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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김지민

 

제목을 '불의 여인 정이 김지민'으로

붙였을 만큼, 김지민의 존재가

저의 두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초반에 전광렬(이강천 역)과 이종원

(유을담 역)의 악연에 대한 소개가

반 이상을 차지하였기에

실제 아역 배우들이 나오는 시간은

무척 짧았습니다만, 그래도 김지민의

단아하면서도 섬세한 외모에는 눈이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불의 여인 동이 김지민

 

미소를 보이는 김지민

 

어린 김태도에 대한 마음을 나타내는 장면에서는 아직 어설프면서도 풋풋한 연기의 맛이 나는 것 같았지만, 뒤이어 방긋 웃는 모습에 모든 것을 다 용서해 주고 싶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의 김지민

 

활짝 웃는 김지민

정말 너무나도 작은 것에 행복해하는 군요. (커서도 이 마음을 잊지 말기를 바라. 물론 내 말은 악역을 연기해야 하는 드라마에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말이야.)

   

어쨌든 비중이 작고 연기의 폭이 한정되어 있기에 김지민의 진정한 연기력은 알 수 없지만, 현재 최고의 아역배우인 김유정과 김소현의 라이벌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주인공 문근영의 아역 배우를 연기한 진지희는 역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더군요. 비록 외모가 김지민에 비해 약간 개성적(?)이기는 했지만, 역시 주인공 아역으로 캐스팅될만했습니다.

 

약간 정형화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녀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한 연기력입니다.

   

진지희

 

불의 여인 동이 진지희

어쨌든 진지희와 어린 광해군역의 노영학이 함정에 빠진 채로 알콩달콩 다투는 모습들이 나이에 좀 안 맞는 것 같으면서도 풋풋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광수가 연기할 임해군을 유심히 봤습니다.

그 역시 이번 회에서는 아역배우가 연기했는데, 보면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걱정이 된 이유는 아역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너무 단순한 거짓말 때문입니다.

광수가 음흉하면서도 고차원적인 '악연' 연기를 하지 않고 너무 단수하고 비열한 악역을 연기하면, 그런 단순한 이미지가 런닝맨의 우스꽝스러운 광수 이미지를 연상시키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작가와 PD가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으로 이조백자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리 백자가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고려청자에 비하면 한두 수, 아니, 두어수는 꿀리기 때문입니다.

고려청자는 '은은하면서도 화려하다'라는 '형용모순'을 실제 세계에 형상화할 정도로 뛰어난 예술작품들입니다. 그에 반하여 이조백자는 상대적으로 투박하면서도 실생활에 쓰이는 방향으로 발전을 했지요.

 

, 사실은 발전이 아니군요. 조선조가 되면서 자기가 백성들의 수탈의 방법이 되면서 자칭 의적들이 나타나서는 공납을 가는 자기쟁이들을 죽이면서 기술이 퇴보했거든요.

백성들은 공납을 바치라는 조정과 그에 반대하는 의적들 사이에 옴짝 달싹도 못하고 숱한 목숨을 저버렸고, 기술을 천시하는 조선조의 분위기와 맞물려 기술의 맥이 끊어져 버리고 맙니다.

(설마 작가가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시대적 배경을 뛰어넘어 김범을 의적으로 등장시키지는 않겠죠?

전혀 그럴 리가 없겠네요, 방금 잠깐 찾아봤는데, 김범은 궁에 들어가서 광해의 호위 무사가 된답니다.) 

 

,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쉬운 몇몇 장면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불의 여인 1화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장면을 뽑았습니다.

명장면 대상자는 김지민의 어색한 발음과 몸을 불사르는 멧돼지입니다.

(김지민의 발음 중에 무엇이 새는지 한번 맞춰보세요.

아마 이 정도의 약점은 곧 극복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둘 중 최종 승리는 멧돼지에게 돌아갔습니다.

내일이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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