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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결혼 생활

이봉원 박미선 외도 의심과 임미숙에게 프러포즈

개그맨 이봉원과 박미선은 유명한 코미디언 커플입니다. 최양락 팽현숙이 코미디언 1호라면 이들 부부가 2호이고,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코미디언 3호 부부이죠.

 

 

특히 이봉원이 손대는 사업마다 당하고 사채까지 끌어다 써서 빚만 7억원이 되었고, 결국 주택담보대출로 다 갚게 됩니다. 결국 박미숙이 대신 빚을 갚아주고, 이봉원 자기 명의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게 되는 모양입니다.

 

남편이 여러 번 사업에 실패해도 부인인 박미선이 돈을 벌어서 갚아주는 이들 부부를 보고, 적지 않는 남자들이 이봉원을 부러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봉원은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삽니다.

간 큰 남자의 대표 주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봉원과 박미선은 어쩌다가 가까워지고 결혼하게 된 걸까요?

원래 이봉원은 1984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고, 박미선은 1988MBC 개그콘테스트 금상으로 데뷔합니다. 각각 다른 방송국 출신이죠(이봉원의 나이가 4살 연상).

그러다가 SBS에서 함께 콩트를 하다가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봉원: "전에는 얼굴보면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SBS에서 함께 '철없는 아내'라는 콩트 코너를 하게 됐다.

콩트를 하다 보니 박미선의 성격을 알게 되더라. 알뜰하고 검소하고 소녀가장으로 혼자서 가정을 일으킨 효녀였다."

 

"당시 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보이고 연예인같지 않더라. 참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너 나한테 시집와'라고 말을 하곤했다. 당시 박미선은 '장난치지말라'고 넘겼다."

 

"당시 개그맨에게는 하늘 같은 위계질서가 있었다. 삐진 척 함께 하고 있던 '철없는 아내'의 연습까지 하지 않았다. 결국 3-4번의 대시 만에 박미선이 넘어오더라."

 

 

결국 부인인 박미선과 콩트를 같이 하면서 그녀의 성격을 알게 된 이봉원이 적극적으로 대쉬를 해서 사귀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봉원 박미선 러브스토리와 첫만남)

 

결국 둘은 19931113일 결혼식을 올리는데, 그 전에 한가지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봉원 박미선 웨딩 사진

 

이봉원: "한때 임미숙을 좋아했다. 개그우먼 중에 제일 예뻤다. 연인 역할도 한 적 있어서 임미숙에게 '나한테 시집오라'고 프러포즈 한 적이 있는데 단칼에 거절당했다."

 

임미숙: "나에게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내가 스타가 되면 우리 한 번 생각해 보자'라고 이봉원이 말했다. 이봉원을 괜찮게 본 적이 있다."

 

이봉원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성격인 모양이네요. 게다가 코미디언 세계는 좁아서 과거의 이런 인연이 있어도, 계속 서로 얼굴을 맞대며 살아야 하기에 많이 민망할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잘 나가던 이봉원은 갑자기 1999년에 일본 유학을 떠나기도 합니다(원래 이봉원의 학력이 장안대학교 일본어과였습니다. 전공이 일본어라서 일어를 꽤나 잘하죠).

이때 유학 비용의 상당 부분이 박미선의 출연료였는데, 박미선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박미선: "수년 전 일본 유학중인 남편의 자취방에서 웬 한국여자의 전화를 받았었다.

(남편에게) 다그치고 물어봤지만 남편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어렵게 시간내 찾아간 일본에서 전화 한 통 때문에 속상하고 싶지 않아 더이상 캐묻지 않았다.

본인도 그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남편 사진을 보면서 '바람 피면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남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한국 여자가 있는 일은 아무래도 좀 수상한 일이죠. 집주인은 십중팔구 일본인일 테니까요.

어쨌든 이봉원이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기에, 상대가 친구인지 누군인지는 끝내 모르고 끝나게 됩니다.

 

 

그러고보면 박미선의 마음은 참 넓은 거 같습니다. 방송에서도 남편 사업 실패를 개그 코드로 승화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니까요.

 

박미선: "모두들 나만 힘든 것 같지만, 연예인들도 사는 것은 다 똑같아요. 아이 낳고 키우면서 가족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별반 차이없습니다. 하지만 보는 분들이 저희같이 오픈된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들의 공감가는 생활을 알게 돼 즐거우시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박미선은 연예인이란 숙명에 대해서 잘 받아들이는 거 같습니다.

육체 노동보다 쉬운 일(물론 스트레스는 많이 받겠지만)로 돈을 버는 만큼, 오픈된 삶을 당연시하네요.

 

 

그리고 박미선은 남편이 이렇게 사고를 치는 와중에도 오히려 대범한 아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미선: "남편의 애정표현을 바라기 전에 나는 얼마나 남편에게 했나를 먼저 생각하라, 내가 바뀌어야 남편도 바뀐다."

 

만약에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여자 연예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수긍을 할 수 없겠지만, 온갖 사고를 치는 이봉원을 만난 박미선이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 같습니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도 어느새 결혼한지 20년이 지났네요. 앞으로도 지나온 것 이상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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