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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술/그외

(책)SNS의 모든 것(김대중) - SNS하는방법

 

SNS의 모든 것 - SNS하는방법 - 보잘 것 없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제목처럼 SNS의 모든 것을 설명해 놓은 책이다. 초보자들을 위하여 SNS하는방법을 소개해 놓은 책이기도 있다.

내용은 평이하고 구성 역시 특별한 것은 없다. 책 전체의 내용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유투브 등의 SNS에 대한 소개와 활용법으로 구성되었으며, 책 후반부에 블로그 운용법과 여러 SNS서비스로 광고 수익을 올리는 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SNS의 모든 것SNS의 모든 것, 경향미디어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독자라면 메뉴 설명과 같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내용에 대하여 실소를 머금을지도 모르지만 막 SNS의 세계로 입문하려는 초보자에게는 지도 같은 안내서 역할을 한다. 마치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위하여 시험 전 한두 주 정도 훑어보는 문제집과 비슷하다.

 

 

저자는 SNS를 함으로써 큰 수익을 올린다거나 SNS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경쟁 사회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환상과 협박으로 독자를 속이지 않고, SNS란 무엇인가, 그리고 SNS를 어떻게 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란 기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메뉴 설명, 앱 설명 등 실제 사용자은 너무 잘 아는 내용이 일정 부분 들어있다.)

 

 

만약 이 바닥에서 십여 년 간 일해 왔던 저자의 경험을 SNS에 빗대어 풀어놓았더라면 제목처럼 'SNS의 모든 것'이 되었을 것이다. 구성과 기획 의도에서 많이 아쉬운 책이다.

 

 

 

그래도 입문자들을 위한 책답게 마지막에 막상 SNS를 가입했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입문자들을 위한 다섯 가지 팁을 적어 놓았다. (이 역시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사항들이다.)

 

01. What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라.

SNS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관심분야나 업무 가운데 2년 이상 지속된 관심과 업무를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까지 출판한 15년 경력의 미드(미국 드라마) 블로그 운용자를 예로 들었다. 또한 엑셀 내용이라도 훌륭한 블로그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02. Why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라.

SNS를 활용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라.

 

03. (And)So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라.

블로그를 하면서 책이나 강연과 같은 2차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라.

 

04. How Long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라.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꾸준히 전략을 가지고 운영하라.

 

05. How To Use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라.

SNS의 모든 기능을 다 알 필요 없이,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면 된다.

 

 

이렇게 꼭 초보자에게만 입문서 역학을 하는 책일까? 그렇지는 않다. SNS를 어느 정도 다루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모든 SNS에 대해서 잘 알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후루룩 훑어보면서 자신이 몰랐거나 혹은 잘못 알았던 지식을 바로 잡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링크드인에 대해서 두어 번 접해 보았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처럼 두루두루 잘 알지는 못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와는 다른 포지션을 장악한 비즈니스 중심의 링크드인이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에 나타났을 때에도 크게 당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야머라는 기업용 페이스북과 플리커라는 사진 공유 서비스는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다. 이런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맥을 못 추는 한국이 진정으로 인터넷 강국일까라는 의문이 전보다 더 심화되었다


 

 

게다가 트위터의 팔로워 숫자와 사회적 영향력간의 관계가 깊지 않다는 KAIST 차미영 박사 연구팀의 발표 내용을 인용한 부분은 이제까지의 잘못된 상식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트위터에서도 정보를 선별해서 받기 때문에 아무리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트위테리안이라도 숫자만으로 영향력을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어차피 정보를 취득하고자하는 기술 서적이었기에 처음부터 기대치가 낮았던 것일까?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은 책이었지만, 읽고 난 후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는 말은 이 책을 읽어도 좋지만, SNS에 대하여 두루 설명해 놓은 다른 책 역시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책 내용과는 관계없지만, 이 책을 보면서 인터넷 사업가들이 얼마나 열심히 오프라인의 사회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옮기려고 노력하는지 알 것 같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싸이월드의 일촌, 링크드인의 일촌, 이촌, 삼촌 등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의 인간관계를 온라인으로 옮긴다는 개념이 적용된 서비스이다.

만약 이처럼 아직 온라인화가 되지 않은 오프라인 고유의 사회 시스템을 발견하고 사업화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이 될 것 같다.

 

이제까지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는 그런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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