 

투수 세명,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 그리고 타자 두명, 푸이그와 라미레즈의 손에 LA다저스의 운명이 달렸고, ESPN은 이미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점치고 있네요.

중립적인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전망이 정확하게 들어맞을지, 기대 반, 바램 반으로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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