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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오디션)슈퍼스타K5

슈스케 박시환- 자기 팬덤에 의해 죽어가는 영혼

 

 
슈퍼스타K5의 준결승, 3에 올라온 박시환과 박재정, 송희진 중에서 결승전, 2에 뽑힌 사람은 박시환과 박재정이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눈에 띄게 박시환 죽이기가 진행되더군요.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 세명의 심사위원들의 혹평은 물론이고, 점수 역시 모두 70점대였습니다. 그래서 박시환의 총점은 불과 232점이었습니다.

 

반면에 박재정의 점수는 256, 송희진의 점수는 270점에 플러스 10점으로 280점이 되었습니다. 심사위원 점수에서 송희진과 박시환의 점수 차이는 무려 48점이나 차이가 났죠.

 

 

이에 박시환이 제일 먼저 합격했다는 MC 김성주의 말에 박시환은 믿어지지 않는 듯, 한동안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은 착잡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실로 박시환을 지키기 위한 박시환 팬덤의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심사위원들이 용을 써도, 박시환 팬덤의 문자 투표가 대세를 결정해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의 이 선택이 결국은 박시환에게 독으로 작용할 거 같습니다. 물론 박시환 팬덤은 그걸 인정하지 않겠지만요.

 

 

우선, 맨 먼저 심사위원들이 왜 박시환 죽이기를 했을지에 대한 이유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슈스케 역시 시청률을 굉장히 중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조금이라도 시청률을 더 올리기 위하여 '악마의 편집'조차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시청률에 혈안이 된 집단이죠.

 

 

그런데 가장 큰 팬덤을 가진 박시환을 왜 떨어뜨리려고 했을까요?

당장 온갖 비난을 받을 것은 당연하고, 다음 주 결승에서 시청률이 떨어질지도 모를 그런 결정을 왜 내린 것일까요?

(세명의 심사위원들이 슈스케 제작진의 고충을 알고 이렇게 행동한 거라고 봅니다.)

 

현재 슈스케는 별다른 화제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편의 마녀사냥에게조차 시청률이 뒤집히는 굴욕을 당하고 있을 정도죠.

여기의 가장 큰 문제는 별다른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출연자가 없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출연자들간의 경쟁에 긴장감이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심사위원 점수가 거의 50점이나 차이가 났는데도, 문자 투표로 그 결과가 뒤집어졌을 정도니까요.

박재정 역시 꽤 큰 팬덤을 갖고 있지만, 박시환에게는 비교할 대상이 안됩니다. 다음 주 결승에서 박시환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렇게 우승자가 결정된 오디션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슈스케가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점은 박시환에게도 역시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그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팬덤의 강력한 지지가 오히려 박시환의 확장성에 방해가 되는 셈이죠.

 

 

사람들이 슈스케의 문자 투표에 많이 참가한다고 하지만, 겨우 13만표일 뿐입니다.(그것도 세명에 대한 투표이자, 이 숫자에는 중복된 숫자가 포함되죠.)

앨범을 발매해서 가수로서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죠.

 

게다가 박시환은 무언가 '불쌍하고 가여운' 듯 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슈스케에서 우승하면서 찬란한 빛을 받는 것보다는, 3에서 탈락해서 사람들에게 애잔하면서 불쌍한 감정을 가지는 것이 그의 노래 인생에는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전에도 박시환의 성적이 탑3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고 예상을 했었죠.

(바로가기)

2013/08/11 - 박시환의 나이와 그의 슈퍼스타K 성적 예상

 

하지만 탑3에서 멈추는 것이, 그의 노래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바보같은 그의 팬덤들 때문에 오히려 박시환은 손해를 보고 말았네요.

그것이 박시환의 우승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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