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정용화 인생 이야기
아이돌 육성 사업은 돈이 많이 드는 대신에 성공 후에 성과가 좋은 사업입니다.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죠.
그런데 수입에 급급한 나머지 '기본적은 배려'와 같은 인간적인 면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홍기 정용화 등이 소속되어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 같은 사람입니다.
이홍기 사진
2015년 2월 한성호는 정용화, 성혁, 박광현 등과 라디오스타에 출연합니다.
여기서 한성호는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를 이렇게 비교합니다.
한성호: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FT아일랜드보다 씨엔블루가 많다."
김구라 질문: "을 중에서도 갑 같은 을이 있지 않나?"
한성호: "(그런 사람은) 정용화다. 나와 얘기도 많이 한다. 정용화가 을 중의 갑이다."
한성호: "FT아일랜드는 회사를 있게 한 팀이고, 현재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건 씨엔블루이다."
# 목차
* 이홍기 정용화 비교
* 이홍기 살인적인 스케줄 토로
* 한성호의 이홍기 스타일 지적
* 한성호의 욕망 첫번째
* 한성호의 욕망 두번째
* 이홍기 게이냐는 말에
한성호 대표 사진
* 이홍기 정용화 비교
이런 배경 설명과 함께 한성호는 아래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질문: "회사를 물려준다면, 이홍기와 정용화 중 누구에게 물려주겠냐?"
한성호: "정용화가 사고도 안치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정치를 잘한다. 또 스케줄 없는 날에도 회사에서 연습생들을 챙긴다."
한성호: "사실 정용화는 뭐든지 잘 하는 스타일이다. 일탈 했으면 좋겠는데 틀에 갇혀 산다. 반면 이홍기는 일탈만 한다."
즉, 한성호는 자신의 후계자로 정용화를 점 찍습니다.
사실 예능에 나와서 하는 우스개소리이기에, 후계자가 누가 되었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한명을 추켜세우기 위하여, 다른 한명을 깎아내리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후 논란이 커지자 에프엔씨 엔터테인먼트는 이렇게 해명합니다.
FNC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한성호 대표에게 이홍기, 정용화는 모두 아끼는 뮤지션이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있겠느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FNC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예능을 위해 웃자고 한 말이 FT아일랜드 팬들의 오해를 산 것 같아 안타깝다. 두 사람 모두 (한성호 대표의)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들이고 이홍기 역시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15년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사실 '예능에서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드는 일'은 모양새 빠지는 일입니다.
다만, 예능의 정석이란, 보통 '원교근공'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즉, 한성호 대표가 정말로 예능으로 웃길 생각이었다면,
옆에 있는 정용화를 골려주면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죠.
실제로 위에서 한성호가 후계자로 정용화를 선택했을 때,
정용화는 그저 "이거 구두 계약 아니냐?"라는 흥분된 리액션만을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정용화 역시 자신을 칭찬하는 자리에서, 이런 리액션 이상을 보여줄 수는 없었죠.
진정한 소속사 대표라면, 본인이 '악한 이미지'가 되는 것을 감수해서라도, 정용화나 이홍기의 다양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한성호에게는 그런 기본적인 마인드부터가 부족한 것 같네요.
(밑에서 추가 설명)
* 이홍기 살인적인 스케줄 토로
이런 한성호와 이홍기의 관계는 '보스와의 동침'에서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이홍기: "(신인시절 녹음할 때) 이렇게 이렇게 해라 이렇게 이렇게 해라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요."
이홍기: "열심히 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 멘붕이 와서... 2집때 더이상 못하겠어서 나갔고..."
참고로 FT아일랜드 2집(2008년)때의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었죠.
이홍기: "그래서 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표님이) 저보고 나가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정말로 짐싸서 나갔더니, (대표님이 저를) 잡더라구요."
방송에서 많이 순화해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당시 FT아일랜드의 스케줄은 정말 엄청났죠.
한성호가 고백한 것처럼, 회사 초창기때 FT아일랜드의 수입으로 회사가 유지가 되었으니, 수익 극대화를 위하여 이홍기와 멤버들을 무진장 굴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보스와의 동침' 녹화 당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홍기: "일본 공연을 하고 어제 귀국을 했어요. 회사에 "너무 힘들다", "오늘 못 나갈 것 같다."라고 했어요. 이후로 스케줄이 쭉 잡혀 있어서, "저 오늘 못 쉬면 12월 말까지 못 쉬어요."라고 했어요."
참고로 이때가 9월입니다.
이홍기의 스케줄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홍기: "그러자 대표님한테 직접 전화가 왔어요. 부탁인 듯 말을 했지만 말투가 강압적이었어요."
결국 이홍기는 보스와의 동침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나중에 조기 퇴장했음)
한성호 대표에게서 소속사 아이돌, 특히 이홍기를 '최대한 굴려서 수익을 뽑으려는' 자본가의 모습이 보이네요.
엔터테인먼트는 기본적으로 '인간대 인간'의 만남인데,
한성호에게는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한성호의 이홍기 스타일 지적
또한 이홍기의 신인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한성호는 이런 지적도 합니다.
한성호: "그 당시(데뷔 무렵)에는 (이홍기가) 비주얼이 안되었어요. 어디 성형 수술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닌데, 제가 (이홍기의) 촌스러움을 벗겨놓은 거죠."
이홍기: "회사에서 내 스타일에 도움준 것은 없었어요. 오늘 코디도 제가 한 거에요. 솔직히 (한성호 대표가) 저에겐 투자하지 않으시더라고요."
