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한국의 대다수의 성인들은 남의 말을 잘 듣는 경청 교육을 별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대개 이런 시긴이 고역이겠네요.
(이전 글) 유정아 아나운서 전남편 김재준의 자녀 교육법
아무튼 2004년 경 유정아 아나운서는 전남편 김재준 교수와 재결합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의 사회 생활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유정아 아나운서 재혼)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도 유정아 아나운서는 여러 지역 방송국이나 케이블 TV에서 진행을 맡았는데,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 대변인으로도 활동하기도 합니다.
유정아 아나운서: "2012년 대선 전망도 암울하다고 느껴져 나라도 나서서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 역할을 수락했다."
사실 당시까지, 혹은 지금도 유정아 아나운서의 이미지는 굉장히 도도하고 집안 좋안 아나운서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유정아 본인도 이를 인정합니다.
유정아 아나운서: "남들은 내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프랑스 요리만 먹는 줄 알지만 실제 나는 허름한 집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하고 와인 대신 소주를 마신다."
유정아 아나운서: "생활 역시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유정아를 원조 강남 좌파라고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이 패배하면서, 유정아의 고난도 시작됩니다.
유정아 아나운서: "프리랜서라는 게 사실 일이 없으면 백수이다. 원래 내가 자몽 주스를 좋아하지만 일이 없을 때는 먹고 싶은 것을 참는다."
유정아 아나운서: "원래 경선 전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때 아들이 고3이었다. 고3인 아들을 뒤로하고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건 어려웠다."
유정아 아나운서: "그런데 경선을 마치고 대선 후보가 되어서 다시 연락이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아들의 수능이 바로 코앞인데도 4월부터 열심히 활동했다."
유정아 아나운서: "투표 결과가 나온 당일, 오후 9시~10시 사이에, 눈물이 터지는 순간, 코피가 함께 터졌다. 피눈물이 났다."
유정아 아나운서: "결국 대변인을 하기 전에 맡았던 방송은 모두 할 수 없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맡던 강의도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혹시나 방송사에서 연락이 와도 간부를 설득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뿐이었다."
유정아 아나운서: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한가한 때를 보내다가 연극 제안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극 작업을 시작했다."
결국 모든 방송과 강의가 끊긴 유정아 아나운서는 2013년, 2014년 수현재씨어터 《그와 그녀의 목요일》 로 연극배우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노무현 시민학교의 교장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유정아 아나운서: "대선 패배에 대한 분노와 좌절이라는 감정에 나를 함몰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지난 대선 이후 무력감에 빠져 있던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노무현시민학교 정신에 공감했기 때문에 교장 자리를 수락했다."
유정아 아나운서: "난 한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지만, 친노이다. '깨어있는 시민의 각성된 힘'을 중요하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난 친노다."
유정아 아나운서: "참여정부 인사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친노’가 될 수 있다. 종북 역시 마찬가지다. 통일을 이루려는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한다면 난 ‘종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정아 아나운서: "노무현시민학교의 정신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다."
이 말에서 유정아 아나운서가 왜 핍박을 견디면서, 문재인을 지원했는지, 그리고 친노와 종북이라는 조롱을 들으면서도,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유정아 아나운서는 노무현 서거 5주기 추도식 진행을 맡기도 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약하기도 합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유정아 아나운서에게 뉴미디어 비서관 자리를 제의하게 되지만, 유정아 아나운서는 이를 거절합니다.
(참고로 뉴미디어 비서관 자리는 1급으로 장관급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는 결국 카카오 부사장 출신의 정혜승이 맡게 되었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유정아 아나운서가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죠.
유정아 아나운서: "이 정부에서 할 일이 있으면 하겠지만,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다."
유정아 아나운서: "1년에 한편씩 작은 영화에라도 출연해 배우로 불렸으면 좋겠다."
참고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후 유정아는 영화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유정아 아나운서 근황)
박기용 감독: "유정아 아나운서와는 평소 잘 알고 지내 왔다. 원래 캐스팅을 고민하면서 전문배우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던 중 영화 속 캐릭터와 그 연령대, 감성적 이미지 등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권유가 많았다."
유정아 아나운서: "작년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원래 중국에서 8개월 정도 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분이 있던 이창동 감독님께 상의드렸더니 '살면서 중국에 갈 일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괜찮은 감독의 영화에 주연할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조언하셨다."
유정아 아나운서: "영화를 찍으면서 젊은 날 방송이 아니라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유정아 아나운서가 2017년 영화 재회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현재까지의 행보를 보면 유정아 아나운서는 문재인 정부와는 거리를 좀 둡니다. 마치 그 동안의 자신의 행보가 권력때문이 아니라는 것처럼...
앞으로 유정아 아나운서가 배우로 활동을 하건, 혹은 문재인 정부에 참여를 하든, 항상 잘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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