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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승기 차기작 - 구가의 서 이후의 이승기의 선택은?

 

전편에 이어서 이승기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기획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전편 "이승기 차기작 - 차기작을 선택해야 하는 이승기에게 최대의 적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트리플 크라운의 제왕'이라고 하기에는, 이승기의 인기에는 거품이 끼어 있습니다.

먼저 여자들의 '연하 남친'이었던 이승기의 이름을 '국민남동생'으로 알린 예능은 [12][강심장]이었습니다. 둘 다 강호동의 영향력 아래서 활약했던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아직 이승기는 예능에서 혼자만의 역량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승기 1박2일 출연 당시의 모습이승기 1박2일 출연 당시의 모습

 

"말도 안 돼요. [강심장]에서 강호동이 잠정 은퇴한 뒤에 단독 MC3개월이나 했잖아요?"

 

맞습니다. 단독 MC를 맡았지만, 역시 프로그램을 혼자 끌고 나가는 힘은 부족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다시 강호동과 재결합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이승기의 입장에서는 예능감을 못 찾고 있는 강호동이, 강호동의 입장에서는 2007년의 순박하면서도 바른 이미지로 돌아갈 수 없는 이승기가 서로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연기 역시 마찬가지로 거품이 있습니다.

그는 드라마에서만 성공했을 뿐, 영화로는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미개척 분야로 진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선택도 없을 것입니다.

 

드라마로 한정지어서 볼 때도 이승기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남동생'과 비슷한 이미지의 [찬란한 유산]의 철없는 손자 역은 잘 어울렸지만, 성인 남자로 다가간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와 왕의 위엄을 보여주어야 했던 [더킹투하츠]는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승기 더킹투하츠이승기 더킹투하츠

(사실 [더킹투하츠]에서도 까불거리는 왕제 역할은 정말 잘했지만, 그 이후의 왕의 역할에서는 그만의 이미지를 만들지는 못했죠.)

 

이번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의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판타지 속의 남자 이미지입니다. 그랬기에 이미지 변신 없이도 인기를 끌 수 있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구가의 서의 '최강치' 이미지를 현실로 끌고 나와서 활용할 수 없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데뷔하자마자 '내 여자라니까'로 여성들의 방심을 흔들어놓았던 그 시절 모습과는 파급력에서 엄청나게 차이 납니다.

수지가 청순한 이미지를 앞으로 몇 년 더 활용할 수 있는 반면에, 이승기에게는 바로 이런 현실상의 이미지 변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또다시 판타지 종류의 연기를 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이승기의 선택은 본업인 노래로 폭이 좁아집니다.

그런데 노래 역시 상황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20104개의 싱글앨범과 2011년 정규 5집인 [Tonight]20125.5집인 [] 역시 이전처럼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이미지를 변신하려는 노력은 엿보였지만, 시장에 통하지는 않았던 거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소속사도 물론이고 이승기 역시 [구가의 서]의 여세를 몰아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겁니다. 그리고 그 무대는 그룹 활동으로 돌아온 수지와 같은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s

사실 이승기의 입장에서 입대하기 전까지 성인 남자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지와의 듀엣(혹은 featuring)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7살이나 어린 수지이니 같이 서기만 해도 성인 남자의 이미지가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이는 수지 쪽에서 별 이득이 없기에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지금 수지에게 필요한 것은 그룹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전편 참조.)

만약에 그런 무대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기의 특별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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