한성호: "(이홍기의 의상을 보면서) 솔직히 이거 아줌마 (의상) 같지 않나요?"
이 정도면 본인 살겠다고 소속사 연예인을 깎아내리는 행동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이홍기의 "저에겐 투자하지 않으시더라고요."에서 진심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 한성호의 욕망 첫번째
그렇다면 한성호는 갑자기 왜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서
이홍기를 디스(?)할까요?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FNC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말 주식 사장을 추진합니다.
참고로 FNC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한성호 대표이사이고, 보유 주식은 240만주였습니다(2014년 12월 기준).
공모가 2만 8000원 기준으로, 한성호의 주식 액면가는 672억원에 달함
참고로 2014년 12월 21일 종가 기준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주주들의 주식 보유 현황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46,900원▲ 650 1.41%)(YG엔터)의 양현석(약 1935억원) 최대주주
에스엠(041510) (35,500원▲ 600 1.72%)(SM엔터)의 이수만 최대주주(약 1456억원)
키이스트(054780) (3,360원▲ 0 0.00%)의 배용준(약 624억원)
JYP Ent(JYP엔터)의 박진영(약 230억원)
한성호가 양현석, 이수만에 이어서, 3위의 주식 부자가 되는 것이죠.
또한 참고로 FNC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 규모를 보면 놀랍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FNC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496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합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FNC엔터테인먼트는 6%를 차지합니다.
SM엔터(32.6%)와 YG엔터(14.1%)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큐브엔터(2.7%)와 JYP엔터(2.6%)보다 2배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보통 사람들이 아이돌 3대 기획사로 SM, YG, JYP를 꼽지만,
실제 3위는 JYP가 아니라 FNC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이죠.
(잘 알려진 아이돌들이 바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임)
이에 한성호는 이런 인터뷰를 합니다.
한성호: "경쟁사의 유명 주주들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은 다소 안타깝기도 하다. 앞으로 기회가 오면, FNC엔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겠다."
즉, 회사 이익의 극대화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한성호는 방송에 적극 출연했고, 거기서 웃음을 주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이홍기'를 이용한 것이죠.
* 한성호의 욕망 두번째
두번째, 한성호는 원래 가수 출신입니다.
이수만이나 양현석, 박진영처럼 유명한 가수는 아니었지만, 나름 앨범도 발매한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가수로서 성공하지 못하자 연예기획자로 변신을 한 것이죠.
이런 배경을 가진 한성호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본문(연예기획사 대표)을 잊어버리고, 연예인으로서의 욕망이 발동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연예인이란 방송에서 대중에게 잘 보이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죠.
본인 스스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한성호는 방송에서 소속연예인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
서포트를 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에 대해서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하네요.
(이홍기 스타일이 아줌마 스타일이라는 말이, 설마 웃기려고 한 말은 아니겠죠?)
* 이홍기 게이냐는 말에
참고로 이홍기에 대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어서 간략하게 포스팅합니다.
이홍기는 남자 연예인 최초로 네일아트에 손을 댑니다.
보통 여자들이 하는 네일아트를 이홍기가 시작하면서, '게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죠.
이홍기: "제가 게이는 아니예요. 석천이 형이 네일하는거 듣더니 석천이형이 ‘홍기야, 너 이쪽이야?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당장 아니라고 말했죠."
그렇다면 이홍기는 왜 네일아트를 시작했을까요?
최초의 시작은 '수동적'이었습니다.
이홍기: "처음 네일아트를 받을 때는 끌려갔어요. '남자가 무슨 네일이냐'며 볼멘소리를 했고, 처음에는 케어를 받는 정도로 만족했죠."
이홍기: "처음에는 느낌이 이상했어요. 처음에 네일을 소개 받았을 때는 거절했었죠. 하지만 곡 '헬로헬로'를 할 당시 네일을 하고 나갔었는데 포인트적인 요소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빼 놓을 수 없는 제 개성의 표현방식이 됐어요."
그러다가 이홍기는 네일아트의 또다른 매력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홍기: "여자들에게 네일아트는 기분의 표현수단인 것처럼 저도 똑같아요. 저는 문신을 안 하잖아요. 문신 대신에 손톱에 (네일아트를) 하는 거예요. 사실 문신 하고 싶은데 아플 것 같아요."
이홍기: "그리고 (제 주변에) 결혼하신 분 중에 (문신을 하신)형이 있는데, 그 형 애기가 아빠처럼 되겠다고 팬으로 몸에 낙서를 하고 있더래요. 그 얘기를 듣는데 너무 놀라고 (문신을) 하면 안 되겠구나 했어요. 형도 많이 후회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어린 아기가 아빠처럼 되겠다고
팬으로 온몸에 낙서를 한다라...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한 광경이네요.
(문신을 하더라도, 어른이 된 다음에 했으면 하네요.)
어쨌든 이렇게 이홍기는 문신 대신에 네일아트로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이후에 네일북까지 발간을 했죠.
이홍기: "남자가 네일아트를 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또 제가 가진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책을 내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과연 내 네일북을 누가 사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렇게 반응이 좋으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네일아트가 남자로서는 좀 드문 취미이기는 하지만,
이홍기의 속내를 알고 보니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우리 사회가 '자기 기분 표현 수단'으로서의 남자의 네일아트 역시 충분히 받아들일만큼 성숙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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