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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토론배틀 시즌 4의 이번 심사위원은 남궁연 아티스트입니다.

 

주제는 "나를 팝니다. 당신의 가치는 얼마입니까?"이고, 심사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심사기준: 자신을 '세일즈'하라.

"얼마에 팔 것인가 보다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가 제시할 수 있도록 여러분 자신을 저에게 세일즈하십시오"

"'스펙'보다는 미래를 보는 '강한 긍정' '밝은 에너지', 그 기운을 보겠습니다."

 

이번 팀은 카이스트의 소피스트팀이고 김창헌 학생이 대표 발언자로 나섭니다.

 

"심사위원님께서 저를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현실적인 가격 연봉 삼천만원에 저를 팔 의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남성의 초봉은 2400만원 ~ 250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저의 가격 3천만 원이 다소 비싸게 드릴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제 꿈에 투자한 시간을 감안해 보면, 그것은 어느 정도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특별 행사 세일, 저를 구매하시면, 이 뒤에 있는 세 명을 공짜, 1 + 3로 가질 수 있습니다."

 

학생의 말이 끝났는데, 남궁연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네요.

게다가 입에서 나온 첫 마디 역시 살벌합니다.

"진짜 재미없었어요!"

"제가 원했던 것은, 믿지 않으시겠지만 제 몸값은 1조원입니다, 라고 시작해서, 1조원인지 허무맹랑하지만 그걸 희망으로 설명하기를 바랐거든요."

"마지막에 1 + 3 라는 말을 과연 했었어야 하는가……."

 

결국 이 팀은 '아웃'이 됩니다.

 

그런데 이 김창헌 학생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

"그러면 남궁연 심사위원님께서는 대학토론배틀이 '예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궁연: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제가 재미가 없다는 얘기는 재밌게 하려고 하는 척이 재미가 없다는 얘기지 재미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저는 예능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고, 가치 없는 대화를 싫어하고, 아까 재미없다는 얘기는 본인들이 뭔가 재밌게 해보려고 한 게 재미없다는 얘기지, 이 전체가 너무 진지해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점수를 안 드린다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김창헌 학생의 말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마무리에 조크로 1 + 3을 넣은 것도 현실성이 없고요. 만약 그 네 명이 1년에 삼천만원 받고 일하라고 하면, 과연 할까요?

 

만약 끝의 말이 단순한 조크였다면, 삼천만원에 대한 김창헌 학생의 구체적인 노력이 나열되었다면 좀 더 좋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자신의 꿈을 위하여 무슨 노력을 했는가를요.

 

다만, 김창헌의 말 앞부분과 제일 마지막 부분만 편집되어서 나왔습니다. 중간부분이 통째로 날아갔기에,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평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첫마디가 남궁연의 심기를 거슬린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김창헌은 자신을 너무 물질화시켜서 시작했으니까요.

 

 

다음은 복장 자체가 굉장히 특이한 사람입니다.

나들목 팀의 김세호(인하대학교)가 간디 복장을 하고 시작합니다.

 

이날 간디 코스프레로 굉장히 뜨거운 시선을 받은 학생입니다.

 

그런데 첫마디부터가 범상치가 않네요.

"제가 제 외모적 특징을 가지고 저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이런 창피한 옷(간디 코스프레)을 입고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다.

둘째, 저의 단점이자 콤플렉스인 간디라는 별명을 장점으로 승화시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다.

저의 가치는 백 이십만 오천 원입니다.

저를 사 주시겠습니까?"

 

결국 이 팀은 통과됩니다.

남궁연: "진정한 용기야 말로 진짜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김세호 학생은 자신의 단점을 내세워 장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진정성은 그 어떤 참가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탁월한 매력입니다.

다만 토론대회에 참가한 사람답지 말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네요. 진정성 역시 화술이 바탕이 되어야 100% 발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세치혀 팀의 김영신(인천대학교)입니다.

이 팀의 전략은 다른 팀과 많이 다르네요.

 

김영신; 나를 팔지 않겠습니다.

금액으로 매겨진 그 가치에 저를 팔지 않겠다는 겁니다.

기업은 구매자가 되고 대학생은 상품이 되는 그런 논리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남궁연; 합격

제가 원하는 바로 그 대답이에요.

 

남궁연이 바로 합격을 주네요. , 이 주제를 낼 때부터 남궁연이 원하는 대답이었습니다.

, 이 팀은 남궁연의 생각을 잘 헤아렸던 것인데, 아마 팀 내에 상황 판단에 능통한 전략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의 다다름 팀 김찬영(서울대학교) 역시 앞의 팀과 전략이 비슷해 보입니다.

 

김찬영: "저는 제 자신을 눈물 31g에 팔겠습니다.

우리는 정말 많은 경우의 눈물을 흘립니다. 기쁨의 눈물과 슬픔의 눈물. 사랑의 눈물과 이별의 눈물까지...

제가 태어날 때 아버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을 겁니다.

사춘기때 제가 반항할 때 어머니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셨을 겁니다.

과연 이런 눈물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절대 나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지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했는데, 남궁연이 바로 합격을 시키네요.

15초 만의 최단시간 합격입니다.

 

남궁연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오늘 락방 참가팀 중 가장 완벽하게 시각적으로 연상이 되게 했고, 그 주장이 감동적이었어요."

 

, 이 팀의 경우는 남궁연의 생각을 헤아린 것은 물론이고,

바로 앞의 세치혀 팀보다 더 세련되게 이를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아주 생생하게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삼박자를 고루 갖췄네요.

눈여겨봐야 할 팀같습니다.

(다만 남궁연이 너무 빨리 합격시킨 것은 아쉽네요.

김찬영의 말을 더 듣고 싶은 것은 물론이고, 김찬영 본인을 위해서도 시간을 다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

댓글
  • 프로필사진 김세호
    그 간디입니다. 방송을 보고 찾아다니다가 포스팅 봤는데 굉장하네요 ㅎㅎ 극찬 감사드려요
    2013.07.29 23:50 신고
  • 프로필사진 유라준 별 말씀을요...
    외모라는 컴플렉스를 극복한 귀하의 용기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대학토론배틀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3.07.30 02:46 신고
  • 프로필사진 ? 예선전 OT에서 주제선정과 심사위원 소개 해주나요? 아니면 당일날 해주나요? 2013.08.03 08:47 신고
  • 프로필사진 유라준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제비뽑기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당일(? 혹은 OT때) 즉석에서 뽑고, 두어시간내에 준비하는 것 같네요.
    2013.08.03 0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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