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실수가 평생을 좌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은 보통 남들의 실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실수를 하기 마련이죠.
인기 탤런트 이경진 역시 한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게 된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경진은 1956년 10월 2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이경진 고향). 올해 59살이죠(이경진 나이).
(이경진 종교 기독교)
(이경진 학력 학벌) 서울여자고등학교(서울여고), 호서대학교 골프학과
(이경진 프로필 및 경력)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제3교실, 자매들, 세자매, 거리의 악사, 달자의 봄, 금나와라 뚝딱 등의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합니다.
1980년대에 유지인, 장미희, 정윤희 등의 여배우들이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는데, 이경진 역시 단아하고 도도한 이미지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인기 여배우였습니다.
이경진 젊었을때 과거 사진
이경진 젊은 시절
그런 이경진이 1986년 1월 미국에서 재미 교포와의 결혼식 도중에(정확하게는 피로연에서) 돌연 파혼하고 귀국하게 됩니다. '결혼식 도중의 파혼'이라는 흔치 않은 일이기에 당시 굉장한 이슈가 되었지만, 이경진은 파혼 이유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털어놓지 않았고, 사람들의 의혹은 커져만 갔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다가 그만두었기 때문에 이경진이 이혼은 아님. 실질적인 결혼 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이경진에게 자녀(자식)는 없음. 이경진 미혼 이유)
이 이유에 대해서 설이 2가지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이경진은 남편될 사람이 당시 미국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국제 연애를 하게 됩니다. 증명사진 몇번 보고 국제통화를 하다가 그냥 결혼식을 올릴 결심을 하게 된 것이죠(이경진 남편 직업).
하지만 미국에 도착한 이경진은 남자는 조그마한 카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결국 엄청난 갈등과 고민끝에 이경진은 파혼을 선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죠.
두번째는 남편될 사람이 뉴욕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치과의였습니다.
이경진이 평소에 공개적으로 전문직이 좋다고 한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보아, 두번째 역시 신빙성이 높은 편이죠.
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이경진은 이것이 사기임을 알고 파혼을 하게 됩니다.
이경진은 이후 파혼 원인에 대해서 입을 꾹 다물었지만, 이경진의 어머니는 파혼 이유를 얘기했었죠.
박정희(이경진 어머니): "신랑이 전에 약혼했다가 파혼한 사실을 알게 돼 결별했다."
이경진 어머니는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상대 남자가 재혼임을 숨겼다는 사실이 돌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모두 이경진이 결혼할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이경진의 잘못과 잘한 점, 그리고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사실 이경진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먼저 자신의 일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점이나, 미국 현지에서의 신랑의 모습을 보고 파혼했다는 점은, 그녀의 판단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남자의 직업이나 사업 규모를 보고 실망해서 파혼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이전에 배우자에 대한 신뢰의 문제에 해당됩니다.
직업이나 사업 규모 등을 속이는 상대와는 어떻게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실질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않고, 뒤늦게나마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파혼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네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경진의 서툰 판단의 최종 책임은 이경진에게 있습니다. 다만, 그녀가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 당시의 사회 역시 어느 정도 기여한 바가 있죠.
1986년에 이경진은 31살이었고, 당시 노처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그때만해도 노처녀가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색안경을 끼고 볼 때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신랑감으로는 미국 교포를 최고로 쳤고, 인기 탤런트들이 줄줄이 미국 교포와 결혼을 했던 시기였죠.
결국 당시까지 잘 나가던 이경진 역시 그런 사회 분위기와 주변 어른들의 재촉으로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 것이죠.
이경진 역시 이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합니다.
이경진: "저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전성기 때는 제가 전문직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의사들한테서 줄줄이 선이 들어왔어요. 심지어는 돌고 돌아 전에 선이 들어왔던 사람한테서 또 들어오기도 했고요."
이경진: "결혼하려고 했던 남자도 있었지만 결혼식이 다가올수록 만난 횟수도 몇 번 안되고 상대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사람과는 결혼식장에서 깨졌는데 그때 결혼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은 현재에도 남아 있습니다.
명절때 집안 사람들끼리 모이면, 어른들이 늘 노총각 노처녀들에게 은연중 결혼을 압박합니다. 손아랫 사람들을 위한 마음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이 미혼들을 상당히 압박하는 말들이 되고, 결국 잘못된 결정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나이의 미혼들은 명절 증후군때문에, 집으로 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리 상대를 위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의 형편을 제대로 모르면서 한두마디 충고(?)을 던지는 것은 상대에 대한 실례가 아닌가 합니다(은연중의 강요).
이경진: "20대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었어요. 그런데 타이밍을 놓치면서 (결혼이) 점점 어려워졌죠. 지금도 결혼에 대한 마음은 항상 열려있어요. 특히 요즘 들어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까 보호자처럼 편안하고 친구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갈 때가 된 것 같아요."
이경진 역시 원래 독신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31살에 떠밀리듯이 그런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그 트라우마가 남아서 아직도 결혼을 하지 못하게 있죠.
부디 이경진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를 바라고, 또한 이경진처럼 한번의 실수로 평생을 외롭게 보내는 사람들이 없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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