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정 이종호 러브스토리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제각각인데, 그 결과 긍정적이 된 사람도 있고 부정적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배연정과 남편 이종호의 경우 인생에 큰 위기들 후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배연정 이종호 리마인드 웨딩 사진
개그우먼 배연정(본명 홍애경)은 1952년 6월 1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63살이죠.
(배연정 학력 학벌) 동덕여자고등학교(동덕여대)
(배연정 프로필 및 경력) 1971년 가수로 데뷔했다가 바로 1971년 MBC 코미디언 공채에 합격합니다.
배연정이라는 예명은 배일집때문에 생긴 것으로, 한창 같이 듀엣으로 활동을 했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들이 부부이거나 남매로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실제는 그냥 동료(개그맨 선후배)사이죠.
배연정이 젊었을때는 미모 개그우먼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영애, 심은하 분위기가 나는데, 더 정확하게는 채연 닮은꼴이죠.
배연정 어릴때 과거 사진
한창 개그우먼 생활을 하다가 1986년 10월 12일 40살인 회사원 이종호와 결혼하게 됩니다(배연정 남편 이종호 직업, 나이 차이).
당시 이종호의 직업은 회사원이었는데, 후에 자기 사업을 운영하게 됩니다.
배연정의 자녀(자식)로는 딸만 두명이 있습니다. 첫째딸 이름은 현혜이고, 이탈리아계 남편(직업 경찰)을 만나서 결혼했다가 이혼 후 다시 재혼하게 됩니다(배연정 큰딸). 둘째 딸이 이예지인데, 배연정이 마흔 두살일 때 늦둥이로 낳게 되죠(배연정 아들은 없음).
배연정 가족 사진
그러다가 몇년 뒤 배연정은 자궁근종(뜻; 자궁에 생기는 종양)에 걸려서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게 됩니다.
당시 배연정의 수술을 맡았던 아산병원 원혜성 박사: "배연정 씨의 자궁은 정상 자궁보다 2배 이상 커질 정도로 부어 심하면 장에도 영향을 줄 뻔했다. 수술 후에는 누워있게 돼 골다공증이 걸릴 수 있는데 지금 배연정 씨는 골밀도가 30대 후반 내지 40대 초반으로 매우 건강하다."
결국 배연정은 자궁 적출을 하고 목숨을 건집니다.
하지만 곧 IMF 외환위기가 찾아오고, 남편의 사업이 부도를 맞습니다.
배연정: "하룻밤 만에 62억원이 날아간 거예요. 당시 남편은 오퍼상을 하고 있었는데 페루에 생활용품을 팔아 꽤 재미를 봤어요. 그런데 물건을 공급하던 사람들이 돈만 먼저 받고는 거짓말처럼 하룻밤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거예요. 5억, 10억 하는 식으로 모두 모았더니 62억원이더군요. 수십년 동안 남편이 벌어 모은 전재산이었어요."
배연정: "남편의 말수가 줄어들고, 술 담배만 해대면 그건 뭔가 문제가 생긴 거예요. 우리 남편도 새벽녘에 잠은 안 자고 베란다에서 담배만 뻑뻑 피워대고 있더라고. 부도가 난 것을 미리 말만 했어도 내가 모은 돈으로 조금이라도 막아봤을 텐데…. 하여튼 IMF 와중에 거금을 잃었지만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재기했다는 게 너무 고마워요. 돈 62억원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인 셈이죠."
뭐, 유명 연예인중에서 배우자의 돈을 노리고 결혼하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 많은데, 이종호는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보려고 노력을 했네요.
그런데 IMF때 남편의 사업이 망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배연정 역시 방송사로부터 정리해고를 당합니다. 연예계 역시 각종 오락프로그램 수를 줄이고, 출연자 역시 대폭 줄였기에, 배연정 역시 일자리를 잃었던 것이죠.
배연정: "우리 부부에겐 커다란 위기였죠. 그러나 어려서부터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생각도 정리할 겸 해서 남편과 말로만 1백번을 더 갔던 설악산에 처음으로 여행을 갔어요."
그러다가 배연정은 곤지암에서 한 식당을 들르게 되는데, 당시 장사가 안되는 식당 주인으로부터 식당을 넘겨받으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배연정: "곤지암이면 서울에서 가깝고, 어려서 어머니가 식당을 한 경험도 있으니 한번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리곤 시장 조사에 들어갔죠. 하루 차량 통행량은 얼마나 되는지, 신호대기로 차가 밀리는 곳인지, 인근에서 이름난 식당의 음식 맛은 어떤지…. 당시만 해도 국밥의 ‘국’자도 모르던 때라 그전 식당 주인을 고용해 장사를 시작했어요."
바로 배연정이 성공시켜 6년만에 42억원을 모았던 배연정 소머리국밥집의 시작이었죠.
