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등다는 이유
(연등 뜻- 등을 켠다는 의미)
오늘날 부처님오신날에 연등행사는 무척 유명합니다.
이런 '석가탄신일 연등 축제'는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을까요?
원래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에 설교를 할 때, 등을 많이 언급합니다.
열반경: "중생은 번뇌의 어두움 때문에 지혜를 잃는데 비해, 여래는 방편으로 지혜의 등을 켜니 모든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한다."
즉, 당시 시대상으로 볼 때 등을 켠다는 것은 어둠속에서 밝음을 비춘다는 뜻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전기가 공급되었기에 여러가지 제품으로 빛을 밝힐 수 있지만, 당시에는 등이 거의 유일무이한 수단이었죠.
그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번뇌의 어둠'을 물리치는 것으로 '지혜의 등'이라는 비유를 종종하게 되었고, '등'은 불교에서 중요한 비유로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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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등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연등공양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사세왕'때부터였습니다.
아사세왕에 대한 간략 설명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된 아사세왕은 인도 대륙을 통일했지만, 온몸에 종기가 납니다.
인도의 유명한 의사들이 치료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 치료할 수 없었고, 아사세왕은 자신의 과거를 괴로워하게 됩니다.
아사세왕: "(부처님에게) 세존이시여, 아버지를 죽인 저의 참회를 받아 주소서, 저는 저의 과거 잘못을 깊이 참회하나이다."
부처님: "지금이 바로 본인을 돌아보아 참회할 때이니라,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참회하라. 비록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이 있을지라도, 바로 고치면 훌륭한 사람이니라."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아사세왕은 진실한 참회를 했고, 온몸의 종기가 깨끗하게 낫게 됩니다.
이에 감동한 아사세왕은 부처님에게 연등 공양을 올릴 것을 결심합니다.
결국 부처님이 (아사세왕의) 궁궐에서 기원정사로 떠난 길을 수많은 연등으로 환하게 밝힌 것이죠.
이것이 오늘날 화려한 연등행사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 사진
그런데 여기에 또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아사세왕이 기원정사에서 부처님께 법문을 청해 들었을 때, 당시 모든 제자들이 기름 등불을 켜서 법회자리를 환하게 밝힙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환하게 밝히자는 의미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본인 역시 지혜의 밝음'을 갖기 위한 바램의 표현이었죠.
하지만 난타라는 한 가난한 여인은 기름을 살 돈이 없어서, 결국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기름 한되로 불을 밝힙니다.
다음날 아침 거의 모든 불이 꺼졌지만, 난타라는 여인의 불만은 꺼지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 등불은 지극한 성심과 큰 원력을 가진 사람이 밝힌 등불이기 때문에 꺼지지 않는다."
난타라는 여인이 부처님에게 예배를 하자 부처님은 "네가 오는 세상에 이 아승지겁을 지나 부처가 되리니 이름을 동광여래라 할 것이다."라며 수기를 내립니다.
이에 난타는 감동을 받고 출가를 해서 비구니가 됩니다.
참고로 기독교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종교적인 교리를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부처님은 왜 난타를 칭찬했을까요?
가난한 여인이 자신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머리카락을 공양했다고 칭찬한 것일까요?
사실 난타가 공양한 기름은 등불을 밝히다가 허공으로 사라질 뿐입니다.
부처님에게 '경제적인 이득'은 전혀 되지 않죠.
사실 부처님은 난타의 마음을 칭찬한 것입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인 머리카락을 바칠 정도로 깨달음을 향해 '용맹정진'을 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죠.
그리고 난타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깨달음을 추구했기에, 부처님도 그녀가 훗날 부처가 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고요.
오래전 이야기이고,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기에 감동이 생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난한 여인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기름을 살' 정도로 깨달음에 헌신을 한다는 마음가짐 자체는, 어느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네요.
참고로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알면, 각 종교의 특징도 보다 자세하게 이해할 수가 있죠.
부처님오신날 이야기 시리즈가 4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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