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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에 라이징 스타 특집으로 김성균, 도희, 서하준, 한주완, 수빈이 게스트로 나왔습니다.

이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김성균과 도희네요.

 

오랜 무명 생활을 했던 김성균은 실제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캐나다산 삼겹살(굉장히 얇은 대패 삼겹살이죠)을 한끼에 한줄씩 먹고, 메뚜기 뛰기(대학로 주변 술집에 선배들을 찾아가서 술을 얻어 마시는 것)를 할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했죠.

 

 

실제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때도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무척 많았다고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그러자 박명수가 눈물을 뽑아내려고(신파극)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지만, 김성균은 그냥 해맑게 웃으면서 이런 말을 하네요.

"없어도 그때가 재미있었다."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거 같네요. 아무리 가난하지만 이런 낙천적인 성격때문에 가난을 가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의 삶을 행복으로 채웠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김성균이 삼천포에서 연극생활을 하다가 처음 서울로 올라왔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김성균에게 80만원을 넣어준 극단 대표에게서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80만원을 꽤 오래 썼다고 하는 김성균의 고백에서 가난에 결코 지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문득 김성균이 완벽한 성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가난을 이렇게 즐거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죠.

하지만 그런 김성균 역시 약점이 있었습니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다."

 

이 부분이 바로 그의 콤플렉스였던 거죠. 게다가 가난했던 생활처럼 김성균은 정면으로 부딪히지도 못합니다.

"(일부러) 난 연극이 좋아(라고 하면서 영화는 피했다)."

  

아마 김성균의 컴플렉스는 범죄와의 전쟁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극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약점(?)을 스스럼없이 고백한 김성균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이네요.

 

 

김성균처럼 도희 역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바로 작은 키 콤플렉스죠. 하지만 최단신 걸그룹 타이니지에 키가 작고 귀엽다는 이유로 캐스팅되면서, 단점(?)이 장점으로 승화되었습니다.

키가 작아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오히려 살 길을 찾은 케이스죠.

 

 

이런 도희에게 유재석과 박명수가 맞장구를 칩니다.

"우리 얼굴은 얼굴도 아니다. 이런 못생긴 얼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그냥 콤플렉스였다면 평생 짐으로 갖고 살아야 했을 외모 콤플렉스조차 이들은 웃음으로 승화를 했네요.

 

 

게다가 도희는 사투리 컴플렉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말도 제대로 못하죠. 지하철에서 길을 물을 때도 말끝을 흐리면서 최대한 서울 여자처럼 보이려고 합니다.

 

참고로 김성균 역시 서울에서 처음 계약한 반지하 월세방을 찾지 못해서 형과 함께 엄청 헤매다가 결국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었죠. 아마 지방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서울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느끼고, 그들 앞에서 쫄지 않아야 한다는 자의식이 있는 거 같네요.

 

사투리를 쓰지 못해 점점 의기소침해졌던 도희는 응답하라 1994에서의 사투리 욕설 연기로 오히려 인기를 얻습니다. 이제는 말 중간중간에 사투리 억양이 나와도, 오히려 당당하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공개적으로 라디오 피디들에게 라디오 고정 게스트 자리를 구할 정도로 당당해졌네요. (그 와중에 인생 경험이 적어서 메인 디제인는 못한다는 겸손한 점도 괜찮고요.)

 

 

오늘 서하준이 말한 임성한 작가의 신비로운 면이나 홍콩 모델 생활할 때 다니엘 헤니를 한번도 보지 못했던 추억 등도 나왔고, 한주완은 오디션때 과감하게 나체가 되었던 에피소드와 각종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살았던 이야기 등도 나름 흥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주완의 수면 내시경 환자의 마취 환자 에피소드가 재미있네요. 사람들이 마취가 풀리는 무의식 상태에서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풀어놓는 줄은 몰랐겠죠.)

 

하지만 김성균과 도희, 더 나아가 유재석과 박명수, 신봉선 등 컴플렉스가 될 만한 단점도 오히려 웃으면서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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