배연정: "제 이름을 걸고 있으니까 호기심에 찾아온 분들도 많았지만 맛 때문에 오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한번 들른 사람은 꼭 다시 찾곤 했으니까요. 이윤을 많이 남기지 않고 좋은 재료를 쓰는 데 힘썼더니 음식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배연정이 직접 주방에서 맛이 잘 나오도록 관리 감독하고, 남편 이종호는 주차장을 책임집니다. 안팎으로 서로 돕게 되니 자연히 장사는 잘 될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뜻밖에도 배연정이 2005년 췌장암에 걸리게 됩니다.
췌장암은 스티브 잡스도 걸렸다가 사망에 이르게 된 병인데, 배연정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배연정: "갑자기 입이 쓰고 침이 바싹바싹 말랐어요. 등도 아프고…. 처음엔 피곤하고 근육이 뭉쳐서 그런 줄 알고 부황을 뜨고 찜질방에 가서 쉬곤 했는데 증세가 점점 악화되더니 그 다음엔 속이 쓰리고 아프더라고요. 마침 정기검진을 받을 때가 돼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이상한 게 보인다’며 큰 병원으로 옮겨 방사선 검사를 받으라고 하더군요."
배연정은 의사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바로 방사선과 위 내시경, CT검사 등을 받고 바로 수술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수술에 들어갈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얼마나 큰 병에 걸렸는지 모르고 들어갑니다.
배연정: "마취에서 깨어나보니 입원실이 아니라 중환자실인 거예요. 위에는 링거가 열대여섯 개나 매달려 있고 호스가 코에서부터 배 안에까지 이어져 숨 쉬는 것도 힘들었어요. 미국에서 딸, 사위까지 달려와 있고…. 그제야 상황이 심각한 걸 알겠더라고요."
배연정: "10년 전 난소와 자궁절제 수술을 받은 후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온 덕에 췌장 종양을 일찍 발견,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즉, 약 십년전의 자궁근종 이후에 규칙적인 정기 검사와 꾸준했던 식이요법이 배연정을 살린 것이죠.
자궁근종이라는 화가 오히려 복으로 변한 것이죠.
이렇게 목숨을 건진 배연정은 의욕이 충만해진 나머지 미국까지 진출합니다. 한국에서의 식당 성공을 미국에서도 이룩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던 것이죠(2006년). 하지만 미국에서의 사업은 철저하게 실패로 돌아갑니다.
이종호: "아내가 2009년 미국에서 한국에 나올 때 몸만 나왔다. 비행기 표가 없어서 한국에서 보내줘야만 했다.
3년 동안 미국에서 사업하는데 35억~40억 정도 잃었다."
게다가 사업실패로 배연정은 우울증까지 걸리게 됩니다.
이종호: "미국에서 그렇게 사업에 실패하니 한국 와서 사람도 안 만나려고 하고 의욕도 없었다. 잠만 자려고 했다. 그러다 사람을 잃겠다 싶었다.
병수발을 해 살려놓은 사람을 다시 잃어버릴 것 같았다.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이종호: "그 이후로 아침에 눈만 뜨면 아내 배연정을 무조건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승마장에 가서 말을 타고, 오토바이 배우고,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따러 다녔다. 그러다보니깐 아내가 우울증을 극복을 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됐다."
결국 배연정은 남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게 됩니다.
배연정: "(남편에게) 짜증 부리는 것 받아줘서 고맙고 살려줘서 고맙고 사랑해줘서 고맙다. 이 세상 다할 때까지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겠다."
이종호: "(아내에게) 나를 만나 당신이 힘든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아프다. 몇 년 전 투병생활을 할 때 당신 앞에서 씩씩한 척 웃었지만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병원주차장, 옆집 가게 화장실에 들어가서 남몰래 쏟아낸 눈물이 한 바가지가 될 것 같다."
이종호: "지금처럼 화려한 연예인이 아닌 두 딸의 엄마로 늘 내 옆에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당신의 잔소리마저 애잔해지는 슬픈 날은 없었으면 좋겠다."
배연정 남편 이종호 사진
배연정 이종호 부부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서너번은 이혼을 했을 위기를 겪습니다. IMF때 남편 사업이 쫄딱 망한 것, 아내의 자궁을 덜어내는 수술을 비롯한 두번의 암투병, 그리고 아내 역시 사업 실패하고 우울증에 걸리죠. 하지만 이들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또 서로 도와가면서 여전히 잘 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은인이라고 자부할 수도 있지만, 이들의 속마음은 다르네요.
배연정: "살려줘서 고맙고 사랑해줘서 고맙다."
이종호: "나를 만나 당신이 힘든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아프다."
반평생을 함께 살았고 또 서로의 은인이지만, 이들 부부는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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